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개를 훔치는 방법>은 바바라 오코너의 가족소설로 패런츠 초이스 어워드, ALA 노터블 어워드 등 열네 개에 해당하는 문학상, 협회 선정작, 각종 부문 노미네이트를 이룬 작품이다. 국내에서 2014년 12월 31일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영화가 개봉하여 화제가 된 소설이기도 하다.


조지나는 최근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믿을 수가 없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아빠는 감쪽같이 사라져버렸고, 집주인은 집세를 내지 않았다고 즉각 방을 빼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조지나는 상처를 곱씹는 애어른이 아닌, 적당히 자기중심적이고 적당히 순수한 아이다. 그녀는 떠나버린 아빠를 그리워하는 대신 지금 자신 곁에 있는 엄마와 동생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위해 세상을 향해 씩씩거린다. 그리고 가장 어린 아이다운 발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재기발랄한 집구하기 프로젝트’를 꾸민다.

경제적인 사정으로 엄마와 동생 토비와 함께 차에서 생활에서 하는 아이 조지나가 개를 훔치는 계획을 세워서 집을 장만하려는 소재가 독특하다. 조지나가 훔친 개의 주인이 부자가 아니었고 가족들이 떠나고 개 윌리와 생활하는 여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윌리 주변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는 무키 아저씨가 조지나에게 남기는 명언들은 조지나를 성장하게 한다. 무키 아저씨는 조지나에게 "살면서 뒤에 남겨놓은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결국 조지나는 윌리의 주인에게 개를 데려다 주고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을 내렸을 조지나,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한뼘 더 성장한 조지나와 가족들의 앞날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유쾌한 이야기로 침울한 분위기를 벗어난 가족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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