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철들지 않는다 - 돌아갈 수 없는 유년의 기억을 통한 삶의 위로
이성규 지음 / 아비요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경영과 경제를 전공하고 관련 서적을 출간한 경험이 있는 저자 이성규는 책 <소년을 철들지 않는다>를 통해 전형적인 베이비부모 세대인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테마로 50여가지 저자 자신의 어릴적 추억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돌이켜보면 하루해가 짧다하고 골목길을 누볐던 유년의 기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그 시절 골목길 친구들과 하루하루 쌓아갔던 추억들이 오늘, 다시금 위로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추억의 자리는 계속해서 줄어만 간다. 벌써 40년 전의 기억들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신 어머니가 어두운 방안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주문을 걸면 추억 속 친구들이 대문 밖에서 뛰어놀고 있다."

 

40여년전의 추억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1960~70년대에 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면 공감하기 쉬운 책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선 풍경이나 공감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보다 좀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억 속 워간 잡지 이야기, 회충약과 채변봉투, 뽑기, 불량식품 등 베이비부머 시대의 추억 속 향수는 저자의 어릴 적 경험으로 되살아난다. 그러나 1960~70년대를 살아온, 시골에서 생활했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저자와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추억 속 향기를 생각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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