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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의 눈물 ㅣ 코다마 유키 단편집 1
코다마 유키 지음 / 애니북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망고의 눈물>은 코다마 유키의 초기작 여섯편이 실린 첫번째 단편집이다. 망고의 눈물, 흰 꽃 자수, ROVER, 달걀 왕자, 야마라지의 우울, 빙수라는 제목의 여섯가지 단편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자 노숙자의 이야기를 담은 ROVER였다. 제목인 'ROVER'의 영어뜻은 바로 방랑자이다. 하치야는 학창시절 좋아했던 친구 아키가 노숙자로 변한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다. 아키는 한눈에 하치야를 알아본다.
"아까부터 제대로가 어쩌고 하는데... 그럼 내가 좀 묻자, 하치야의 생활은 제대로 됐어? 날마다 시간에 매여서,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해대는 생활? 돈 때문에 자신을 굽히고 살면 제대로인건가?"
사회와 관계없이 떠돌이처럼 사는 아키가 이해되지 않는 하치야는 말다툼을 한다. 그리고 아키의 소식이 끊기고, 어느날 하치야의 집에 사진 하나가 배달된다. 예쁜 드레스를 입은 아키의 모습을 보고싶다고 하던 예전 말이 떠오르게 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하치야가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이 해맑은 미소를 짓게 한다. 코다마 유키의 초기작품 중에서 <ROVER>는 스토리와 그림 모두 인상적이었다.
이밖에도 코다마 유키의 초기작인 망고의 눈물, 흰 꽃 자수, 달걀 왕자, 야마라지의 우울, 빙수 등의 단편작품 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여서 좋았다.
책 맨 끝부분에 작가 코다마 유키가 만화의 길을 가게된 글귀가 나온다. 작가의 겸손한 마음이 담긴 글귀와 그림이 좋다.
작가후기 (코다마 유키의 '만화의 길' 그 첫번째)
- 학창 시절 마지막 해 처음으로 원고를 들고 출판사 몉 곳을 돌아다녔죠. 거의 전멸인 상황에서 유일하게 예의상 읽어 준 편집자님의 '만화가가 되고 싶으면 도쿄에서 사는 편이 좋아요.'란 말을 진짜로 믿은 전 1년 후에 마음먹고 규슈에서 상경했습니다.
한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화를 그리고, 원고를 들고 수없이 출판사를 찾아다니다가 갑자기 데뷔가 결정되었습니다.
8쪽짜리 단편이 CUTiE comic이란 잡지에 실리게 된 거에요.
돈이 없어서 도쿄에서 연극을 하는 친구 집에 옷장(책장 대신)과 상자 몇 개를 가지고 굴러 들어갔죠. 방 2개에 여자 셋이서 함께 생활을 했어요.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