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보이는 25가지 트렌드 - 10년 후 세상을 읽는 기술
크리스토퍼 바넷 지음, 손진형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책 <미래가 보이는 25가지 트렌드>의 저자 크리스토퍼 바넷은 노팅엄 대학교 경영대학원 컴퓨팅 및 미래학과 부교수로서 20여 년 이상을 미래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저자는 이 책은 '앞날에 대한 사고와 감정을 품을 수 있는 인간 능력'인 미래의식을 고취시킬 의도로 쓰였다고 말한다. 이 책은 미래사회의 가능성과 급격한 변화가 몰고 올 역동성을 폭넓게 접할 수 있게끔 우리를 돕는 데 있다.

 

책에서는 전기자동차, 태양에너지,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불과 수년 뒤면 실용화가 확실한 사항들을 이야기한다. 그 이외에도 우주여행이라든지, 인공지능, 양자전산, 트랜스휴머니즘 등의 내용을 다루면서 미래 가능성의 한계를 타진해보는 역할을 한다.

 

책은 1부 풍요의 시대는 끝났다, 2부 주목받는 새로운 산업, 3부 미래의 에너지를 찾아서, 4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다, 5부 신인류가 나타났다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1부에서는 피크오일, 기후변화, 피크워터, 식량부족, 자원고갈을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입체 프린팅, 나노기술, 유전자 변형, 합성생물학, 수직농업을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전기자동차, 풍력,파력,운동에너지, 태양에너지, 행융합, 우주여행을 이야기한다. 4부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증강현실, 양자 컴퓨터, 로봇을 이야기한다. 5부에서는 유전의학, 바이오프린팅, 사이버네틱 강화, 수명 연장, 트랜스 휴머니즘을 이야기한다.

 

특히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다라는 4부 주제와 신인류가 나타났다라는 5부 주제가 인상적이었다. 클라우딩 컴퓨팅은 이미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이 가상세계에 중독되어 디지털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실정이라 이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클라우드가 안고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는 클라우드를 이용해 사람들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 거의 모든 인터넷 사용자는 온라인상으로 무엇을 구입하거나 페이스북에 어떤 내용을 게재할 경우는 물론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이메일을 발송할 때마다 지우기 불가능한 흔적을 남긴다.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 역시 자신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클라우드에 넘겨주기 시작했다. 더욱이 가까운 미래에는 대부분의 CCTV와 기타 감시카메라마저 클라우드와 연결되어 정교한 영상인식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을 감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클라우드는 표면상으로 볼 때 다분히 개인적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크라우드 소싱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인터넷의 활용을 통해 여러 사람의 활동으로부터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크라우드 소싱은 전 세계 일반인 신분의 석학이 저력을 한데 모아 문제를 해결하거나, 한 개인의 능력을 능가하는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로봇의 수가 860만대에 이른다고 한다. 로봇 반려자는 혼자 사는 이들의 고독을 덜어줄 것이다. 저자는 미래의 로봇 중 일부는 업무상 인간사회에 잘 어우러질 필요가 있지만, 사람들을 투입시키기에는 너무 위험하거나 외딴 지역에서 대신 작업을 해야 하는 로봇들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로봇은 주로 군사적 목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미 지난3년간 상당수의 로봇이 군대에 편입하였다. 군사적 목적 외에도 로봇은 지하 깊숙한 곳을 탐사하거나 심해 또는 우주에도 진출하게 될 것이다. 로봇은 다른 행성을 방문하기 위해 지구에서 파견한 첫 탐험가이기도 했다. 로봇은 미래의 태양발전 기지 건설에 투입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저자는 미래에 일부 로봇은 얼굴과 휴머노이드 몸체를 지니고 신체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인간과 섞여 거리를 활보할 것이라고 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가사 도우미 또는 공장 근로직의 적임자로 판명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 세계가 오직 인간 전용 영역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사이의 경계선이 지속적으로 허물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인류는 진화 과정에 있어 혁신적인 단계에 들어설 태세다. 이미 인간은 유전자의 결함을 수정하기 위해 자신의 DNA 코드를 풀어내고, 육신에 인공적인 과학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5부에서는 신인류 2.0을 둘러싼 폭넓은 윤리 및 철학적 쟁점을 함께 다루었다. 신생 의료기술들이 적용됨에 따라 기존에 정립된 인간과 우주만물간의 관계를 근복적으로 뒤흔들어놓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신의 영역을 침범하려든다는 일각의 비판도 무리가 아니다. 책 속에서 수명연장이 미치는 영향에 관한 문제점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고령인구의 팽창은 감내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부담이 되어 인류 문명을 짓누를 것이다. 생명체는 본질적으로 그 무엇보다도 생명 유지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잠재적 수명 연장 도구들이 비윤리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런 것들이 빠른 시일 안에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충격적일 수 있다. 인류는 집단을 이루고 사는 종으로 진화하면서, 이미 자연적인 주기를 넘어서 평균 기대수명을 인위적으로 수십 년씩이나 늘려놓았다. 이러한 진행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이다.

 

책을 읽으면서 미래를 움직이는 힘은 바로 현재의 우리에게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피크오일을 비롯한 기후변화, 피크워터, 식량 부족 등의 광범위한 자원 부족 상황이 아직까지는 인간 문명을 본격적으로 압박해 영향력을 행사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특히 선진국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생활양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으며 광범위한 과학기술과 무한한 가능성의 실현이 인류를 쇠퇴보다는 특이점으로 안도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전기자동차, 태양열발전, 핵융합, 나노기술, 유전자 변형기술 등으로 식량 부족이나 자원 고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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