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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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물오름달'은 3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산과 들에 물이 오르는 달'이라는 뜻이다. 샘터 2014년 3월호에서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즐겁다. 특집으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 생일'에 관한 독자들의 개성있는 글을 만나볼 수 있었다. '사물의 시간'을 말하는 구두 디자이너 김진향 님의 '손뜨개 동전지갑'에 관한 이야기는 개인의 사물과 시간의 역사를 표현한다.
 
법륜 스님의 참살이 마음공부 시간에는 '면접에 붙게 해주세요'라는 물음에 대한 법륜스님의 지혜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세상에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분들 좀 도와주십시오. 제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분 먼저 도와주시고, 그러고도 자리가 있으면 저한테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해보라는 법륜 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본다.
 
헌책이 말을 걸었다의 윤성근은 책의 옜 주인이 책 속에 남겨놓은 흔적과 거기에 깃든 투박하고도 아름다운 진심을 사진과 글로 남기여 인상적이다. 이번 샘터 3월호에서는 <항상 가슴 떨리는 처음입니다>라는 하종강의 헌책으로 '처음처럼'이라는 이야기를 남긴다. '주어진 매 순간을 처음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과거는 더 이상 지나간 옛일이 아니라 늘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말하는 윤성근의 말이 눈길을 끌었다.
 
샘터 잡지에서 보물 같은 정보가 실린 '지혜 나누는 장터'의 이번 3월호 내용도 알차다. 3월의 물건으로 마스크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소개한다. 마스크팩에는 글리세린, 미네랄 오일 같은 보습 성분과 부틸렌글라이콜, 세틸에칠헥사노에이트 등 피부 컨디셔닝제가 들어 있기 때문에 피부가 촉촉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파라벤의 대체 성분으로 사용되는 페녹시에탄올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겠다. 이밖에도 올리고당을 과하게 섭취하면 설탕과 다를 게 없다는 정보, '헬스클럽 절대 환불 불가'에 대한 법률 상담 정보, 야근이 회사에 도움이 안 되는 이유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특히 수면 부족이 두뇌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일을 회피하게 만들면서 전반적으로 생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잦은 야근은 생산성을 갉아먹는 벌레와 같다는 말이 충격적이다. '저녁이 있는 삶은 인문학적 의미를 넘어, 경제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자 과학적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해외통신으로 독일의 병원이 소개되어 국내 병원과는 차별화된 혜택으로 부러웠다. 국내에도 선진국 독일과 같은 의료혜택이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는 글이었다.
"소아와 청소년에게는 병원비와 약값이 전혀 들지 않는 독일. 그뿐만 아니라 임산부에 대한 약값도, 출산 혹은 유산에도 아무런 비용을 내지 않는다. 우리 같은 외국인 유학생 가정에도 혜택은 동일하다. 독일에서는 약간의 입원비만 낼 뿐 암 같은 무거운 질병까지 모두 무상 진료다. 가난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사람을 정책으로 보호해주는 나라, 내가 본 독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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