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 -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실존의 문제 40가지에 답하다
김용전 지음 / 샘터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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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은 커리어 컨설턴트로서, 현재 KBS1라디오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에서 ‘직장인 성공학’ 코너를 맡아 6년째 방송 중인 김용전님이 쓴 책이다. 이 책은 개별적인 직장 문제의 현명한 해결책을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문제해결에 대한 근본 원리를 다루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서는 행복한 인생을 사는 길에 대한 필자 나름의 철학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KBS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서 '직장인 성공학'을 맡은 지 어언 6년이 흐르다 보니 그 사이에 쌓인 청취자들의 질문이 400여 건이 되며 그중에서 방송 소재로 다루어진 것만도 250여 건이 되는데, 어느 시점에선가부터 비슷한 질문들이 반복되어 들어온다는 사실 때문이다.

둘째, 이러한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갈 즈음에 다시 깨달아진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직장 문제가 곧 우리네 인생을 살면서 부딪치는 근본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1부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2부 멀리 가야 하는가, 높이 올라가야 하는가?, 3부 불려야 하는가, 줄여야 하는가?, 4부 섞일 것인가, 구별될 것인가?, 5부 안으로 들어가야 하나, 밖으로 나가야 하나?, 6부 유연해야 하는가, 강직해야 하는가?, 7부 이끌 것인가, 따를 것인가?, 8부 참아야 하는가, 맞서야 하는가?의 8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직장인의 다양한 고민들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조언과 함께 철학적인 본질을 이야기한다.

 

"인생을,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경주와 같다는 뜻에서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는데 우리가 마라톤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달리기를 시작한 뒤 어느 시점에 이르면 호흡이 아주 곤란해지는 세컨드 윈드가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숨이 끊어질듯이 옆구리가 당기고 가슴이 아픈 것이 세컨드 윈드의 증상인데 희한한 것은 바로 그 지점이 편안한 호흡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는 사실이다. 즉, 세컨드 윈드를 넘기고 나면 이후는 호흡이 안정되면서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숨이 멎을 듯한 세컨드 윈드가 찾아오면 노련한 마라토너는 호흡이 안정되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알아챈다."

 

'인내와 결실'을 이야기하며 스피노자의 말을 인용한 점에 공감한다.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하나의 사실이 있다.

즉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환경이나 꼼짝할 수 없는 곤란한 처지를 우리가 모르는 다른 어떤 사람은 능히 이겨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곤란은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있다.

그들은 그 곤란한 장벽 앞에서 굴하지 않고 힘차게 뚫고 나갔다.

그리하여 그들은 성공에 다다랐다."

 

저자는 직업의 단어를 이야기하며 업으로 숭부하라고 말한다. '내가 하는 일이 남에게 어떤 기여를 하며 그래서 거기에 어떤 보람이 있고 마침내는 내가 어떤 성취를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매진하면 돈도 잘 벌리고 승진도 술술 되고 선배를 추월해서 팀장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막 어떤 일을 해보려고 생각 중이라면, 먼저 왜 그 일을 하려고 하는지를 생각해보자. 그러고 나서 '돈 벌기 위해서'라는 항목을 빼고 다섯 가지 정도만 확실하게 정리해보라.

 

"직업에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하나는 직의 측면인데 이는 그야말로 '생계유지를 위해서 재화를 획득하는 일'이다. 또 하나는 업의 측면인데 '보람을 느끼고 자아 성취를 위해서 하는 일'이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 직장인들이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항은 '직'만 보고 일하면 오히려 먹고살기가 어려워지고, 승진도 잘 안 되고, 후배가 팀장으로 먼저 온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소망인지 열망인지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환경을 탓하고 생계를 걱정하고 주위의 만류에 머뭇거리면서 용기가 없는게 아닌가 하고 가슴만 치지 말고, 정말 그 길이 내가 열망하는 길인지 아니면 그저 소망하는 길인지를 먼너 점검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인생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생각만 하면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 삶을 열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소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길로 가지 않으면 정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 해도 누구든지 과감하게 그 길로 나서지 않겠는가?"

 

저자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비결은 겸손이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선택해서 먼저 그 일을 하고 나머지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질 때 그들고 그 현명함과 겸손을 보고 기다려주기 때문이다. 저자 자신도 욕심을 버리고 겸손해지자 본질이 보이게 되었고, 그 결과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철학적인 본질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직장인이 겪는 까다로운 문제 40가지를 출근길의 깨달음과 퇴근길의 성찰을 통해 자신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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