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할 것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시인이자 사진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신현림의 신작 에세이. 엄마를 잃고 나서 3년, 길을 가다가도 문득 엄마가 그리워 명치끝이 아파왔다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엄마 사랑법 서른 가지를 공개한다. 점차 각박해지는 삶 속에서 우리가 놓친 일상의 기적이 '가족 그리고 엄마'라고 말하는 이 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가 미루어온 사소한 표현을 실천함으로써 사랑하는 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후회로 채우지 않을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라는 이름은 듣기만해도 뭉클해진다. 작가 신현림의 신작 에세이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은 어머니를 잃은 후에 쓴 책이여서 더욱 마음 깊숙이 자리매김했다. 엄마는 항상 내 곁에 있을것만 같고 항상 나의 투정을 받아주시는 분이기때문에 우리는 공기처럼 어머니의 소중함을 잘 모를때가 많다. 

작가는 엄마 살아계실때 함께 하면 좋을 30가지 이야기를 풀어낸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이며 딸들이 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살림돕기에 관한 이야기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 늦게 들어와서 엄마의 살림을 별로 도와드리지 못했다.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보면 어쩌면 우리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효도가 바로 집안일을 도와드리는 것이리라. 

"엄마가 딸에게 원하는 것은 자신의 방만이라도 정리동전 잘 하고, 때때로 심부름 해주고, 신발 정리 등 오가며 간단히 하는 일만이라도 돕는 것이다" 

책에서는 작가가 우연히 지하철에서 들은 이야기가 소개된다.  

"자식에게 가장 서울할 때가 언제세요?" 

"엄마 그 얘기 했잖아. 한번만 더 들으면 백번이야?" 

엄마와 딸 사이에는 너무나 가깝다보니 엄마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말할 때가 많다. 

"우리는 엄마의 감정을 너무 생각하지 않는다. 편하고 만만하게  생각해서 쉽게 짜증내고 독한 말을 퍼붓는다. 칭찬보다는 험담과 불평을 더 많이 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자. 그동안 엄마에게 받은 격려와 칭찬을 이제는 늙고 약해지는 엄마에게 되돌려드릴 때다.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기. 그러다 보면 칭찬의 기쁨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 

"역시 엄마밖에 없어."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최고 맛있어." 

"엄마, 걱정마. 내가 있잖아." 

"애정이 담긴 격력의 말 한마디는 절망한 이를 살려낸다. 다시 살아갈 힘을 준다. 어둡고 비 내리는 구질 맞은 세상 위로 태양이 떠오르는 일처럼 놀랍고 기쁘다. 표현하지 않는 고마움은 고마워하는 마음이 아니며,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므로."  

애창곡 18번에 숨은 사연이라는 작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나도 예전에 엄마와 함께 노래방을 간 경험이 있었는데,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를 나는 참 모르고 있었구나 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자식이라면 엄마의 노래, 엄마의 춤을 알아야 하고, 엄마에게 받은 느낌을 알려줘야 한다. 살아서 함께한 최고로 기쁘고 애달프고 아름다운 순간을 서로 나눠야 가족이다. 그때가 가장 아름답게 살았던 찬란한 순간을 깨닫는다. 

어쩌면 세상의 슬픈 노래들은 모두 엄마들의 인생을 닮았는지 모른다. 

엄마들의 가슴과 허리, 엉덩이가 맵시 있게 출렁이게 자식들은 판을 깔아드리라. 엄마의 고단함과 슬픔이 쏟아져 빛으로 터지게 하라. 엄마와 함께 춤추며, 함께 신나는 추억을 만들어가라."

책을 읽고나면 엄마에게 하고 싶은 일이 무척 많아진다. 하루에 한가지씩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