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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기회에 집중하는가 - 결단의 승부사, 손정의가 인생에 도전하는 법
미키 타케노부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왜 나는 기회에 집중하는가>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말하는 기회에 목마른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인생 법칙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인 미키 타케노부는 1998년 소프트뱅크 사장실 수행비서로 입사한 뒤 손정의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직원들을 대신해 모든 사업 계획을 직접 손정의에게 브리핑했으며, 2001년부터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변신해 브로드밴드 사업, 나스닥 재팬 설립, 은행 인수 등을 주도했다. 8년 동안 소프트뱅크에서 일하며 사장실실장, 관리본부장, 서비스기획본부장, 품질관리본부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다. 현재 사회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재팬 플래그십 프로젝트 주식회사의 대표 이사를 맡고 있으며, 일본연금기구 비상근 이사와 후생노동성 시스템개발위원, 원자력재해대책본부 어드바이저 직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 책은 '손정의가 사는 법', '결단의 방정식', '실전 업무술'. '역전의 사고'로 구성되어 있다. '손정의가 사는 법'에서는 업무뿐만 아니라 인생의 목표를 서정하는 방법, 구체적으로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 무에서 유를 일구어내는 사고방식 등을 소개한다. '결단의 방정식'에서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였을 때 답을 얻기 위한 사고와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법, 미래를 위한 결단하는 방법 등이 정리되어 있다.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다. '실전 업무술'에서는 소프트뱅크에서 배운 업무술과 다량의 업무를 신속하게 마치는 방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역전의 사고'에서는 인생과 업무에서 피할 수 없는 사람 또는 조직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 게 현명한지를 다룬다. '상대와 의견이 달라 충돌했을 때 건설적인 해결 방법을 찾으려면?'. '회사에서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등의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비즈니스 퍼슨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장이다.
손정의는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20대에 이름을 떨치고, 30대에 최소 1,000억 엔의 운영 자금을 모으고, 40대에 승부를 걸고, 50대에 사업을 완성하고, 60대에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준다'라는 인생 50년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소프트뱅크는 그의 계획대로 성장하고 있다. 손정희는 20대에 소프트뱅크를 창업하고, 30대에 주식 공개로 1,000억 엔이 넘는 운영 자금을 조성했다. 40대에는 브로드밴드 사업으로 승부를 걸었고, 50대 들어서는 휴대 전화 사업을 전 세계로 확대시켜 사업을 완성하고자 한다. 저자는 실현이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차근차근 실현시키는 손정의의 힘은 바로 10년, 1년, 1달, 1주, 하루로 이어지는 점점 세분화되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구체적인 손정의의 목표는 모두 최종 목표에서 역산된다. 현재 실력에서 가능한 일을 하나 넘어서면 다시 다음 산을 목표로 삼아 올라가는 식이다. 그처럼 몇 개의 작은 목표를 넘으면 처음에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커다란 목표도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실력이 생긴다.
자신감이 없으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없다. 그렇다면 손정의가 항상 자신만만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손정의 아버지의 교육법에 있다고 말한다. 손정의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너는 천재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고 한다. 손정의의 아버지가 자식을 이렇게 칭찬한 이유는 자식바보였기 때문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자신감을 키워주고자 그랬던 것이다. 이는 자신감을 갖게 해 본인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자녀 교육법이다. 손정의는 직원들의 자신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무너진 자신감을 다시 세우는 방법은 바로 사소하게라도 성공 체험을 쌓는 것이다. 작은 성공이 쌓여서 자신감이 된다.
오랫동안 일을 하다 보면 업무 의욕이 떨어지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럴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고 이야기한다. 매일, 매주,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정보를 주지 못한다. 형성된 인간관계도 비슷하고 동일한 정보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동안 만나지 않은 사람은 새로운 발상이나 아이디어를 들고 등장할 가능성이 많다. 자주 만나는 사람도 다르고 소속 정보 네트워크도 다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사람에게 연락해서 약속을 잡고 정보를 교환해보자.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때 손정의는 철저히 그 사업에 관련된 공부를 한다. 손정의는 담당자들의 지식수준을 능가하 정도로 세세하게 이해하려고 들며 그렇게 습득한 많은 지식을 조합해서 타사가 흉내 내지 못하는 독립적인 전략을 수립한다. 폭넓은 지식이나 시야는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정하는 일이고 현재 필요한 업무에 관한 책을 사서 공부하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최고가 되려면 목표를 뒷받침할 수 있는 폭넓은 지식과 시야가 필요하다. 그 지식은 전문가에게 얻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창업을 하려는데 어떤 분야를 공략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손정의가 사업을 선택할 때 적용하는 기준을 이야기한다. 첫째, 플랫폼이 되는 사업, 둘째, 넘버원이 가능한 사업, 셋째, 이미 성공이 증명된 사업이다. '플랫폼이 되는 사업'은 사회 기반이 될 수 있는 일을 말한다. '넘버원이 가능한 사업'은 특정 분야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말한다. 특정 분야에서 넘버원이 되려면 우선 창업자 자신이 능력도 뛰어나야 하고, 회사도 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미 성공이 증명된 사업'은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된 일을 말한다. 저자는 사업을 하고 싶다면 아무리 실패해도 평생 도전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것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이 책에서는 업무 속도가 느린 사람들에게 '1박 2일 문서 작성법'을 추천하며 소개한다. 모든 업무를 1박 2일 안에 처리하는 방법이다. 손정의는 항상 부하 직원들에게 '문서를 빨리 작성하라. 기한은 내일 아침까지!"라고 말한다. 우선 첫째 날 아침, 빠르게 대강의 문서를 작성한다.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해 어떤 자료가 더 필요한지 판단한다. 오후에는 문서 작성에 필요한 구체적인 자료나 데이터를 수집한다. 둘째 날 아침, 출근과 동시에 밤새 묵혀둔 자료를 문서에 반영한다. 저자는 업무 속도가 느린 가장 큰 원인은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문서법이라고 말한다. 부분 부분을 완벽하게 작업하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완벽한 내용이라 해도 전체적으로 어울리지 않으면 나중에 삭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왜 나는 기회에 집중하는가>는 리스크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가 손정의의 비결을 통해서 기회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