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어디서 오는가 - 부자들의 교과서로 읽혀온 부의 원리
월리스 D. 와틀스 지음 / 다른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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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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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 어디서 오는가 - 부자들의 교과서로 읽혀온 부의 원리
월리스 D. 와틀스 지음 / 다른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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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분야의 선구자 월리스 와틀스가 쓴 책 <부는 어디서 오는가>는 1910년 ‘부자가 되는 과학(The Science of Getting Rich)’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자들의 교과서로 사랑받아왔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까지 이 책을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으로 꼽는다.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과 함께 전 세계 1억 3천만 부 판매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성공과 부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철학서나 이론적인 논문이 아니라 실용적인 설명서이다. 한시라도 빨리 부를 얻고 싶은 사람, 그동안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적용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제는 행동하여 눈앞의 결실을 맺고 싶은 사람을 위해 즉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월리스 와틀스가 설명하는 성공과 부의 원리는 조건과 환경에 따라 차등을 두지 않는다. 누구나 행할 수 있으나 아주 명징한 결과를 향해 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 인생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지침을 삶에 적용하여 부를 내 것으로 만들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무형의 근원 물질을 유형의 부로 만들어내는 힘은 '생각'에 있다고 말한다. 무형의 근원 물질은 생각하는 존재이며, 그 생각으로 만물의 형상이 만들어진다. 저자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형상의 탄생과 소멸은 근원 물질의 생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부자가 되는 첫 번째 원칙으로, 자신이 제시한 세 가지 대전제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스스로 독창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고의 중심이다. 사람이 자기 생각을 근원 물질에 전달할 수 있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실제로 구현해낼 수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세상 만물의 바탕에는 생각하는 근원 물질이 있다. 이 근원 물질은 우주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둘째, 이 근원 물질에 하나의 생각이 깃들면, 그 생각대로 사물이 창조된다.

셋째, 사람은 사물을 생각할 수 있고, 그 생각을 근원 물질에 각인함으로써 사물을 창조할 수 있다."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한마디로 '더 충만한 삶을 추구하는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은 목적이 단순히 쾌락이나 감각적 만족이 아니라 진정한 삶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저자는 당신이 행하는 모는 것이 진정한 삶을 향해가는 수행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직 정신적 쾌락을 즐기고, 지식을 쌓고, 야망을 이루는 것, 또 다른 사람을 능가하고 유명해지기 위해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또한 삶의 일부이지만 지적 쾌락만 추구한다면 함몰된 삶을 살게 될 뿐 결코 자신의 운명에 만족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오로지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인류를 구하고자 자신을 버리고 박애주의와 희생의 기쁨을 경험하기 위해 부자가 되려는 것도 함몰된 삶일 뿐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이유는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하서다. 주변을 아름다운 것들로 채우고,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고, 마음을 풍족하게 하고, 빛나는 지성을 갖추고, 서로를 사랑하고, 친절을 베풀고, 세상이 진리에 닿을 수 있도록 도우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명심하라. 극도의 이타주의는 극도의 이기주의보다도 훌륭하지도, 고귀하지도 않다. 양쪽 다 바람직하지 않다.신은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의 은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신이 원하는 바는 그런 것이 아니다."

저자는 과학적이고 확실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려면 경쟁의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모든 돈이 어느 한 부류에 의해 독점되고 통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부류를 몰아내고 그쪽으로 흐르는 돈의 흐름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경쟁의식에 빠지고 창조력도 사라지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감사하는 마음은 계속해서 좋은 것들을 기대하게 하고 그 기대가 곧 믿음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감사하면 그 반작용으로 믿음이 생겨나며, 또 감사할 일들이 넘쳐나서 믿음을 증가시킨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짧은 시간에 되도록 많은 일을 해내려고 괴로워하거나 아무런 계획없이 맹목적으로 달려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중요한 것은 일의 양이 아니라 행동의 효율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실패의 원인은 비효율적으로 하는 일이 너무 많고 효율적으로 하는 일은 적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어떻게 각각의 행동을 항상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밖에도 저자는 권력을 탐하고, 주인이 되고, 대중 위에 선 자로 인식되고, 호화로운 과시로 남을 놀라게 하려는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는 마음은 경쟁의식이고, 경쟁의식은 창조 의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더 높은 자리를 얻으려고 경쟁하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은 운명과 환경에 지배당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부자가 되는 것도 우연과 요행의 손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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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 그린 -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버지니아 울프 지음, 민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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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문학의 혁신을 이룬 영국의 작가 버니지아 울프는 사망 직전까지 50여 편에 달하는 단편 소설을 썼으며, <블루&그린>은 지금껏 소개되지 않았던 스케치글을 포함하여 총 18편의 보석 같은 최고작을 엄선하여 담은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집이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에게 버지니아 울프는 우울이나 어둠의 정서로만 비쳤던 오인의 그늘을 벗어던진다. 페미니즘, 여성 퀴어 등 시대를 초월한 주제의식을 포함해 다정함, 따뜻한 사랑, 유머와 위트, 그리고 인간의 "마음의 비행"을 끝없이 추적하는 열정에 놀라운 온기를 느낄 것이다.

이 책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 '불가사의한 V양 사건'은 문명의 도시에서 유령 같은 존재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V양이라는 여성에 대한 화자의 시선을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소설의 화자는 유령 같은 존재가 되지 않으려면 자기 존재를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삶이라는 촘촘한 사슬에서 떨어져 나가 영영 모두의 의식 속에서 사라지는 여성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화자는 V양의 회색 그림자를 찾아 나서겠다면서 V양의 집으로 갔지만, 화자가 발견한 것은 V양의 죽음에 대한 소식 뿐이었다. 이 소설은 마치 가구처럼 존재감을 잃어버린 여성 V양의 이름인 메리 V를 부르는 화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개별적인 정체성을 지닌 여성에게 필요했을 인간이라는 생명력을 빼앗아버린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비판이 담겨 있는 작품으로 깊은 여운을 전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새벽, 날이 밝을 즈음에 나는 큰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깼다. 메리 V, 메리 V! 처음이었다. 누구도 그녀의 이름을 그렇게 정확하게 불러본 적은 없을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마치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있는 듯 별 의미 없는 수식어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그러한 외침은, 물론 별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스름한 방 안에 V 양은커녕 그녀와 비슷한 사람도 불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은 하루 종일 나의 외침이 머릿속에 맴돌았으며, 어느 거리 모퉁이에서든 예전처럼 그녀와 마주치고 그녀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아야만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은 느낌까지 들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나는 마음이 불편했다. 급기야는 한밤중에 뜬 눈으로 누워 있다가 한 가지 엉뚱한 계획을 떠올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공상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점점 진지해져서 내가 직접 메리 V의 집에 찾아가 보겠다는 마음까지 먹게 되었던 것이다."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단편 '존재의 순간들 '슬레이터네 핀은 끝이 무뎌''을 통해 남자의 보호만을 위한 결혼이라는 제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는 크레이 선생님에 대한 제자 페니의 시선이 담겨 있어 흥미롭다. 페니는 크레이 선생님은 자신의 일상을 져버려야 하는 위험에 빠지지 않아서 안전했고, 그녀가 결혼했다면 일상의 습관들을 지키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 소설에서 "그녀라는 존재의 샘에서 은빛 물방울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라는 페니의 시선을 통해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내어 인상적이다.

"드디어 핀이 보였다. 페니 윌모트는 그것을 집어 들고 크레이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선생님이 정말 그렇게 외로웠을까? 아니다. 선생님은 안정적이고 축복 받은 삶을 사는 행복한 여자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패니는 그 기쁨의 순간에 그녀를 놀라게 한 거였다. 그녀는 카네이션을 똑바로 세워 든 채 깍지 낀 두 손을 무릎에 올리고 피아노 앞에 반쯤 돌아앉아 있었다. 그녀 뒤로는 커튼이 젖혀진 창문을 통해 보랏빛 저녁 하늘이 보였다. 음악실에 있는 갓 없는 전등에 불을 밝히니 창문 밖에 펼쳐진 보랏빛이 한층 더 짙어졌다. 꽃을 쥔 채 몸을 조그맣게 말아 앉은 줄리아 크레이는 마치 망토를 뒤로 펄럭이듯 런던의 밤을 벗어던진 사람처럼 보였다. 그런 채 홀연히 앉아 있는 그녀의 둘레에는 영혼에서 흘러나온 강렬한 기운, 그녀가 만들어 자신을 둘러싸게 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페니는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단편 '동감'에서 험프리 해먼드라는 남성의 죽음을 통해 한 인간의 죽음이 불러오는 다양한 의미를 깨닫게 한다. 이 소설은 죽음에 대한 무상함과 죽은 자에 대한 애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찰하게 하는 작품으로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내가 잘 알지 못하고 지냈던 한 젊은 남자는 자기 안에 죽음이라는 엄청난 위력을 감추고 있었다. 세상에 존재하기를 멈춤으로써, 별개였던 존재들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이들을 융합시켰다. 밖에서는 새들이 지저귀는 동안 창문이 열린 그 방에서, 그는 조용히 물러갔다. 그의 목소리는 미미했으나 그의 침묵은 심오하다. 망토를 벗어 우리 발밑에 깔아주듯 그는 자신의 생명을 내려놓았다. 그는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 것일까? 우리는 세상의 끝까지 따라가서 내다보지만, 그는 우리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가 버렸다. 그의 모습은 창공으로 사라지고, 우리에게 남은 건 다정한 초록과 파란 하늘뿐. 하지만 투명한 세상에 그의 자리는 없고, 그는 길이 끝나는 곳에 모여 있는 우리에게 등을 돌렸다. 그리고 새벽빛을 가르며 사라졌다. 그는 떠났다. 이제 우리는 돌아가야 한다."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단편 '단단한 물체들'에서 유리알 등 단단한 물체들을 수집하면서 자신을 잃어버려가는 남자 존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특히 수집된 물체들에 자신이 함몰되면서도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존의 모습은 인간의 영혼을 앗아가는 집착과 강박을 드러내는 장면은 버지니아 울프의 섬세한 필력을 그려내어 인상적이다.

"자신의 수집품을 하나씩 들여다볼 때면, 존은 그것들을 능가하는 물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에 시달렸다. 그는 점점 더 결연히 탐색에 전력을 기울였다. 언젠가 진기한 잡동사니를 무더기로 발견하면 모든 노고가 보상될 것이라는 야심과 확신이 없었다면, 그가 참아내야 했던 피로와 조롱은 차치하고라도 그 과정에서 마주해야 했던 숱한 실망감들 때문에라도 그는 그 일을 포기했을 것이다. 끝에 고리를 단 긴 막대를 들고 가방을 둘러맨 존은 흙더미를 보이는 대로 뒤지고 다녔으며 무성한 관목들 밑을 긁어보았다. 그가 찾는 물건들이 버려질 것 같은 골목과 벽 사이의 공간들도 뒤졌다. 수집하는 물건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취향이 까다로워질수록 수시로 마주해야 하는 실망감도 커졌다. 하지만 언젠 신기한 표식이 있거나 특이하게 깨진 도자기나 유리 조각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는 한 줄기 희망이 그를 옭아맸다. 존은 하루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그는 더 이상 젊지 않았고 정치가로서 그의 이력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찾아오지 않았으며, 저녁 식사에 초대하기에 그는 너무 말이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자신의 진지한 열망에 대해 누구에게 얘기하는 법도 없었다. 그들의 태도를 보면 그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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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 - 문제행동으로 힘들어하는 반려견과 가족을 위한 책
권기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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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행복을 위해서 읽으면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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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 - 문제행동으로 힘들어하는 반려견과 가족을 위한 책
권기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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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는 반려견 행동기반트레이너 권기진이 제안하는 행복한 반려생활방법을 담은 책이다. 개를 사람처럼 대하는 '의인화'의 오류를 지적하고, 분리불안, 식분증 등의 유형별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실천방법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문제행동은 사람과의 생활이 개의 본성과 맞기 않기에 발생한다. 따라서 사람이 개의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면 문제행동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반려생활의 진정한 의미인 '공유'를 역설하며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호소한다.

이 책은 '1장 개와 인간 '무리'가 되다, 2장 개의 생각은 당신의 생각과 다르다, 3장 개의 행복은 인간의 행복과 다르다, 4장 당신의 개는 당신에게 학대받는 중입니다, 5장 가짜 부모의 방임! 훈육 없이는 평화도 없다, 6장 개들이 보내는 고통의 신호들, 7장 당신이 변해야 개에게 평화가 온다, 8장 모든 문제의 근원 '주도권', 9장 조금만 더 자연에 가깝게 살게 하라'라는 9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개는 사람이 함께 행복한 반려생활은 거져 오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닙니다. 반려인이라면 개들의 생각을 읽기 위해 노력하고 개들의 삶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들을 몇 개월만 실천해 나갈 수 있다면 많은 개들이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나 인간 세상을 두려워하거나 과민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저자는 개들에게 인간이 필요한 이유는 구조적으로 사람 외의 존재와는 '무리'를 형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태어나 처음 무리 관계를 맺게 되는 어미와 형제들과는 인간에 의해 생이별하게 되고, 다른 개들과 교류할 기회도 없이 인간의 가정에 갇혀 버리다 보니 유일하게 무리를 맺을 수 있는 존재가 인간밖에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좋은 양육자가 되려면 잘 보살피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반려견의 삶을 평온하고 올바르게 이끌어 갈 팩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간이 개들에게 어른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인간사회의 어른이 아닌, 동물사회의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물사회에서의 어른이란, 내 것을 지킬 수 있고 주관 있게 행동하는 힘과 자신감을 가진 존재이다. 어리거나 약한 개처럼 행동새서는 개들 사회의 어른으로 인식되지 못한다. 저자는 '반려견 행동이론'에서 말하는 어리거나 약한 개로 인식되는 행동 4가지인 '4대 접촉행위'는 모든 행동문제 해결의 바탕으로 적용하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라고 말한다. 이는 이유 없이 반려견의 눈을 자주 주시하는 것, 시도 때도 없이 반려견에게 말을 거는 것, 개의 얼굴 주변을 조물거리거나 빠르게 만드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 개와 수시로 장난치고 놀아 주는 것이다. 저자는 과한 접촉행위를 줄일 수만 있다면, 반려견에게 어른으로 존중받을 것이며, 반려견도 어른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반려생활의 궁극적 목표는 반려견과 삶을 공유함으로써 행복을 누리는 데 있다고 말한다. 개가 인간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신체적 제약보다 정신적 제약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정신적 제약'이란, 개들이 사람과 살아가면서 겪는 불안, 초조, 긴장, 공포, 두려움 등 심리적 부장용에 시달리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을 말하며, 이런 문제는 과연 '개가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개들을 관찰해 오면서 개를 덜 짖고 덜 예민하게 기를 수 있는 확률 높은 방법은, 영 있게 말하고 호들갑스럽지 않게 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앉기'나 '엎드리기'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그냥 말을 많이 걸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반려견의 과잉 행동을 완화시킬 수 있고, 불안을 덜 느끼는 개로 기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반려견에게는 진중하고 평온한 반려인이 필요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그렇고 다 자란 개들 사이에서도 진중하고 평온한 존재는 '경거망동'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구성원들을 이끌어 갑니다. 어려서부터 봐 온 양육자가 정적이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강아지가 양육자를 대하는 태도는 새끼 강아지가 어미를 대하는 태도와 흡사해집니다. 어미개는 강아지들에게 놀이친구가 아닌, 단호하고 확신 있는 리더입니다."

저자는 반려견이 아무리 애틋하고 사랑스럽더라고 지나친 '의인화'에 빠지지 않도록 반려인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개를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은 개에 관해 아는 것이 전혀 없고, 개에 관해 궁금한 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개를 사람처럼 대하는 사람은 개에 관한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노력한다.

"'의인화'에 빠진 사람들은 열심히 짖고 있는 개를 달래고 안아 주면 진정할 거라 생각합니다. 분리불안에 빠진 개에게 개들의 방식이 아닌, 아동 분리불안요법을 사용하려 들기도 합니다. '엄마 금세 돌아올 테니 간식 먹고 있어!'라고 말하고 나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와서는 '엄마 금게 왔지?'라며 간식을 주고 달래는 방식은 '아동 분리불안'에서나 시도되는 것으로 반려견에게 시도하면 안 됩니다. 짖으면 불러들일 수 있고, 돌아오면 친밀감을 표현할 거란 생각으로 인해 매우 많이 짖고, 엄청나게 불안한 개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인화'에 빠진 사람은 개를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개의 외모와 전용공간은 멋지게 꾸며 주지만, 속은 곪아 가는 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개를 모르고 개를 행복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개를 사람으로 여기면서 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도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사람을 대신해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고 둘도 없는 존재가 되었을지라도 그냥 그 자체를 중요하게 여겨야지 구태여 사람으로 둔갑시키려 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할수록 누군가는 더 큰 행복감에 젖을 수 있겠지만, 개들은 점점 더 불안정한 삶, 정신 자립조차 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잠시도 떨어질 수 없고, 어디를 가도 불안해하며 다른 개들을 엄청나게 두려워하는 삶을 살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개들이 '짖음 지옥'에서 살아가는 원인도 지나친 의인화의 영향입니다."

저자는 반려견이 강박행동을 나타내고 있다면, 두 가지를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는 외부가 아닌 집 안엥서 장난감 던져 주기나 당기기 놀이를 자주 해 오지는 않았는지, 다른 하나는 사춘기 기간 동안 다른 개와 자주 접촉시키거나 산책길에서 다른 개의 마킹을 찾아다니는 걸 방치한 건 아닌지의 사항이다. 저자는 이 두 가지의 반복과 허용은 반려견의 정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며, 개의 '평온'을 깨트려 불안, 초조한 일상을 이어 나가도록 만드는 원흉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실내생활을 하는 개들에게서는 자기 신체에 가하는 정서불안 행동이 쉽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서불안에 의해 앞발을 자주 핥는 행동이나 귀를 자주 긁는 행동, 발톱을 씹는 행동, 몸의 털을 끊는 행동, 꼬리나 허벅지를 공격하는 행동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스트레스 반응은 반려 가족이 근처에 있을 때 심하게 나타난다고 이야기한다.

"강아지를 쉬게 해 줘야 합니다. 아예 만지거나 놀아 주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부추기려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강아지들은 가만히 두면 그리 오래 장난치지 않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잠을 자야 할 강아지를 깨우고 부르고 만지고 안아 주고 장난치기를 통해 쉬기보다 많이 움직이도록 조장하고 있습니다. 잠을 자야 할 시간에 사람을 쫓아다니고 장난감을 물어 흔들고 있다면, 그 강아지의 정신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저자는 집을 지키려는 짖음과 산책길에서 다른 존재들에 대한 짖음, 가족이 모두 외출하는 걸 막으려는 '짖음형 분리불안'은 모두 개의 책임감에 의한 행동이라고 말한다. 가족 모두가 반려견에게 맞춰 줘 온 가정이라면 분리불안을 피하기는 어렵다. 저자는 '맞춰 준다'는 말은 인간의 관점에서는 배려하는 것이지만, 개의 관점에서는 '추종'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가만히 있는 반려견에게 추종하는 듯한 행동을 지속해 왔다면, 집 안에서의 모든 주도권은 당연히 반려견에게 있는 것이고, 산책을 하면서도 모든 걸 맞춰 왔다면, 집 밖에서의주도권도 반려견에게 있다.

저자는 인간과 무리 맺은 반려견들이 필사적으로 집을 방어하려 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구조 안에서 배수진을 친 상태로 방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집은 은신처이면서 큰 굴과 같다. 저자는 콘크리트 벽이나 담장으로 둘러싸인 구조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최후의 방어선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사수하려 애쓴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람들은 개들이 다른 개를 만나는 걸 좋아하 것이라 착각하지만, 1순위 경쟁자인 다른 개를 자주 마주치게 되면 자신이 위치해 있는 공간이 다른 개들의 세력권이라 여기게 되어 그 공간에 머무르는 걸 무서워하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산책 나온 모든 개들이 동일한 생각을 함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게 되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게 되는데, 걷지 않으려 하거나 지나치게 급하게 걸으려 하거나 다른 개의 마킹에 집착하는 행동들을 나타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집 밖의 환경을 불안하게 여기는 개들을 편안하게 산책시키기 위해서는 책임자의 역할을 명확히 드러내어, 책임자는 자기 무리의 영역을 걷든 남의 영역을 걷든 상관없이 매우 침착하고 의연해야 하며, 자신이 하지 않는 모든 행동을 반려견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들의 '마킹'은 긴장감의 표현입니다. 혼자서 하는 개인적인 활동이 아니라, 다른 개를 의식한 표현이기 때문에 그 표식을 확인한 개도 덩달아 긴장하게 되어 자신의 오줌으로 그 표식을 덮으려 애쓰게 됩니다. 반려견이 다른 개들과 자주 만나는 걸 좋아할 거란 생각은 개들의 생각과 정면으로 배치되지만,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려인은 다른 개의 마킹을 확인하는 것이 좋은 활동일 거라 착각하여 더 많은 마킹을 확인하도록 돕습니다."

"여러분이 달리고 싶지 않은데 반려견이 달리려 하거나, 계속 걸어야 하는데 따라오지 않고 버티거나, 여러분은 다른 개의 마킹에 관심이 없는데 반려견이 그것을 확인하려 한다거나, 여러분이 길을 가다 정지했음에도 반려견이 어디론가 이동하려 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제어해야 합니다.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을 의지하며 여러분이 불안하지 않으므로 반려견도 불안해하지 말도록 가르치는 방법은 여러분의 결정에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개가 인간을 주도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많은 상황들에서 통제를 가하게 되지만, 인간이 개를 주도할 수 있다면, 개는 인간을 통제하지 않고 맞춰 주려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개의 잘못된 판단이 그들의 본성에서 온 것일지라도, 그 본성을 역이용해 인간과 수평관계로 살아가도록 만들어 줄 능력이 여러분 모두에게 있다고 이야기한다.

"개에게만 변화해야 부탁하고 윽박지르는 게 아니라, 개를 기르는 양육자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개에게 끼치는 영향을 미안해하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개를 바꾸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여러분 스스로를 바꾸겠다는 진지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이 책의 주된 내용들은 개의 행동을 바꾸는 게 아닌, 양육자의 행동을 바꾸어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린 존재의 모습으로 반려견을 대하지 말아야 하고, 반려견을 어린 존재로 여기지 말아야 하며, 어미가 했던 훈육을 지금이라고 시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른 걸 차치하고 여러분이 강아지를 대하는 태도만 느긋한 어른처럼 바꿔도 생각보다 길지 않은 시일 내에 반려견의 눈빛이 편안해지고, 경직된 몸이 자주 이완되는 걸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훈육이 필요한 어린 강아지와 고쳐야 할 행동문제가 있는 반려견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예뻐하는 행동을 멈추거나 줄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뻐하면 할수록 의지하고 모방할 존재가 없는 상태가 되어 반려견들의 심리는 불안정해지고 정신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저자는 사랑한다면 막무가내로 예뻐하기보다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주고받음을 시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반려견들에게 집을 떠나는 모든 행위는 탐색활동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반려견과 집을 나설 때 명심해야 하 것은 개들의 머릿속에 '놀러 가는 것'이란 개념을 없다는 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산책은 바람 쐬러 가는 게 아닌, 탐색을 나가는 것이다. 그러니 탐색을 나가는 반려견에게 흥분된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반려가족이 집 외부 공간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일은 반려견이 외부 공간에서의 배타성을 높이지 않도록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탐색에서의 주도행위는 다음의 다섯 가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반려 가족 모두는 다섯 가지 상황에서 반려견의 자의적 행위를 막음으로써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 번째 행동은 집을 나설 때 반려견이 가족보다 먼저 문을 나서려는 행동입니다. 두 번째 행동은 리드줄을 잡은 가족이 어딘가에 정지했을 때 반려견은 계속 움직이고 있는 행동입니다. 세 번째 행동은 길을 걸으면서 지속적으로 끌어당기는 행동이고, 네 번째 행동은 조급하게 다른 개의 마킹을 찾아 헤매는 행동이며, 다섯 번째 행동은 지나가는 개나 사람, 고양이, 새 등에 대해 경계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에서 개들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고 근심, 걱정 없이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일은 우리가 개들을 친구로 삼아 온 오랜 역사의 결실을 맺는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 권기진의 글이 깊은 여운을 전한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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