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는 자살하지 않았다
킴벌리 맥크레이트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책 <아멜리아는 자살하지 않았다>는 헐리우드 유명배우인 니콜 키드먼이 주연과 제작과 맡아서 영화화를 결정한 작품이다. 

 

뉴욕 최대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싱글맘 케이트는 중요한 회의 중에, 딸인 아멜리아가 정학을 당했으니 데리고 가라는 학장의 통보를 받는다. 모든 면에서 우등생이자 말썽 한번 피운 적 없는 아멜리아가 정학을 받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하며 케이트는 서둘러 학교로 향하지만 도착했을 때 이미 딸은 싸늘한 주검으로 그를 맞이한다. 아멜리아는 케이트가 도착하기 직전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옥상 벽에 '미안해요'라는 말만 남긴 채, 딸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 받던 사이, 경찰은 9일 만에 모든 정황상 '자살'이라는 판결을 내린다. 그리고 며칠 후, 케이트의 휴대폰으로 발신자 번호가 차단된 문자가 도착한다. "아멜리아는 뛰어내리지 않았다." 이 문자를 시작으로 케이트는 살면서 강요받아 온 커리어, 품위, 사회 제도에 대한 순응, 그 모든 것을 내던지고 딸의 인생 이면을 쫓는다. 자신에게 말하지 못한 딸의 비밀은 곧 딸에게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비밀과 어지럽게 엮인다.

 

엄마인 케이트와 딸인 아멜리아의 이야기가 계속 교차되면서 '아멜리아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명문대 사립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10대들의 비밀 클럽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탈선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 책에서는 10대들의 현실감있는 대화나 상황들을 엿볼 수 있다. 비밀 클럽을 통한 10대들의 은밀하면서도 잔인한 사회를 끄집어낸다.

 

책 끝부분에 케이트가 딸 아멜리아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친부를 알고싶었던 아멜리아, 워킹맘으로서 아멜리아와 함께할 수 있던 시간이 늘 부족했던 엄마 케이트는 딸의 죽음으로 늘 죄책감을 안고 있었다. 외로웠던 아멜리아는 따뜻한 사랑을 원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동성 친구인 딜런을 사랑했던 아멜리아, 단짝 친구였던 실버아를 보호해주고 싶었던 아멜리아, 아멜리아가 옥상에 있었던 그 마지막 시간을 되돌릴수는 없다. 더이상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소년기에 아멜리아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너는 실수가 아니었어, 아멜리아. 너는 내게 일어난 일 중 가장 좋은 일이었단다. 늘 그렇게 남아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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