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 손님이 줄 서는 가게 사장들의 돈 버는 비밀 ㅣ 자영업자를 위한 ‘가장 쉬운’ 장사 시리즈
손봉석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의 저자 손봉석은 장사의 노예에서 벗어나 삶을 삶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경제적인 자유를 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손님이 줄 서는 가게 사장들의 돈 버는 비밀은 무엇일까?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1~5권>, <빚, 정리의 기술> <돈 버는 눈> <에센스 세법> <회계관리사 세무회계> <골프장·호텔·콘도펜션 회계와 세무>를 쓴 손봉석의 신작으로 망하지 않고 이익을 내는 장사를 위한 방법이 소개된다.
"이 책의 목적은 24시간 365일 가게에 손발이 묶여 있는 사장님들에게 오랫동안 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컨설팅했던 나의 경험과 그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여 좀 더 행복하게 여유로운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큰 가게를 운영하든 작은 가게를 운영하든 매출과 규모의 허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사를 시작한 모든 이들이 이익을 내고 통장 잔고를 쌓아 경제적인 자유를 얻게 하고 싶다. 내가 이 책에서 바라는 것은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장사의 노예라는 신세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것이다."
이 책은 1장 숫자를 좋아하는 장사꾼이 성공한다, 2장 돈 없이 장사해야 돈을 번다, 3장 숫자는 우리가 무엇을 팔고 있는지 알려준다, 4장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5장 매출은 손님이 가져오지만 이익은 회계가 가져온다, 6장 장사의 끝내기는 세금을 낸 후 손에 잡히는 돈이다라는 6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장사를 하는 데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숫자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회계는 장사를 숫자라는 언어로 바꿔놓은 것이고, 돈의 흐름을 그대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장사는 사장이 직접 자신의 경영을 숫자로 따져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숫자를 좋아하는 장사꾼이 성공한다는 말을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돈을 벌려면 돈의 언어인 회계부터 알아야 하는 것은 정말 당연하다. 대부분 성공한 장사꾼의 공통점은 숫자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장사에 필요한 네 가지 숫자를 이야기한다. 장사를 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네 가지로 요약하면 매출, 이익, 자금조달, 투자금 회수다. 저자는 성공한 장사꾼은 모두 숫자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열심히 따진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장사한 것을 숫자로 바꿔보는 것보다 숫자가 의미하는 것을 알아채고 그 원인을 분석하여 장사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장사를 위해서는 돈보다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돈이 없어도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장사다. 이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장사도 이와 마찬가지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장사는 후발주자가 따라오기 힘들다.
"오히려 돈으로 투자한 장사는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경쟁하면 경쟁력을 잃고 말지만 시간과 노력으로 투자한 장사는 내가 시간과 노력을 재투자해준다면 후발주자가 따라오기 힘들다."
저자가 시장 상인이 의사보다 부자인 이유에 대해 설명하여 흥미롭다. 우리가 흔히 돈을 많이 벌었다며 금액을 말하는 것은 이익이 아니라 매출이다. 하지만 매출이 아무리 많아도 비용이 많으면 손실이 나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시장 상인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벌지만 의사들은 품위유지비로 많은 돈을 쓴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은 돈을 많이 쓰지 않으므로 돈이 예금통장헤 차곡차곡 쌓이고 시간이 흘러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부자가 되려면 매출이나 수입을 올리려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수입보다 적게 쓰고 나머지는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규모나 매출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뒤로 손해 보는 것은 잘 보이지 않고 앞으로 버는 것만 보이기 때문에 규모가 크거나 손님이 많으면 돈이 많을 거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이익이 날 수 있는 탄탄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이를 잘하는 사람이 곧 부자가 된다."
저자는 성장을 안전하게 하려면 장사로 벌고 있는 현금 범위 내에서 투자하면 된다고 말한다. 성장하는 단계에서 쓰러지지 않으려면 현금에 역점을 둬야 한다. 이는 고만고만한 가게 여러 개를 운영하는 것보다 똑소리 나는 가게 하나를 잘 운영하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중요한 사실을 말해준다.
"성장을 하면서 돈을 벌려면 성장과 안정단계를 함께 거쳐야 한다. 즉 5년 정도 성장했다면 5년간은 안정단계에서 관리비용을 줄이면서 이익을 내고, 그 기간 동안 회사의 역량을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가격대별로 손님 수와 마진을 계산해서 각각 얼마나 이익을 낼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싼 것을 찾는 손님들을 잡기 위해 가격을 낮출 경우, 좀 비싸도 기꺼이 구매할 의사를 갖고 있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벌 수 있는 이익까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가격을 정할 때 판매량이나 손님 수를 늘리는 것을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가격할인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낮춰버리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가격 인상보다 더 높은 가치를 느끼게 해주면 손님들은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가격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손님이 많이 올 수 있는 가격이 아니라 이익이 가장 많이 나는 가격을 찾는 것입니다."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는 이익을 내고 평생 직장처럼 할 수 있는 장사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이 책은 장사를 꿈꾸는 사람들 혹은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