안아주는 말들 - 불안이 익숙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사이토 시게타 지음, maru(마루) 옮김 / 스테이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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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안아주는 위로의 말들을 통해 내면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심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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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말들 - 불안이 익숙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사이토 시게타 지음, maru(마루) 옮김 / 스테이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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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말들>은 "마음의 명의"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의 정신과 의사 사이토 시게타가 쓴 '불안이 익숙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책이다. 저자는 현대인이 가진 불안과 우울 등을 오랜 시간 진료와 집필을 통해 연구해오며, 특유의 통찰력과 부드러운 발상, 인간미 넘치는 말투로 써내려갔다. 독자가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차분히 셀프케어할 수있는 마음가짐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제안한다. 이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처방이자, 90세가 넘도록 현역에서 일했던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이기도 하다. 마치 가까운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쓴 편지인 듯 따뜻하고 상냥한 문장이 특징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마음의 면역력을 길러나가며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자기돌봄의 습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장 괴로움은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 2장 멈추고 바라보기 : 지금의 고민을 시간에 맡기다, 3장 나에게 상냥해지기 : 자기돌봄의 습관, 4장 어울리고 기대고 받아들이기 : 건강한 인간관계, 5장 감정의 파도 다스리기 : 불안과 우울, 6장 마음의 면역력 기르기'라는 6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우리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확실한 자신만의 신조를 갖고, 일관되게 살아가고 있는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의 마음속에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가졌다는 뜻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슬픔이나 괴로움을 느끼는 힘이 뛰어나다는 것은, 기쁨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힘도 남들보다 배로 뛰어나다는 말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심적인 부담이 큰 시기에는, 더 큰 행복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허용량을 단련하고 늘리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있는 불행만큼 행복은 찾아오고, 그 어떤 고민도 반드시 끝이 난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저자의 글에 위안을 얻는다.

저자는 의사인 자신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어느 잡지사로부터 장송기를 의뢰받은 것이 시작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글을 쓰기 시작하고 나서 알게 된 것은, 글쓰기는 더하 나위 없이 좋은 기분 전환의 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시작하면, 그것이 사물이든 인간이든 여러 시점에서 깊이 파헤쳐보게 되고, 아주 개인적이라고 여겨지던 사건에도 객관성을 가지고 마주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저자는 취미가 있으면 살아가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생활이 느긋해지고, 그렇게 사는 편이 일도 더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이야기한다. 사소한 취미는 마음의 여유와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음이 쉽게 지치는 사람은 대부분 성실하고, 타인의 말을 잘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도량이 넓다. 다만, 남보다 반성하는 마음이 큰 것이 심적 피로의 원인이 된다.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탓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럴 때는 누군가에게 느긋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쉰다는 것은 빈둥거린다과 똑같은 것이 아니다. 아직 마음이 완전히 낫지 않았을 때에는 일이나 공부 같은 무거운 짐은 일단 완전히 내려놓고, 자신을 되찾을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

"마음에 상처가 났을 때, 오히려 더 일에 집중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안팎으로 좇고 쫓기며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속박에서 벗어나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편이 정신건강에 훨씬 더 낫다.

아무리 속도가 중요한 세상이라지만, 시간은 나중에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마음이 버거울 때는 지금 하는 일들은 최대한 내려놓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자. 평온하고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자."

저자는 사람의 개성은 돌멩이와 같아서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어딘가가 튀어나와 있고, 어딘가 쏙 들어가 있으며, 모든 것이 평균적인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저자는 그리고 이 다른 점, 특이한 점이 각자의 개성을 만들어주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이야기한다.

"평균에 집착하는 것은 정보화 시대의 폐해 중 하나다. 이것저것 모두 드러내는 세상에서, 평균이라는 무리에 속하지 않으면 뒤처진 것처럼 느껴진다.

평균이 되고 싶어서 자신과 남을 비교하며 고민하는 당신은, 분명 솔직한 마음의 소유자일 것이다. 남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 자체는 매우 훌륭한 일이지만 거기에 휘둘려버리면 모처럼 태어난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릴 뿐이다."

저자는 이상하게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자신감이 생기면 타인과 타인의 평가도 신경쓰이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스스로가 가지는 만족감은 외부의 평가를 초월한다. 저자는 그렇게 한 번 자신감이 붙고 나면, 그 다음부터 겨루게 되는 상대는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완성도와 재미까지 찾아지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 앞에서 고민이 된다면 우선 자기 자신의 솔직한 열정과 마주해보는 것은 어떨까. 머지않아 타인의 평가도 따라올 것이다. 그러니 조급하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고, '조만간 인정받겠지' 하고 기다리면 된다.

주저하는 일이 있다면 철저하게 준비하되, 약간의 무모함과 용기 또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저자는 자신의 판단보다 남의 평가를 우선시해서 마음이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생각은 접어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 나에게 주어진 일, 하고 싶은 일'을 확실하게 정하라고 말한다. 남들 따위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 정신건강에는 훨씬 이롭다. 저자는 나라는 사람 하나 정도는 영원한 내 편으로 만들어두라고 이야기한다.

"남을 신경쓰는 것은 분명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있고,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그 자체로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자칫 '지는 것에 대한 공포'와의 싸움이 돼버리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계속 긴장 상태에 놓이는 동안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쳐버린다."

저자는 마음의 면역력이라고 하는 것은 정신적 강인함을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정신적 강인함이란,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 즉, 사랑하는 대상을 두고 그들을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음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건강한 버팀목 정도로 삼는 게 좋다. 이처럼 저자는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는 그래서 반드시 '애정'이 필요하며, 대사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가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소중한 존재가 곁에 있다는 사실은 사람을 강하게 한다. 어지간한 일에는 주저앉지 않게 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같은 이들이 그렇다. 업무 중 안 좋은 일이 생기고 회사 생활이 힘들어져도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겨내자'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 그 사람을 강하게 만든 것이다. 이때 소중한 존재가 꼭 연인이나 가족이 아니어도 된다. 친구도 좋고 짝사랑 상대나 경우에 따라서는 애완동물도 괜찮다. 그 존재로 인해 힘을 낼 수 있다면 뭐든지 좋다."

저자는 감정을 문장으로 정리하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진정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분노를 터뜨리고 싶은 마음이 들때는 토해내고 싶은 마음을 수첩에 적는다고 이야기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말하자면, 우선 아내가 내게 했던 쓴소리나 잔소리를 수첩에 적고 그에 대한 내 의견과 감상을 쓴다. 그러면 온갖 험한 말들이 머릿속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그걸 그대로 수첩에 적는다. 마치 누군가에게 고자질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대강 다 썼을 무렵에는 신기하게도 화가 가라앉는다."

<안아주는 말들>은 불안이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정신과 의사가 건네는 상처를 안고도 잘 살아가기 위한 자기돌봄의 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따뜻하게 안아주는 위로의 말들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심리를 배울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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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함께 하는 삶 - 지금부터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습니다.
김지나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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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남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참나를 발견하고 행복으로 가는 길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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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함께 하는 삶 - 지금부터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습니다.
김지나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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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함께 하는 삶>은 내면의 '참된 나'를 찾음으로 에고로 둘러 쌓인 '거짓 나'를 버리고 지금 바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 김지나는 해외 명문대에서 학업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다 병마에 마주하게 된 깊은 고통에서 '깨어남'을 경험했으며 '참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후 '내맡김'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난 저자는 영성과 명성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아이엠 TV_마음공부]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를 불안과 우울의 상태로 빠뜨리며 괴롭히는 '생각'이라는 것, 우리 자신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다는 것이 '집착'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살고 있는 인간 누구나 중독돼 있지만 중독된 것조차 모르는 생각이라는 병에서 벗어나는 길, 모든 일어나는 일에 대해 그저 '예'라고 대답하는 내려놓음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명상을 통해 깨달음과 고통에서 벗어나 현존하며 존재로써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길이 있따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모든 고통과 번뇌 속에서 곧장 들어가 쉴 수 있는 안식처로써 현존을 알려주고자 애썼다.

소란스럽고 복잡한 외부 자극에 끌려가지 않고 내면을 따르는 삶을 통해 지금 바로 무조건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바라보고 받아들임으로써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최고의 수행처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짧고 간결하며 명확하다. 거짓 자아인 에고가 어떻게 우리를 고통으로 이끄는지 깨닫기를 바라는 저자는 '누구라도 지금 이 순간 곧바로 행복할 수 있다'는 명상의 가치를 깊은 울림으로 전하고 있다.

이 책은 '1장 생각으로부터의 자유와 깨어남, 2장 내려놓음과 내맡김, 3장 현존, 4장 내면을 따르는 삶, 5장 '있음' 바라보기'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깨달음이란, 나에 대한 '정체성'이 바뀌는 것으로, '진짜 나'가 무엇이고 누구인지 깨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자기 몸과 마음을 '나'라고 생각한다. 자기 몸 마음과 그것에 붙은 꼬리표에 자신의 정체성을 두고 살아간다. 이렇게 마음이 만들어 낸 제한적 자아를 심리학에서는 '에고'라고 한다. 에고는 나와 남으로 구분된 개체이며,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 갈망하거나 두려워하는 것들로 이루어진 '나'로, 마음이 지어낸 자아상이며 과거에 얽매이고 미래에서 만족을 구한다. 저자는 깨어남 이후에는 '나'라는 정체성이 '에고'에서 '참나'로, '개체'에서 '전체로 옮겨간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머리로 이해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이 내면에서부터 확연하게 바뀌어 저절로 아는 것이다.

"에고는 물 위에서 출렁이는 물결처럼 어떤 조건에 의해 생기고 사라지는 허상일 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것이 자기 자신인 줄 착각하고 집착합니다. 중요한 것은 '보는 자'입니다. 몸과 마음이 잠시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을 아는 존재이자 바탕입니다. 깊은 차원에 존재하면서 과거와 미래를 초월한 참된 '나'입니다.

이것은 무한한 우주 전체이고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영역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에고와 구분해서 '본래의 나', '참나' 또는 '진아'라고 합니다. 깨달음은 에고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우주 전체가 '진짜 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본래 자기 자신으로 깨어나는 것이지요."

저자는 자신의 본성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더 이상 생각과 감정에 속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이나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게 된다. 저자는 에고로 살 때는 나를 분리된 개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삶을 믿지 못하고 항상 불안 속에서 살아가며 하루하루 새로운 문제와 고민거리들이 계속 생겨났지만, 삶 어딘가에서 내가 끄기엔 너무 큰불이 나버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때에 무언가가 자신을 절망에서 건저내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나 혼자 내 삶을 전전긍긍하면서 끌고 갈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믿음'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깨달음 이후에 달라지는 것은 더 이상 답을 찾아다니지 않게 된다는 저자의 글에 깊이 공감한다.

"제 경우에는 원망과 두려움, 후회 등의 감정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때는 '에고 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참나 의식'으로 깨어난 순간 이 세상에는 '사랑'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모든 것의 바탕은 사랑이었습니다. 미워하고 원망했던 사람들, 모든 상황과 사건들, 나에 대해서도 '사랑'의 감정만이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나를 짓누르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즉 '에고'의 지배에서 벗어나자 실존인 '참나'가 개어난 것입니다. 사랑으로 충만한 '참나 의식'은 '에고 의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존재였습니다."

"삶은 전전긍긍하며 잘못될까 염려하고 예속해서 감시해야 굴러가는 수레가 아닙니다. 우주가 내 삶을 주관하고 있고 나를 통해 우주가 산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것이 내가 삶을 운전하고 조정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진심으로 깨닫는 것이 믿음입니다. 잔뜩 긴장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장거리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 해방감입니다. 뒷좌석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베테랑 운전사의 차를 타고 가도 된다는 편안함 같은 것입니다."

저자는 허구를 믿는 능력 때문에 인간은 실재하지 않는 과거와 미래를 만들어 내고 현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지어내면서 그것을 실제처럼 느끼고 믿으며 새로운 고통을 창조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것은 생각의 폐해이며 진화의 부작용이다. 생각하는 힘, 상상의 힘을 얻은 대신 그것의 노예가 될 수 있는 위험한 거래를 한 것이다. 저자는 생각으로 만든 허구를 믿는 능력 때문에 우리는 고통 받고 있으며, 생각이 고통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생각을 비판 없이 믿는 것이 고통의 원인이다.

저자는 문제는 우리가 생각을 나 자신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의식중에 머릿속에서 쉴 새 없이 떠드는 것을 나와 동일시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받아들이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머릿속의 거짓 생각의 노예가 된 상태에서 자유로워질 방법은 바로 지켜보기라고 이야기한다. 머릿속의 재잘거림과 그것이 만들어 내는 감정을 지켜봄으로써 나와 분리하는 것이다. 나와 생각 사이에 틈을 만들어 이 둘을 분리해야 하고, 이 틈을 만드는 과정이 명상이고 수행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틈을 만드는 수행에서 내가 할 일은 그것들을 지켜보는 것이다. 저자는 생각과 감정을 지켜보는 단순한 행위가 바로 우리를 고통에서 벗어나서 깨어남으로 들어가게 하는 연금술이라고 말한다.

"이때는 생각과 감정을 사냥감을 쫓는 맹수처럼 놓치지 말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리하게 지켜보기만 할 뿐 그에 대해 아무런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머릿속으로 판단하다 보면 문제와 갈등이 증폭됩니다. 고통 속으로 더 말려 들어가게 됩니다."

"지켜보는 힘이 강해질 때 내가 '지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내가 겪은 분노, 슬픔, 두려움 등의 민낯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의 현실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불편한 생각, 감정,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무의식적인 저항을 피하지 말고 마주해야 합니다. 마주 보고 더 예리하게 지켜보아야 합니다. 내가 마주하게 될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입니다."

저자는 몸에 통증이 있는데 '통증이 있으면 안 돼'라는 마음이 있으면 통증이 생기기도 전에 통증이 있을까 봐 항상 불안하고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통증이 있을 때 '통증이 있어도 괜찮아' '아파도 괜찮아'하고 확 현실을 끌어안아 버리고, 온전히 받아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내가 그것을 확 받아들이고 끌어안는 순간 나는 평온해지며,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통증도 줄어든다고 말한다. 저자는 에고는 '너는 회의에서 또 실수할 거고 사람들은 너를 비난할 거야' '너는 계속 통증을 겪게 될 거고 병은 재발할 거야'라고 속삭이며 삶에 편에 있는 나를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지만, 그때 나에게는 '괜찮아'라는 무기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현실이 어떤 모습이든 그것과 분리되지 않고 하나가 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삶이 나를 도와주기 시작하고 나는 삶이라는 순풍에 돛을 달고 항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 '네 말대로 상황이 나빠져도 괜찮아, 하지만 그건 생각일 뿐이고 사실은 아니니 믿지는 않을래'라고 하면 됩니다. 현실이 아무리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것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에고가 아니라 삶과 같은 편이 되는 것, 그리고 삶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받아들임이고 내맡김입니다."

저자는 체념은 '될 대로 돼가'이고 내맡김은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삶에게 맡길 때 모든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체념은 '어차피 안되는 거 뭐' '난 틀렸어'라는 포기이지만 내맡김은 삶이 나를 더 잘 이끌 것이라는 '신뢰'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래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것에 대한 나의 판단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말한다.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을 내려놓는 것은 삶을 좋중하는 것이며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내려놓고 내맡길 때 에고는 조용해지고, 존재로서 고요하기 시작하면 삶이 어디로 인도하는지를 더 잘 알 수 있다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내려놓음이 힘든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현실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질 때 마음은 계속 불편하고 짜증이 납니다. 눈 앞에 있는 현실을 보고 싶지 않고 그것이 빨리 지나가거나 없어지기를 바라면서 빨리 그것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기만을 바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스스로 고통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내 눈앞에 현실을 먼저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 현실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그것이 가진 권리입니다. 그것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것들이 있어야 할 만큼 있도록 내 마음에서 허용할 때 우리는 현실과의 다툼을 멈추게 됩니다. 그러면 조용히 평화가 찾아옵니다."

저자는 어떤 것이든 불안과 두려움을 주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나의 본성인 사랑과 감사, 자신감에 공명하는 것들 또는 사람들을 보고 듣고 어울리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내려놓음과 내맡김으로 고요함을 되찾고 삶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후에 무엇이든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 속에는 사랑과 지혜의 에너지가 함께 하므로 좋은 결과를 데리고 온다.

저자는 조건 없는 사랑을 알게 되면 내 인생에 좋은 것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열린 마음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좋은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기대하게 된다. 이것은 집착과는 다르다. 내가 행복해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남들이 베푸는 호의에 대해서도 의심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이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명상과 함께 하는 삶>에서는 오랜 습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서 만족할 수 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외부의 상황이나 조건에 상관없이 항상 괜찮을 수 있음이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라고 말한다. 참나의 상태에 있을 수 있다면 우리는 항상 괜찮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 그 상태에는 기쁨, 만족감, 행복, 사랑이 충분하므로 그것을 느끼기 위해서 외부의 무엇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것이고, 그 외부의 무엇은 덤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존재의 실상을 발견하고 그것에 내맡기며 사겠다는 의지를 내는 것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우리는 항상 괜찮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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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자 쫌! - 당신이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은 다 틀렸다
이지오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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