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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맥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푸른 하늘 맥주>는 <쓰가루 백년 식당>, <당신에게>, <무지개 곶의 찾집>의 일본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여행 에세이이다. <푸른 하늘 맥주>라는 에세이는 2003년 7월 31일에 처음 출간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가 경험한 젊은 시절 여행기는 유쾌하면서도 작가의 추억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 책은 1장 패닉, 2장 애수에 젖어, 3장 인생은 가지각색, 4장 남자의 훈장, 5장 푸른 하늘 맥주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젊은 시절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가 여행지에서 먹는 맥주 한잔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여행이란 우리의 자아를 찾아가는 동시에,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차가운 맥주를 마시면서 관대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행복이란 뭘까?
정답은 '아름다운 강과, 푸른 하늘과, 노천탕과, 차가운 맥주'다."
"푸른 바닷바람이 조용히 불면 티셔츠 등판이 펄럭펄럭 나부꼈다. 눈부시게 푸르른 하늘 그리고 차가운 맥주. 최고의 조건 아래서 무척 편안히 쉬었기에, 우리는 어느새 관대한 인격을 지닌 사람이 되어 있었다."
책 끝부분에 모리사와 아키오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이 등장하여 인상적이다. 그는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하는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한 권이라도 더 많은 책을 읽을 것. 스마트폰은 놔두고 혼자 여행을 떠날 것. 마을에서 떨어진 산속에서 혼자 노숙도 해보고, 철저히 고독을 맛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인간은 경험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다양한 인생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며, 뇌에 쌓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면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뿐만 아니라 젊었을 적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좋아하지 않던 그는 고독한 여행을 하면서 변했다고 말한다. 그는 여행에서 만난 따스한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면서, 어느개 자신의 마음도 따뜻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이 시절이 있었기에 인간을 좋아하게 되고 자연을 좋아하게 되고, 또 작가가 될 수 있었다고 확신하는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고독한 여행을 통해 자기 인생을 깊이 사랑하게 된다.'는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의 말을 꼭 실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