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살아가는 힘 -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인생법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스로 살아가는 힘>은 <굿바이 게으름>의 저자 문요한의 신작이다.​ 저자는 게으름의 본질이 바로 '자율성의 부재'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굿바이 게으름>의 속편이다. 인생의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것은 삶의 주인의식을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율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율성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외부의 어떤 권위나 제재의 개입 없이 자기 결정에 의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강제로 지시하는 대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자율적인 존재로 착각하며 살아간다. 자율성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가치적 자율성'은 부모나 사회의 가치관과 구별되는 자신의 철학과 기준, 신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둘째 '정서적 자율성'은 부모로부터 일방적인 정서적 보살핌을 받는 아동기적 유대 관계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을 돌보고 다른 사람들과 상호적 정서 교류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셋째, '행위적 자율성'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이끌어가며 그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이는 것이다. 가치적 자율성, 정서적 자율성, 행위적 자율성의 삼박자가 잘 맞아야 우리는 성숙한 자율성을 획득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당신은 과연 자율적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이 책의 1장에는 '나는 스스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자율성의 원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발적 복종'의 단계가 되면 주체성과 자율성 회복이 힘들어진다고 우려한다. 이는 내가 누구이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잇아 생각하지 않고 강자와 지배자의 이데올로기로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자발적 복종'은 현실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회에 나와 돈과 권력, 줄 세우기 앞에서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한동안 절망하고 분노하지만 이내 더 이상 절망도 분노도 하지 않게 된다. 점점 자기 자신을 버리고 강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굽신거린다.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많지 않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방관하거나 강자의 논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강자가 되는 꿈을 꿀 수 밖에 없다. 그래야 괴롭지 않으니까, 어느 순간 자신을 억누르는 사람들에게 겉으로만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공동운명체가 된다. 강자의 논리로 생각하고 강자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며 그의 인정을 바라고 충성을 다한다. 그리고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찾아 강자 행세를 한다. 강자나 가해자의 논리로 무장하면서 자신은 이제 더 이상 약자가 아니라고 착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저자가 '건강한 반항'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나쁜 반항이 아닌 건강한 반항이 있어야 개성이 드러나고 자기 색깔을 지닐 수 있다. 저자는 아이 시절이나 사춘기 시절의 반항의 에너지야말로 자아 발달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건강한 반항이 있어야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기보다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태도, 자신의 자아를 속박하려는 것들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고 그것을 벗어나려는 모습, 기존의 생각과 방식에 대해 똑같이 따라하지 않고 더 좋은 방식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자세, 사회적 비판 의식을 가지고 부당한 간섭이나 불합리한 제도에 대해 분노할 줄 알고 이를 해결해나가려는 행동 등은 건강한 반항이다."

"반항은 일종의 울타리에 비유할 수 있다. 좋은 울타리는 자신에게 좋은 것은 받아들일 줄 알고, 좋지 않은 것은 밀어낼 줄 아는 필터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나친 반항은 높은 울타리와 비슷하다. 외부와 원활한 소통을 하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는 상태다. 반대로 반항이 없는 모습은 울타리가 없는 상태와 비슷하다. 아무나 허락 없이 들어가서 제대로 관리가 안 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자아가 자라날 수도 없고 지켜낼 수도 없다."

"살다보면 당신을 아무렇게다 대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한 인간이 가진 가능성보다는 지금 '보이는 것'과 '가지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자기 자신만이 내릴 수 있다. 당신을 쉽게 재단하는 사람들에 대해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분노를 생산적이 에너지로 다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알지 못한 당신의 진정한 면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건강한 반항이다."

저자는 <반항하는 인간>에서 알베르 까뮈가 한 말을 들려준다. 반항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기가 되고 더 나아가 창조적 존재로 도약할 수 있다.

"반항하는 인간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지키려고 한다. 반항하는 인간은 단지 자신이 갖지 못했거나 남이 빼앗아간 재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목표하는 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을 남들로 하여금 인정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 책의 2장에서는 '결정도 연습이다'라는 제목으로 '나를 만들어가는 자기결정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자율적으로 살아가려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다. 저자는 결정을 못하는 사람들의 3가지 착각을 이야기하는데 첫째, 신중해서 착각하고 둘째,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를 끼울 수 없다고 여기며 셋째, 최고의 결정이란 결정의 순간에 달려 있다고 착각한다.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첫째,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고 둘째, 둘 다 손에 쥐고 놓으려 하지 않으며 셋째,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삶의 기회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아졌는데도 정작 많은 사람들이 그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자율성과 독립성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도 있지만 너무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수많은 선택의 기회 앞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선택이 어려운 것이다."​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정해놓은 규칙이란 게 없다.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꼭 맞출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며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이다. 자기 이해를 밑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자율성은 고양될 수 없다."

저자는 누구나 쉬고 잠자고 생활하는 거처가 있는 것처럼 개똥철학이라도 자신의 철학이 있어야 그 사람의 정신이 머무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기 철학은 시행착오와 자기 탐색을 통한 자기 이해에서 비롯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자기 철학을 가질 수 있다.

"자기 세계는 자기 철학에서 나온다. 그가 바로 자율적인 사람이다. 심리학에서 '자기'란 '한 개인의 내적 중심'을 말하는데, 자율성이나 자기 조절은 '자기'라는 내적 중심이 있어야 가능하낟. 즉 내적 중심에 자기가 있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율성을 발휘할 수 없다. 자기가 느끼고 자기가 생각하고 자기가 원하는 의식의 중심이 있어야 자율이 가능하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가진다는 것은 주위의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비난과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가족들이 바라는 목사가 되고자 14세에 신학교에 갔다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7개월 만에 도망쳐 나왔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와 심한 갈등을 겪었다. 그너가 자신의길을 가고자 견습공과 서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틈틈히 글을 써 작가의 꿈을 키워나갔다. 유명한 작가가 된 뒤에도 그는 자신의 철학 때문에 모진 시련을 겪었다. 조국인 독일의 침략 전쟁에 반대하는 글을 써서 매국노로 몰리고 그의 저작이 판매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독일이 자랑하는 세계쩍인 문학가가 되었다.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 그의 책들은 시대를 넘어 성장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혼의 바이블이 되고 있다."​

이 책의 3장에서는 '가치를 부여하는 순간 특별해진다'라는 제목의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동기를 살펴보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기를 이해하는 데 있어 무척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신을 움직이는 힘을 제대로 이해하면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동기는 크데 욕구, 감정, 인지에서 나온다. '욕구'는 인간의 행위를 유발하는 가장 기본적인 동인이다. 이는 간단하게 생리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로 나뉜다. 심리적 욕구는 다시 타고난 심리적 욕구와 학습된 심리적 욕구로 나뉜다. 학습된 심리적 욕구를 '사회적 욕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제는 환경과 문화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욕구를 자신의 진정한 욕구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외적 욕망에 이끌리느라 내적 욕구를 잃어버린다.

"사회적 욕구는 생리적 욕구나 타고난 심리적 욕구와 달리 충족되기가 쉽지 않고 점점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된다. 생리적 욕구는 단지 맛있고 배부르면 충족되지만 사회적 욕구가 있기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비싼 것을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만족하기 쉽지 않은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욕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정'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한 마음의 느낌을 말한다. 욕구나 인지처럼 감정은 우리에게 그 자체로 에너지를 부여하고 행동을 이끈다. 그리고 '인지'란 개인의 사고방식, 기대, 목표, 희망, 계획, 판단, 가치, 자기 평가, 신념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인지적 요소는 내면의 욕구와 감정과 충돌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욕구와 감정에 위배되기도 한다.

'동기의 원천이 어디에서 비롯되느냐'가 행동의 지속 여부를 좌우한다. 동기는 그 원천이 내부와 외부 어디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로 나눌 수 있다. '내적 동기'란 동기의 원천이 기본적으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흥미, 호기심, 도전 의식, 자기 만족감 등에서 비롯된다. 이는 과제 수행의 결과에 대해 주어지는 강화와 관계없이 활동 그 자체로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지속력이 강하다. 특히 '몰입'의 순간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즐거움'과 '자발적 불편함'이 만날 때 우리는 진정 행복해지는 것이다. 즉 불편 없는 즐거움이 나쁜 행복감이라면 불편과 함께 느끼는 만족감은 좋은 행복감이다. 그러므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쾌락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불편과 도전이다.

저자는 외적 동기를 내적 동기로 바꾸는 방법은 2가지 요소와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향상감'이다. 처음에는 하기 싫거나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막상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고 학습 속도가 빨라지면 우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타고난 심리적 욕구인 유능감의 욕구가 충족되면서 내적 동기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둘째는 '중요성'이다. 똑같이 하기 싫은 일이라고 하더라고 그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하기 싫은 일이라도 내적 동기화될 수 있다. 실제로 시켜서 하거나 보상이나 처벌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그 활동 자체에서 재미나 즐거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는 일이 있다. 한마디로 필요하고 가치가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저자는 실력이 늘면 반복적인 연습을 견딜 수 있는 능력도 커진다고 이야기한다.

"음악에서는 이를 '이삭스턴 규칙'이라고 한다. 바이올린 연주자인 이삭 스턴은 기법이 좋아질수록 반복 연주를 지루해하지 않고 오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반복을 통해 어느 순간 실력이 향상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 우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만족감을 느낀다. 권태를 넘어서는 길은 '깊이'에 있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것을 추구할 때 우리는 또 다른 새로움과 즐거움을 느낀다."

공부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똑똑하게 보이려는 사람과 배우려는 사람이다.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증명해보이고자 공부하는 사람은 '평가 목표'를 지닌 사람이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를 더욱 익히고자 하는 사람은 숙달 목표와 같은 개념인 '학습 목표'를 지닌 사람이다. 평가 목표가 중요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어떻게 평가받을지 걱정되어 자꾸 도전과 노력을 꺼리지만, 학습 목표가 중요한 사람은 새롭고 어려운 것에 흥미를 가지고 도전과 재도전을 거듭한다.

이 책의 4장에서는 '결심을 성취로 이끄는 힘'이라는 제목의 원하는 삶으로 바꾸는 자기조절력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과 분명 같은 시간을 들여 노력하는데도 실력이 더 뛰어난 사람들은 '자기 관찰 능력'이 뛰어나다고 이야기한다. 사실상 외부 관찰자처럼 자신의 마음과 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노력을 한다. '내가 지금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가?'. '내가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아닐까?', '이 상황에서 어떤 전략과 방법이 필요한가?', '이를 위해 어디에 치중하면 좋을까?' 등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기 관찰 능력을 더 잘 활용하고 자신을 객관화시킨다. 즉 어떤 일을 하는 동시에 그 일을 하는 자신을 살핀다.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할 때 분명 그 정도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왜 작심삼일에 그치는 것일까? 이는 바로 우리의 뇌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결심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결심에 따른 보상이 즉각 주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야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결심에 따른 불편함은 즉각적으로 주어진다. 저자는 자기조절력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실수에 대한 인정'과 '재시도 능력의 향상'에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결심과 계획은 실천해나가는 데 있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결심이 약해진다는 것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규칙을 어기게 되더라도 이를 실패로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재시도의 기회'로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안 한다고 하거나 뭔가를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 '내가 그럴 줄 알았지'라며 통제의 끈을 놓아버린다. 이는 '전부 아니면 전무'의 태도로 인한 결과다.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에는 '잘하거나' 아니면 '아예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다. 계획이나 결심을 지켜야 한다는 기준이 강하지만 그에 맞는 실천력을 가지지 못했을 때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이 책의 5장에서는 '위대한 사람처럼 대하라'라는 제목의 자율성을 끌어내는 관계의 힘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율은 관계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율성이 발달되었다고 관계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율적일수록 친밀함에 기초한 건강하고 상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은 관계를 맺어야 하고 소속되어야 한다. 누구나 친밀한 상호 관계를 갈망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따뜻하고 가깝고 다정한 관계를 형성하기를 원한다. 누군가로부터 이해받고 공감받기를 바라며 나의 욕구에 상대가 반응해주기를 바란다. 궁극적으로 우리를 살아가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은 관계다."

이 책의 6장에서는 '스스로 살아가기 위한 5가지 법칙'이라는 제목의 자율성 실전지침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더 나은 생각은 비판적 사고를 통해 나온다고 말한다. 자신의 사고와 그 전제와 가정을 살펴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것은 사실인지, 그 생각이 삶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판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저자는 비판적 사고를 키우기 위한 스마트 실천법으로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활용하기, 대담식 독서하기 등의 방법을 알려주어 도움이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은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 특히 자신의 생각에 대한 관찰을 통해 그 전체를 찾아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상대방의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거나 자신의 생각이나 목표에 아무 의문 없이 살아가고 있다면 우선 멈춰야 한다. 행동도 습관이지만 생각도 습관이기 때문이다. 이제 자기 생각의 밑바탕이 되는 전체나 기준을 살펴보자. 대담식 독서하기의 좋은 점은 다른 사람의 관점과 태도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좋은 비판적 사고 훈련이기 때문이다. 비판적 사고를 위한 책 읽기는 속독이 아니라 '숙독'이어야 한다. 이왕이면 책의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을 읽어보자. 책 읽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담긴 서평을 써보자. 생각의 힘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비판적이라는 말은 어떤 주장이나 생각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보려는 능동적 사고를 말한다. 이는 '논리적'이라는 말과도 차이가 있다. 논리적이라는 말은 사고의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비판적 사고는 사고의 출발에 있는 무의식적 전제와 숨어 있는 가정에 대해서까지 새롭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책 <스스로 살아가는 힘>은 우리 안의 자율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이 책을 읽고나서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터득하여 적극적인 삶의 주인으로서 나의 의지를 지니고 살아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