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는 마스다 미리​가 여자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을 위트 있게 포착한 에세이이다. 91가지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사랑을 하는 여자들의 섬세한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마스다 미리 초창기 화풍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제어할 수 없었던 그건 사랑이었다'라는 제목의 글. 절대로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결심했을 때는 이미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는 것. 사랑은 사소한 일로 시작된다.

"설마, 그런 사소한 일로.

웃음이 난다. 사랑의 시작은 이토록 사소한 것.

비틀거리는 순간 잡아주었다거나, 어떤 디저트로 할까 갈등하는데 두 가지를 모두 주문해주었다거나, 작은 책이 정장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거나, 그런 작디작은 일.

무엇이 계기가 될지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에 관한 시선에 관한 글에 공감했다. 그들이 헤어지는 것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생긴 경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순간을 잘못 판단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싫어진 건 아닌데 헤어지는 일.

어른이 되면 그리 특별하지도 않다. 전혀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제, 다음번에는 친구의 얼굴로밖에 만날 수 없다. 이 밤을 경계로, 둘만의 친밀한 대화도 사라지게 된다. 그 사람이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 된다.

적당히 둘러대며 계속 만날 수 있지만, 굳이 헤어지는 것은 서로에게 더욱 소중한 사람이 생긴 경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순간을 잘못 판단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독특하다.​ 또한 수짱 캐릭터와 다른 마스다 미리 초기 화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마스다 미리의 팬들이라면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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