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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 재테크 - 삶을 바꾸는 작은 돈의 기적
장순욱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푼돈 재테크>는 우리가 평소 하찮게 생각했던 푼돈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은 1장 내 돈 다 어디 갔어, 2장 한 푼이라도 꼼꼼히 따져라, 3장 작은 돈이 큰 행복을 만든다, 4장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 돈이 보인다, 5장 부자를 만드는 열 가지 소비습관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반복적 지출이 중단될 경우 푼돈이 쌓여 목돈이 된다고 말한다. 즉 푼돈을 아끼는 소비습관이 작은 지출을 지속적으로 막아줘 큰 돈을 아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푼돈 재테크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이유는 대부분 허투로 날리는 푼돈에는 '반복성'과 '중독성'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담배, 커피 등은 우리가 소소하게 지출하는 대표적인 푼돈 킬러들이다. 적은 액수지만 끈질기게 돈을 요구한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그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게 된다."
저자는 푼돈이 모여 만들어진 목돈보다 더 단단한 이유는 그 돈에는 피와 땀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푼돈을 아끼기 위해선 많이 참아야 하고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도 굴려야 한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거이 기본이다. 저자는 이런 과정에서 나온 애끔과 노력이 돈과 돈 사이, 돈과 내 의식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 푼돈의 집합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푼돈으로 만들어진 목돈은 남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단단하다는 것이다. 위쪽 목돈이 아래쪽 목돈을 누르면서 강도가 더 세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푼돈은 오랜 시간 운동을 통해 단련된 사람의 근육처럼 자랑스러운 '우량 목돈'이 된다."
저자는 푼돈을 아낀다는 것은 단순히 주머니의 쌈짓돈을 절약하는 것만이 아니라 한정된 자원을 아끼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내 돈을 아끼기 위해 다음 세대가 사용해야 할 자원이나 자신이 속한 조직의 자원을 낭비하는 것은 올바른 푼돈 절약이 아니다.
저자는 '소비는 미덕'의 후유증이 남긴 교훈 중 하나는 절제의 미덕이 없는 소비는 결코 합리적일 수도, 국가경제를 발전시킬 수도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소비에 앞서 절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끼고 아껴 보은 돈으로 우선 목돈을 만들고 그 후에 사업 등 생산적인 곳에 투자하는 소비가 이뤄져야 자본주의가 건강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자본주의 원칙의 근원에 절약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소비가 미덕이 되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개인이 아닌 기업의 소비가 늘어야 한다.
저자는 푼돈 재테크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적금이라고 말한다. 투자수익이 아닌 원금을 모으기 위한 것이 푼돈을 절약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돈을 모으는 사람의 입장은 이자보다는 원금이 얼마 늘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생의 최후 승자는 '번 것'이 아닌 '남은 것'에서 판가름 난다고 말한다. 즉 남은 게 없으면 인생의 승부에서 퇴보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적게 벌어도 남은 것이 많다면 미래는 밝다.
저자는 편안하게 살면서 돈을 모으는 길은 없다고 말한다. 즉 다섯 정거장을 걸어가면 버스비가 절약되지만, 그 길을 편하게 택시로 이동하면 택시요금이 나가는 것이다. 푼돈은 건강뿐 아니라 부지런함을 가져다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푼돈을 아끼기 위해 발품을 파는 노력도 결국은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든다. 좀 더 싸게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부지럼함이 몸에 배기 때문이다.(...) 또 푼돈 재테크를 위해서는 '머리품'도 자주 팔아야 한다.(...) 이렇게 머리를 부지런히 움직이면 치매 예방에도 좋고, 기가 막힌 사업 아이템도 문득 떠오르는 부수입도 생긴다. 이처럼 품을 팔아 푼돈을 아끼는 태도는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돈이 모이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과 성취감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생기도록 해준다고 말한다. 즉 그냥 흩어졌을 돈이 모여 목돈이 되는 경험을 통해 순간 순간을 열심히 살며 모으면 인생의 큰 성공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이런 '푼돈의 룰'은 내가 비록 가난하더라도 세상을 비관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모으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메시지를 던진다. 이것이 바로 푼돈이 주는 또 다른 낙관이다."
저자는 한 푼의 돈이라도 소중히 아끼는 것은 금욕이 아닌 절제하며 즐기는 성숙한 즐거움을 맛보는 길이라고 말한다. 즉 2퍼센트를 채우지 않음으로써 98퍼센트의 만족을 온전하게 얻는 것이다. 욕망의 100퍼센트가 채워지면 사람들은 그 순간 만족한 일에 대한 허무함과 더불어 새로운 욕망을 느낀다.
저자는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소비의 중독이 아닌 좋은 중독을 찾으라고 말한다. 좋은 중독은 큰돈이 들지 않는 경우도 많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주말마다 도서관이나 서재에서 원고를 쓰고 그것을 모아 책을 낸다. 직장을 다니면서 무려 열 권의 책을 냈다. 그는 글쓰기에 중독된 것이다. 쉽게 이해되지는 않겠으나 그는 주말마다 책상에 앉아 글을 쓰며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한다. 운동 역시 좋은 중독 가운데 하나다. 돈이 들어가면서 몸도 망가지는 취미보다는 자전거나 등산 등을 즐기면 된다."
저자는 푼돈을 아끼는 비법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한다. 푼돈을 아끼는 것은 지금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며, 늘 깨어있는 의식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아낀 푼돈은 목돈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내 삶을 바꾸는 기적 같은 일을 한다. 단순한것부터 실천해보자. 담배, 술, 커피든 우선 한 가지를 끊어보자. 돼지저금통을 마련해 매일 집에 왔을 때 잔돈을 넣어보자. 작은 물방울이 모여 어느 순간 구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