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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행복론 - 매일 밤 조금씩 성장하는 인생 수업
존 킴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책 <한밤중의 행복론>의 저자인 존 킴은 일본 게이오대학의 준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친 저자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도출하기 위해 메일 매거진을 시작했다. 이 책은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소중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처음 '한밤중의 행복론'으로 메일 매거진의 이름을 정했을 때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말에 대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각자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잇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행복하다고 하는지를 물어보면 쉽게 답하지 못한다. 그래서 저자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 '행복의 조건을 얻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물음에 대해 사람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고, 이 이름을 최종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 '한밤중의 행복론'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메일 매거진은 차곡차곡 쌓이면서 꽤 많은 양이 모였고, 이렇게 책 한 권으로 묶을 수 있게 될 만큼 알찬 내용들로 가득해졌다. 그 중에서도 이 책에는 메일 매거진에서 호응도가 높았던 베스트 중의 베스트만 선별해놓은 것인만큼 좀 더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행복의 조건, 비교하지 마라, 사람과의 관계가 우선이다, 주변에서 오롯이 벗어나라, 선택은 내 몫이다,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라, '나'를 꿈꿔라, 행복을 선택하는 법, 잠재의식을 의식하기 위해서, 인생의 흐름을 만들어라 라는 10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은 장식을 버리고 본연의 나와 마주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이 책의 제목인 '한밤중의 행복론'에서 한밤은 매우 조용하고 정숙한 시간으로 자신이 외부와 맺었던 모든 관계를 잘라내고 순수한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신성한 시간이다. 저자는 한밤의 고독, 그 순도 높은 고독의 순간에 만나는 우리 내면의 자유로운 영역을 잊지 말고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단순하다. 그 사람이 본연의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자신으로 사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저자는 스스로 흔들리지 않는 축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혼자가 되어 자신과 마주하는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고독은 자신의 축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힘, 바로 '진실'을 가려내는 힘을 키워준다."
저자는 행복의 기준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적이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외부 요인에 좌우되지 않는, 스스로 구축한 행복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생에서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는 '지극히 당연한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찾는 것!' 이라고 말한다.
"영어로는 'sense making'이라고 한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 존재하는 것들,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자신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어떤 일을 열심히 했는데 실패로 끝났다고 해도 낙담하기보다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똑같은 결과를 보고 불행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행복이라고 느끼는 힘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진짜 행복을 위한 'sense making'이다."
저자는 '사람과의 관계가 우선이다'라는 행복론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누군가를 위해 베풀 때는 '당신을 위해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는 것으로 완결시켜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가 아주 작은 것으로 돌려주었을 때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저자는 사람을 만날 때 상대와 가까워질 수 있을지 판단하는 자신만의 최종 기준이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바로 '이 사람에게 배신당해도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라는 마음이다. '내가 그를 신뢰할 수 있다'라는 사실 자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는 '상대가 나에게 무엇을 줄까?' 하는 기대는 일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보다는 '나는 상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라."
저자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배짱을 가져라'라고 말한다. 말하든 말하지 않든 사고, 표현, 행동이 자신 안에서 정확히 이어져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저자는 의사결정을 한 순간과 실행에 옮기는 순간의 시간차를 가능한 없애라고 말한다. 그리고 일을 할 때 매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판단에 맡기는 습관이 생기기 때문에 '허가를 받는다'는 습관은 위험한 습관이라고 말한다.
"첫째, 자신의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힘.
둘째, 그것을 자신의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힘.
셋째, 그것을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힘."
저자는 선의나 애정에서 하는 행동이라도 그것이 간접적으로 그 사람을 괴롭히면 무의식중에 가족의 존재 자체가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다고 말한다. 가족관계로 인한 고통을 정확히 자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부정적인 감정은 잠재의식 속에 가둬두는 것이 자신도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가족관계로 인해 심리적으로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관계를 한번 끊어보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자신과 가족은 다른 존재'라는 원칙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가족관계의 갈등과 고민은 가족관계 내의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의 경우 나를 적대시하거나 해를 입히기보다는 선의에서 하는 행동이 힘들게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모의 기대, 배우자의 애정, 형제자매 간의 경쟁이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본래의 자신이 아닌 연기하는 자신으로 많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반성하게 되었다. 저자는 연기하는 자신을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불필요한 짐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가방 없이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은 인생에서 상당히 이른 단계, 즉 '나'라는 자각이 생기기 시작하는 유아기부터 자신이 연기하는 페르소나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연기하는 것은 주위 환경이 요구하기 때문이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그 정도는 더 강력해진다. 그리고 사회에 나가면 더욱 높은 수준으로 요구받는다. 이런 식으로 한 인간 안에 '본래의 자신'과 '자신이 연기하는 페르소나'가 분열하다 보면 점점 본래의 자신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열심히 연기하는 자신'을 본래의 자신'으로 착각한다."
저자는 가족이나 동료, 연인과의 관계를 일단 떼어놓고 온전히 혼자가 되었다 생각하고, 지금부터 자신의 인생을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갈지 시간을 갖고 고민해보라고 말한다.
"모두가 안된다고 해도 밀고 나갈 각오를 해야 한다. 혼자서 이 세상 어느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할 만큼 자기 자신을 신뢰해야 한다.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강력한 팬, 자신의 팬클럽 1호가 되는 것이다. 2호는 없어도 된다. 그런 자세라면 두려움도 사라진다."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행복을 느끼며 걷고 있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순간 살아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려주기 위함이다.
"우리는 행복을 향해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한 걸음, 한 걸음 행복을 느끼며 걷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