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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학교 1 - 꼬마 산신령들 ㅣ 샘터어린이문고 43
류은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1월
평점 :

<산신령 학교 : 꼬마 산신령들>은 산신령 학교 시리즈 첫권이다. 산신령들은 여덟 살에 산신령 학교에 입학하여, 산속의 동물과 식물을 다루는 방법이며, 인간의 습성, 여러가지 변신술 등을 배워나간다.
"산봉우리를 감추고 펼쳐진 넓은 구름바다가 있다면 그 위에는 틀림없이 산신령 학교가 있을 거야. 이제부터 너희가 들을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몇 십 년 전에 그 산신령 학교 학생들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야"
산신령 학교 시리즈 1편인 꼬마 산신령들에서 산신령 학교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귀선이는 전학 온 장군이가 영 못마땅하다. 친구들 앞에서 자길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이상한 별명까지 지어 부른다. 귀선이와 장군이가 싸우는 꼴을 보다 못한 두레가 시합을 제안하고, 둘은 도깨비와의 씨름 대결을 거쳐 이웃 나라에까지 가게된다.

산신령 학교 사람들로 달봉(귀선), 장군, 두레, 빼빼, 동글, 단군 교장 선생님, 조왕할머니, 변신술 선생님, 식물학 선생님 등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산신령 학교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펼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조왕할머니가 불 변신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조왕할머니는 변신술을 익히는 것보다 변신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더 힘들다고 말한다. 잘못하면 영원히 자기 몸으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뛰어난 산신령만이 불 변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주가 될지도 모르는 불 변신이 최고로 꼽히는 것이다.
"다들 이 작은 불꽃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알게다. 평화로울 때는 유익하지만 조금만 성이 나도 모든 것을 집어삼켜 돌이킬 수 없게 되지. 불은 만들기도 어렵지만 잘 간직하기는 더 어렵다. 마찬가지로 변신술도 몸에 익히기가 쉽지 않다. 본질을 모르기 때문이다. 만약 너희가 까마귀로 변신하고 싶다면 적어도 까마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건 흉내 내기에 지나지 않아. 좀 더 완벽하게 변신하고 싶다면 그 순간 왜 까마귀여야 하는지, 까마귀는 어떤 새인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산신령에게 미술은 매우 중요한 과목 중 하나라는 이야기가 돋보인다.
"산신령에게 미술은 매우 중요한 과목 중 하나였어. 아무리 동물이나 식물에 대해 잘 알아도 그 모든 것을 조화롭게 만들지 못하면 산은 망가지고 마니까 말이야."
이 책을 읽고나니 '산신령 학교' 시리즈의 다음 편이 궁금하다. 꼬마 산신령들은 과연 어떤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아이들이 모험과 도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창작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