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프란츠 카프카 지음, 북트랜스 옮김 / 북로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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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은 유대계 독일작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판결, 시골 의사, 굴이라는 4개의 작품을 수록한 책이다. 프란츠 카프카라는 작가를 생각하면​ '모든 문제는 우리가 방에 가만히 앉아 자신과 단둘이 마주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명언이 떠오른다. 그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 고독을 표현한 실존주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변신>은 카프카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특히 표지 디자인이 매혹적이이여서 눈길이 가는 책이기도 하다.


<변신>은 카프카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변신>은 어느 날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 잠바라는 인물과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처음에는 자신을 돌봐주던 가족이 끝내 자신을 져버리고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그레고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외판원으로 일하던 그레고리의 모습이 벌레로 바뀌자 고독하고 허무한 존재로 변하게 된다. <변신>은 비현실적인 상황에서 인간의 존재와 고독, 허무를 그린 작품으로 카프카의 문학 세계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판결>은 자수성가한 아버지와 아들인 카프카의 실제 모습과 닮아있는 작품이다. 친구의 편지라는 소재를 계기로 아들과 아버지와의 갈등와의 갈등을 표현했다. 끝부분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익사형을 판결하고 아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진다. <시골 의사>는 시골 의사가 아픈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밤중에 왕진을 가지만, 환자인 소년은 멀쩡하고 의사인 자신이 사고로 침대에 눕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굴>은 땅굴에서 안전하게 살고자 하는 동물이 외부에서 나타난 적으로 인하여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현실을 묘사한 작품이다.

"나는 장소를 바꾸었다. 위의 세계에서 내 굴속으로 들어왔으며, 어느새 굴의 영향력을 느낀다. 이곳은 새로운 힘을 솟게 하는 새로운 세계이므로, 위에서는 피로하는 것이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나는 여행에서 돌아온 것이다. 너무 힘들고 쓰러질 듯 고단하지만, 예전에 살던 집을 다시 본다는 것, 내가 정리해야 할 작업들, 곧바로 대충이라도 모든 방을 둘러보아야 한다는 사실, 무엇보다도 얼른 성곽 광장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사실, 그 모든 것 앞에서 나는 피로를 느끼는 대신 부지런하고 열성적으로 바귀니, 굴에 발을 디딘 순간 마치 긴 단잠을 자고 일어난 것 같다."

 

이 책 끝부분에는 프란츠 카프카​와 그의 작품에 대한 소개가 친절하게 덧붙여져 있어 카프카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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