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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 없는 교실 -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교실을 위한 선생님과 아이들의 열린 대화 ㅣ 행복한 육아 16
비비안 거신 팰리 지음, 신은수 옮김 / 샘터사 / 2014년 7월
평점 :

<따돌림 없는 교실>은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와 뉴욕 그레이트 넥에서 교사로 일했고, 이후 25년간 시카고대학 실험학교의 유치원 교사로 근무한 비비언 거신 페일리가 쓴 책이다. 페일리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너랑 안놀아라고 말하지 않기' 규칙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소개된다. 유치원 시절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는 페일리 선생님이기에 따돌림에 관한 상처를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1장 따돌림은 습관이다, 2장 '너랑 안 놀아'라고 말하지 않기, 3장 새 질서가 시작되다, 4장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다라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유치원 때부터 비록 수업은 잘 따라갔지만 교실에서 잘 지내지는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녀는 유치원을 그만두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모두 인기 있는 아이의 비위를 맞추기 급급하고 따돌림받는 아이에 대해서는 종종 참을성을 잃는다. '인기 있는' 아이는 좋은 아이고, '인기 없는' 아이는 나쁜 아이 취급을 받는다.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며 자책한다."
" '따돌림'이라는 말은 어린아이들이 있는 교실에서 내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말이다. 물론 아이들은 너무 순순해서 자신의 말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너랑 안 놀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상처받고 슬퍼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서 종종 나보다 더 부드럽게 대한다."
" "너랑 안 놀아"라는 말을 듣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놀이에서 제외되는 것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가장 많이 상처를 받는 일이다. 그리고 더 이상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저자가 한 이야기중에 따돌림당하는 것에 관해 특히 인상적인 말은 다음과 같다. 이는 '늘 같은 아이들이 따돌림 당하는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런데 선생님으로서 나를 괴롭히는 문제는 바로 이런 거란다. 너무나 많은 경우에, 해마다 늘 같은 아이들이 따돌림당하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지. 따돌림이나는 무거운 짐을 언제나 이 소수의 아이들만 떠안고 있어. 이 아이들은 점점 자신을 이방인처럼 느끼게 되지."
이 책의 저자인 페이지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대화를 통해서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문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아이들이 서로에게 충분히 환영받고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는 따돌림이라는 문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