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라비, 내 인생을 산다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세 라비, 내 인생을 산다>는 Daum 스토리볼에 주 2회 연재된 '글로벌 트렌드 리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엮은 것으로 아네스 안 작가와 글로벌 리더, Daum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독자가 함께 참여한 모바일 공동 작업이다. 사전에 독자들로부터 인터뷰 대상에 대해 궁금한 점을 받아 아네스 안 작가가 해외에 있는 리더들을 직접 인터뷰해 그들의 커리어, 삶,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책을 통해서 글로벌 리더들의 인생과 철학이 담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제가 만난 리더들은 다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길이 있는 곳으로 가지 않고, 길이 없는 곳을 선택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간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 역시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고 또 다른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싸이 미국 진출 일등 공신 연예기획자 이규창,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촬영감독 전용덕, 파티 디자이너 영송 마틴, 자동차 디자이너 임범석,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CEOSUITE 대표 김은미, 라스베이거스 호텔리어 최윤정, 할리우드 최초 한국인 미술 총감독 한유정, 미국 땅을 사고파는 '뉴스타 부동산 그룹' 대표 남문기, 브랜드 마케팅 전략가 박설빈, <뉴욕타임스> 사진기자 이장욱이라는 10명의 한국인 글로벌 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기대로 만드는 사람, 싸이 미국 진출 일등공신 연예기획자 이규창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미국에 이민을 가서 대학을 졸업한 뒤 300장의 이력서를 들고 무작정 로스앤젤레스로 간 그는 인맥도 배경도 없었지만 패기 하나로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갔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닫힌 문을 스스로 열고 나가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순발력과 지혜를 가진 인물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다른 이의 가치관은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해주고, 한번 맺은 관계를 누구보다 소중히 여겼다. 이규창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이 만나는 인연을 진심으로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철학을 깨닫는다.

"당신의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커다란 레이더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기회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혹시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할까 봐 걱정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의외로 용기 내어 다가오는 사람을 굉장히 반겨요. 단, 어떠한 목적이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진짜 좋아하고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해요. 그렇다면 그 진심은 반드시 통할 거예요."​

"인맥 쌓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요. 현재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을 지켜내는 일이에요. 익숙한 것을 지킬 수 없다면 아무것도 지킬 수 없거든요."

이 책에 등장하는 라스베이거스 호텔리어 최윤정은 변화에 열린 자세로 미래를 준비하는 인물이었다. 그녀는 자신과의 합의를 아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는 인물이었다. 그녀가 말하는 '세 라비,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철학을 통해서 실패를 극복하는 여유를 배울 수 있었다.

"세 라비! 이것이 인생이다. 프랑스에서 온 한 손님이 알려준 프랑스어인데요. 프랑스 사람들은 무언가 실패하면 '이런 게 인생이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대요. 그리고 다시 시작한대요. 실패란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 머무는 것이니까요."​

아네스 안이 만난 트렌드 리더 10인의 특별한 이야기를 통해서 다양한 한국인 글로벌 리더들의 삶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넘어지더라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모험심과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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