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력 연습 - 삶을 변화시키는 마지막 품격, 존중을 단련하라
르네 보르보누스 지음, 김세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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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존중력 연습>의 저자 르네 보르보누스는 커뮤니케이션과 수사학을 주제로 한 명 강연가이자 트레이너,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저자는 존중은 우리의 관계와 행동을 정의하고, 존중은 학습이 가능하며, 존중을 보여줌으로써 존중을 받는다고 이야기한다. 책 <존중력 연습>은 1) 누구를 혹은 무엇을 존중해야 할까, 2) 존중심을 가지는 것이 왜 이토록 어려울까, 3) 존중심이 결여된 행동을 경계하라, 4) 존중심 없는 행동과 그 대처법, 5) 성공의 수단으로 존중심을 이용하는 방법이라는 5가지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존중받고자 하는 바람은 대부분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제나 존재하고 있어, 실제로 남들의 존중심을 우리가 받지 못하고 보내는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다. 남들로부터 존중을 받으면 우리의 에고는 성장하고, 이와 더불어 우리의 자신감과 확신, 용기, 그리고 위기에 맞설 수 있는 대응력도 커진다. 상대방을 제대로 존중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먼저 스스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가 나를 충분히 평가하지 않고, 내가 나를 충분히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남들이 나는 어떻게 생각할지 끊임없이 자문할 것이고, 상대방에게 다가서는 것을 머뭇거리게 될 것이고, 모든 것을 그냥 속으로 삭히게 될 것이다.

 

저자는 선입견을 깨고 현재를 의식하라는 말한다. 현존성, 즉 존재감이 큰 사람은 우리의 숨을 앗아간다. 그 무엇과도 혼동할 수 없는 자신만의 개성을, 단점과 약점과 실수까지도 포함한 자신만의 개성을 사랑스럽게 비춰지도록 한 것이다. 자신의 욕구를 온전히 따른 것이다.

 

"우리가 진실로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누구인지를 상대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얻은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고, 우리를 지키고,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면', 이것이 바로 보다 많은 현존성과 보다 많은 광채로 향하는 확실한 길이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고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지는 모든 것이다. 현존한다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삶이 나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을 나 자신이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심리치료사 척 스페차노의 글귀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상대보다 우리를 두드러지게 하는 모든 생활 방식은, 어떻게든 뭔가 특별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에서 성장한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보다 두드러진다면 우리는 고독하게 된다."

 

"금융 세계에서 돈에 대한 집착과 배려 없는 냉혹함, 정계에서의 권력욕, 매체에서의 자기 과시, 일상에서의 섹스와 거래. 부인할 수 없는 것들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공공연하게 속고 이용당하고, 무시당하고, 기만당한다. 인간애, 연민, 사회적인 책임은 점점 더 길거리로 내팽겨쳐진다.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붉히게 만든 일이, 오늘날엔 아무런 거리낌 없이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철면피한 추락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자기 과시와 자기 연출, 이기주의, 그리고 배려심 없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 주목과 존중심, 사회적 책임감은 남아 있다. 치유 불가능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저지하려면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를 다시 사안의 본질로 삼는 정서 교육이 필요하다. 즉, 다시 상호 존중을 배워야 한다.

오늘날 거의 모두가 자신의 커리어, 자신의 외모, 자신의 적극적인 여가 계획, 자아 발견 혹은 자기 계발 등 주로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슬픔과 공허의 순간에, 혹은 잠깐의 휴식의 시간에 누군가 얘기 나눌 사람이 필요할 때,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 아무도 나를 위해서는 시간이 없다. 파트너도, 친구도, 면식 있는 사람도, 모두가 각자를 위한 각자의 일만 한다. 우리는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우리가 사실 얼마나 외로운지를 깨닫게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접근법에 있어 생각의 전화을 해야만 한다. 우리는 좀 더 상대에게 주목하고, 좀 더 서로에게 다가가고, 주변인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한다."

 

모든 사람들이 존중심을 원한다면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왜 이토록 어려운 것일까? 바로 인간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이상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특히나 서로 다른 종교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과 달리 생각하고, 달리 느끼고, 달리 행동한다. 그 누구도 당신과 똑같지 않다. 상대를 평가하고, 분류하고,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것과 상대가 나와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을 존중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언어로 ㅅ아대방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저자는 존중심이 결여된 행동을 경계하라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인생은 이중성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말한다. 저자는 언제나 친밀감과 거리감, 독립성과 결속감, 자유와 안전 사이의 균형 달성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밸런스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의 욕구에는 기본적으로 커다란 차이가 있다. 한쪽은 독립성을 원하지만 다른 한쪽은 결속감을 원한다. 이러한 기본 성향은 우리의 삶에 크게 자리잡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많은 갈등과 비존중의 근원이다. 우리는 상대가 거리감과 친밀감 사이의 나만의 개인적인 균형을 깨뜨릴 경우, 이것을 비존중으로 받아들인다.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이 딜레마에 대해 고슴도치의 이야기를 빗대어 설명했다. 고슴도치 여러 마리가 추운 겨울을 나게 되었다. 너무 추워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간다. 그러나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바람에 서로의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고 잽싸게 서로 떨어진다. 그리고 다시 추위를 느끼고 또 한번 서로에게 다가간다. 이렇게 이들은 가까이 다가갔다 뒤로 물러섰다는 끊임없이 반복한다. 문제는 우리가 친밀감과 거리감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다가가면 갈수록 다른 한쪽은 멀어진다는 점에 있다. 결국 너무 추울 수도, 너무 더울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이러한 이중성으로 점철되어 있다. 테보라 태넌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필요로 하면서도, 독립된 개체로서 생존하길 원한다. 테넌의 이 말은 우리를 매우 존중해주던 사람들이 가끔은 왜 그토록 무례하게 다가오는지 그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우리에게 남은 방법은 하나, 바로 지속적으로 밸런스를 평가하는 것이다."

 

저자는 존중심이 결여된 행동 중에서 제3자의 험담이나 조롱을 경계하라고 이야기한다.

 

"자리에 없는 제3자의 험담을 하거나 조롱하는 것은 존중심이 없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현명하지 못한 처사이기도 하다. 존 스코프론스키와 그의 동료 학자들은 험담의 확산이 가져오는 단점들을 연구했는데,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제3자를 험담할 경우, 듣는 이는 그 말을 한 사람을 부정적인 특성을 가진 존재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제3자에 관한 부정확한 사실, 욕심 혹은 불신을 공공연하게 떠벌리고 다니게 되면, 듣는 사람들은 앞으로 당신이 말한 그런 나쁜 특징들이 언급될 때에 당신에게 비판당한 제3자가 아닌, 바로 당신과 연결 짓는다."

 

책 속에서는 존중심 없는 행동과 그 대처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저자는 긍정 심리학을 자기 존중의 원동력으로 삼으라는 말한다. 존중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갖는 열린 마음을 강조한다.

 

"호기심은 편안함에 기대는 게으른 태도와 잘못된 인간적 존중의 반대말이다. 호기심은 모든 것이 활력 있고 발전되는 잠재력을 요구하고, 필요로 한다. 그리고 호기심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과 인식 그리고 통일을 추구하며 이를 행한다.

호기심이 살아나게 하려면, 우리 자신을 깨어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정신과 영혼이 깨어나 우리 주변의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경의를 표하게 되고, 놀라게 되며, 웃고, 울게 된다. 이러한 것이 존중과 무슨 상관이냐는 생각이 드는가? 매우 큰 관련이 있다. 친절한, 신중한 호기심을 통해 당신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심리학자인 리하르트 비제만의 일기쓰기는 꼭 한번 해보아야겠다. 글쓰기를 통해 부정적인 경험을 처리하고 감사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인 리하르트 비제만은 '긍정적 사고'와 같은 소위 성공적 자기치료를 오래 전부터 비판했으며, 실제 경험적으로 연구된 자신만의 기술을 고안해냈다. 비제만은 특히 '사랑스러운 글쓰기 기술'을 통해 일주일에 5일은 짧고 핵심적인 일기를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월요일엔 최근에 좋은 일로 기억에 남은 일들에 대해 "고맙다"고 말한다. 아이들과 놀다가 일어난 배꼽 잡을 재미난 상황이나 갑작스런 친구의 방문 등에 대해서 말이다. 화요일엔 인생에서 있었던 아름다운 경험들을 돌이켜본다. 그러한 경험들은 당신의 결혼식 날이 아닌, 단순히 공연을 보러간 기억이라도 좋다. 수요일에는 미래에 펼쳐질 당신의 삶이 어떨지 상상해보라. 만약 당신이 계획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면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보는 것이다. 목요일에는 당신에게 특별히 중요한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고, 금요일엔 지난주에 일어난 세 가지 좋은 일을 기억하라.

벨기에의 루뱅 대학이 진행한 연구가 밝혀낸 것처럼 분노를 날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쓰기다. 그 이유는 펜을 손에 잡게 되면 자신의 기분을 정리하고, 일어난 사건을 체계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반대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는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고 과정들이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으며, 그로 인해 혼란스러운 감정이 더더욱 고조된다. 쓰기는 일상의 크고 작은 악몽들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약간의 행복을 더해 주는 데 기여한다. 만약 당신이 이런 행복을 불러오는 효과에 도움을 얻고 싶다면 리하르트 비제만의 비일상적인 일기를 써볼 것을 권한다. 이러한 일기는 당신의 하루 일과를 보고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작문의 힘을 통해 세상을 웃는 얼굴로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행복한 미래를 위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된 일기다. 예를 들어 주변 사람들의 존중심 없는 일상적인 태도들을 해결하는 일은 당신에게 회복 탄성력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리고 회복 탄성력은 갈등 상황에서 안정적이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뿐만 아니라 글쓰기를 하다 보면, 어쩌면 당신이 오래 전부터 익숙했던 일들이 거듭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일기는 당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감사함을 느끼고, 존중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프랑스의 작가 장 콕토는 "우리 시대를 특징짓는 것은 누군가를 칭찬하면 바보라고 여겨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이 똑똑해보인다는 확신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바보같이 보이는 것에 더 큰 용기를 가져야 한다. 상대방에게 하는 약간의 칭찬은 상대방의 자신감을 높여준다. 만약 양쪽 보우가 상대방을 높이 평가하고 존중한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면, 우리 모두의 삶은 훨씬 더 풍부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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