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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 - 제2회 퍼플로맨스 대상 수상작
박소정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12월
평점 :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는 제2회 퍼플로맨스 대상 수상작인 박소정이 쓴 소설이다. 이 책은 조선 최초의 조향사를 꿈꾸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소설로는 좀처럼 표현하기 어려운 ‘향기’의 세계를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문장으로 그려낸다. 책을 읽는 과정동안 책 속에서 향기가 느껴졌다. 조선의 최고 조향사가 되기위한 수연이라는 여인의 노력과 그녀를 사랑했던 두 남자 단과 봉림대군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 책 제목이기도 한 구절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가 인상적이다. 철이 끝날 때가 되었는데도 피어 있는 모란은 온몸으로 햇빛을 품는다.
"석가님이 또 한번 더하지
너와 나와 한 방에 누워서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
내 무릎에 올라오면 내 세월이요 너 무릎에 올라오면 너 세월이라"
조향사라는 꿈과 사랑이라는 감정 사이에서 아름다운 향기를 건네준 여인 수연은 사랑의 본질적 가치를 깨닫게 한다.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는 향기와 함께 수연이라는 여인의 삶을 기억하고 싶은 작품이다.
"결국 당신을 울게 하는 것.
그것이 향이고, 향기 가진 힘이라 믿었다. 그립다는 게 무언지 뼈저리게 배우고서 얻은 깨달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