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샘터 10월호에서 대기만성 '국민 엄마'의 즐거운 연기를 선보이는 '나문희'를 인터뷰하여 흥미롭다. 연기경력 60년이 가까워오는 배우지만 지금도 손에 꼭 녹음기를 들고 다니며 녹음한 대사를 들어보며 발성과 감성을 다듬어가는 배우 나문희의 열정이 돋보인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배우 나문희는 '국민 엄마'로 불리게 되었다. 9월 개봉작인 <아이 캔 스피크>라는 영화로 찾아오는 배우 나문희의 연기가 기대된다.


"스물한 살 때인 1961년 MBC라디오 공채 1기 성우로 합격해 연기를 시작했는데 젊어서는 좋은 배역이 많이 안 들어왔어요. 배우로 성공하기엔 내가 많인 부족한 얼굴인가 보다 하는 생각에 좀 위축될 때가 많았어요. 그래도 연기를 계속하고 싶어 죽어라 연습을 했어요. 사실 나한테 그것밖에 기댈게 없었으니까."

샘터 10월호에서 '미술관 산책' 코너에 현시원님이 소개하는 '계속 보아도,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이라는 클로드 모네의 그림이 소개되어 인상적이다. 현시원님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자세하게 그릴 수 있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며 그것은 오랜 시간과 극도의 노력을 요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모네는 1923년 백내장에 걸려 색채를 제대로 분간할 수 없었다. 거칠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색채는 그가 평생 동안 얼마나 수련에 집중했는지 보여준다. 시력을 회복한 후 모네가 그린 수련은 다시금 목색 물기를 품고 있다."


샘터 10월호에서는 한재원 기자의 <시티 그리너리>라는 책을 소개하는 글이 눈길을 끌었다. 도심 속 생물들이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원리를 알아갈수록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자연 생물들의 흥미로운 생존방식을 들여다보면 자기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된다. 스스로 잎의 표피를 벌려 곤충이 살아갈 공간을 만들어주는 나무를 통해 여태껏 양보를 손해로 치부해온 옹졸함을, 새들에게 귀중한 오아시스가 되는 도로 위 물웅덩이를 불편하게만 여겼던 어리석음을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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