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인생을 바꾸기에 가장 좋은 날
후나타니 슈지 지음, 이수미 옮김 / 아비요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책 <오늘이 인생을 바꾸기에 가장 좋은 날>은  메일매거진 <헤이세이 진화론>의 발행자인 일본인 저자 후나타니 슈지가 쓴 책이다. 롤 모델을 가슴에 품고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인생의 변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말한다. 오늘이 인생을 바꾸기에 가장 좋은 날이라는 책 제목처럼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해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오랫동안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한 가지 확신하게 된 사실이 있다. 나를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많은 사람을 만나 그 중에서 내 인생의 롤 모델이 될 만한 스승을 찾는 것이다. 새로운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 많은 사람과의 만남을 도모하다 보면 닮고 싶고 따르고 싶은 사람과 인연이 닿을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세계에서 활약하는 사람을 두루 만나는 건 매우 유용한 활동이다. 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양한 변화를 경험해 왔는데, 그 변화의 공통점은 타인과 만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타인의 인생을 자기화하는 독서법'를 이야기하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관련성 없는 책을 손닿는 대로 100권 읽는 것보다 같은 저자의 작품이나 저자의 지인 관계에 주목하여 선택한 책을 100권 읽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한다. 자신이 읽으려는 저자의 강연이나 세미나에 참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식으로든 한번이라도 책의 저자와 접촉한 후 독서를 하게 되면, 그렇지 않을 때와 책에서 받는 인상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과 행동을 직접 보고 들으면 활자가 입체감을 띄우듯, 마치 저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책을 선택할 때는 신문이나 잡지, 메일매거진, 블로그 등에 실린 서평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나와 공통된 지향점을 추구하는 친구나 지인의 소개도 큰 도움이 되고, 세미나나 강연회에서 강사사 추천하는 책을 읽는 것도 방법이다. 끌리는 책이 있으면 최대한 구해서 읽도록 하자. 꼭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할 필요는 없다. 책장을 훌훌 넘기다가 흥미로운 내용이 있으면 그 부분만 읽어도 좋다. 그리고 저자의 생각과 책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면 그 저자에게만 초점을 맞춰 만남을 심화시켜가는 방법이 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책을 읽어보라. 이 방법의 좋은 점은 그 저자의 '사고 체계'를 모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독서법을 그래프화하면, 그래프의 Y축으로는 그 저자가 살아온 발자취를 시간순으로 좇고, X축으로는 그에게 영향을 준 타인의 저작을 좇는 게 된다.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글쓴이의 인생과 사고방식의 변화를 따라가게 되는데, 마치 저자의 인생을 자신의 것처럼 체험할 수 있다.

1) 그 저자의 책을 최대한 모은다.

2) 책이 모였다면 과거에 쓴 책부터 현재까지 시간 순으로 읽는다.

3) 그중에서 누군가의 추천을 받았거나 어디엔가 소개된 것, 참고서적과 관련서적으로 언급된 것, 혹은 그 저자가 영향을 받은 책까지 모두 구입하여 읽어본다."

 

'만남은 나를 알리는데서 시작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에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나의 강점이나 제공할 수 있는 가치, 세계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친구 관계 등 나에 관한 정보가 주위에 알려져 있지 않으면 나는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면 누구와도 만날 수가 없다. 따라서 타인을 만나려면 나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여기서 알아둬야 할 것은 내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를 신신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도 내가 친해지고 싶은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여태까지 메일 매거진을 써왔다. 그러므로 내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을 의식하며 메시지를 작성하고 보내야 한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내가 원했던 사람과의 바람직한 만남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내가 발신하는 정보에 어떤 식으로든 공감을 표하는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생기고, 같은 길을 걷는 동료와도 쉽게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가치관이 정반대인 사람과의 만남을 줄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정보를 발신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을 받는데,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자기를 솔직하게 드러내면 된다."

 

저자는 '몰입하는 일에서 답을 구하라'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몰입했던 것을 서로 연결하여 독자적인 세계, 독자적인 시장을 창조해보자. 아무리 작은 세계라도 상관없다. 타인이 끼어들 수 없는 분야를 만들고 자기만의 강점을 활용하여 그 시장의 넘버원, 온리원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자기 인생의 이미지에 맞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몰입하여 얻은 기술이나 경험을 하나하나 소중한 마음으로 자기 안에 남기다 보면 그 조합에 의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고 이야기한다.

 

"그 때 지켜야 할 것은 자기감정에 솔직해지는 태도이다. OO해야 한다는 마음보다 OO하고 싶다는 마음에 따르라. 그 분야가 돈이 될지 안 될지, 장래성이 있는지 없는지, 시장이 큰지 작은지, 출세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생각할 필요 없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성공한 시장이라고 해서 내가 반드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장이 크고 장래성이 있다 해도 애당초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면 어떤 일이든 잘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때는 '하는 발상'이 아니라 '되는 발상'에서 시작하라고 말한다. 늘 '되는 발상'으로 임한다면 무리하지 않고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 저자는 독자로 등록한 사람이 자신의 존재나 자신이 소유하는 자원을 지속적으로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한다. 인지해주었다면, 거기서 한 걸음 나아가 '이해' 받고 싶고, 그 다음에는 '신뢰'와 공감을 얻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공감'해주는 사람과 '깊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기대감을 담아 메일매거진을 꾸준히 신신하고 있다는 저자의 자세를 본받고 싶다. 되는 발상 시스템을 통해 긴 안목으로 엄청난 재산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 '매출을 올리기'보다 '매출이 오르도록', '돈을 벌기' 보다 '돈이 들어오도록'. '사람을 모으기' 보다 '사람이 모이도록', '지혜를 모으기' 보다 '지혜가 모이도록' 이런 발상으로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OO를 하기' 보다 'OO 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유지하기도 쉽다. 그래서 나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하고자 하는 일에 부자연스러운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검토하곤 한다."

 

장자는 '무용지용'이라고 했다. 이 말은 '사람은 모두 유용의 용만 알고 무용의 용을 모른다는 말로, 얼핏 보면 아무 도움도 안 될 것 같은데 오히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말은 '지금 당장은 직접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것, 성과를 올리는 데 별로 도움도 안 되는 것에 사실은 큰 가치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것도 손쉽게 잘라버려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준다. 그래서 저자는 역사, 문화론, 문명론 공부, 업무와 관계없더라도 관심 있는 분야의 책 읽기, 다른 업계의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듣기, 가급적이면 해외에 자주 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항상 효율화, 합리화를 요구받는 현대인들은 단기간에 보다 많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애쓸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유용지용', 즉 자기 업무를 효율화, 합리화하기 위한 기술이나 노하우를 습득하는 데 급급하여 무용지용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듯하다. 개인의 존재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만의 차별화 요인이다. 차별화 요인은 무용지용을 통해 넓어진 세계에서 장래의 비전이나 지향, 강점을 이끌어냈을 때 비로소 생성된다. 그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재료가 된다. 저자는 눈 앞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유용지용에 힘쓰는 것도 좋지만 내 존재 가치를 높여주는 무용지용의 필요성을 알아두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을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과 철학 중 철학을 추구하면 자신이 취해야 할 이상적인 세계에 의식을 집중하고 늘 자기 자신과 대화하게 된다. 타인이 끼어들 여지가 없으니 비교할 대상도 사라진다. 철학이나 이념은 매뉴얼로 만들 수도 없고 모방할 수도 없다. 자신의 철학을 매일 점검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핵심 부분이 확립되어 그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저자는 '합리화한 시간으로 비합리적인 시간을 즐기라'라고 말한다. 저자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고 있으면 꼭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다'는 상담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인생은 1년생 화초가 아니라 다년생 나무와 같다. 그렇다면 단기적으로 쓸데없어 보이는 나뭇가지라도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매일 감동하고 매일 배우라'라고 이야기한다. 저자 자신이 그동안 메일매거진을 꾸준히 써오면서 중요하게 생각해 왔던 요소는 바로 '감동 체험'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 감동하지 않으면 읽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메시지라도 읽는 사람이 감동하지 않으면 그 사람의 행동은 변하지 않는다. 행동이 변하지 않으면 인생도 바뀌지 않는다. 그런 정보다 대체 무슨 가치가 있을까?

중요한 것은 나와는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을 만나고, 낯선 장소에 가보는 것이다. 늘 자기 세계를 넓히려는 마음가짐으로 모르는 세계를 알아가고자 노력하면 감동이 끊이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으리라. 그렇지만 감동을 얻으려면 지속도 갖춰야 한다. 왜냐하면 똑같은 것을 보아도 배경 지식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깊이가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보고 들으면 더 잘 이해하고 깊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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