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의 도시 2 스토리콜렉터 2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로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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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넬레 노이하우스가 남편의 소시지 공장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썼고, 글을 쓰는 것을 못바땅해 하는 남편의 눈칫밥을 먹으면서 밤마다 쓴 소설이 바로 <상어의 도시>이다.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당하며 자비로 500부를 출간한 작가의 의지가 돋보인다.

<상어의 도시2>는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의 <상어의 도시1>에 이어서 등장인물들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사건이 빠르게 전개된다. <상어의 도시2>에서는 ​알렉스가 세르지오의 비밀을 알아내면서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과정이 흡인력있게 진행된다. 세르지오와 얽히면서 알렉스와 뉴욕 시장 코스티디스는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아껴주는 사이로 발전한다. <상어의 도시2>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잘나가는 투자은행가였던 알렉스, 뉴욕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코스티디스라는 인물의 심리가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세르지오를 잡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살았던 뉴욕 시장 코스티디스가 자신으로 인해 가족을 잃게 된 후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알렉스는 코스티디스 시장의 옆에서 유일하게 진심으로 말을 건네 준 인물이였다. 코스티디스 시장은 자신의 의지로만 되지 않는 일들이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난 모든 사람의 인생에서 그 사람의 캐릭터가 영원히 굳어지는 어떤 특정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의 경우에는 신부님을 통해 신앙의 세계를 알게 되고 교육을 받게 된 시기였어요. 선과 악, 흑과 백, 이것이 40년 동안 내가 세상을 바라보던 시각이었어요. 하지만 이제 그것이 완전히 맞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네요. 흑과 백 말고도 다른 색깔도 있다는 사실을."​

세르지오는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고위 정관계 인사들에게 비자금을 마련해주는 인물이었다. 적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진리처럼, 코스티디스 시장이 세르지오를 쉽게 잡을 수 없었던 이유는 자신 주변에 세르지오를 도와주는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협박과 착취를 통해서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세르지오와 같은 인간들은 아직도 이 사회에 존재할 것이다. 코스티디스와 같은 용기 있는 정치인과 시민들이 늘어난다면 권력과 부정부패가 가득한 세상이 조금씩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아직 시장 임기가 1년 남았고 1년 후면 여기서 물러날 겁니다. 이제 마침내 기회가 왔고 난 놓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부국장님의 임무가 뭔지는 아무 상관 없어요. 내 임무는 우리 도시를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겁니다. 시민뿐만이 아니라 뉴욕에서 활동하는 기업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어떤 한 놈이 돈으로 그렇게 큰 권력을 누리고, 심지어 FBI까지 꼼짝 못 하게 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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