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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어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
시골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1월
평점 :
2030 사회 초년생의 무한 신뢰와 지지를 받는 재테크 크리에이터 시골쥐가 첫 책을 출간했다. <돈이 어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시골쥐가 이십 대를 지나오며 쌓인 돈에 관련한 경험과 생각들을 담은 책이자 지금의 시골쥐를 만든 재테크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0원에서 2억, 2억에서 '내 집 마련' 성공한 시골쥐의 스토리에 주식과 코인 투자로 큰돈을 번 이야기는 없다. 주식도 부동산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었지만 경제적 독립을 향해 차근차근 걸어나간 시골쥐의 도시 상경기에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오늘부터 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재테크 스킬이 가득하다. 이 책은 절약은 어렵고 투자는 먼 얘기 같은 재테크 초심자에게 더없이 현실적인 조언이 될 뿐만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위안과 희망으로 다가온다.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자유'를 얻을수록 삶이 더 만족스러워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자유는 돈과 시간에 달려 있다는 점도 매번 깨닫습니다. 여러분이 자유로운 삶을 통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길 바라며 지금까지의 제 고군분투 과정을 공유합니다."
이 책은 '1장 시골쥐, 우물에서 벗어나다 : 도시로 상경한 시골쥐가 깨달은 것들, 2장 시골쥐, 돈에 눈뜨다 : 주식으로 돈 불리는 비밀, 3장 시골쥐, 내 집 마련 성공기 : 차근차근 시작하는 부동산 공부, 4장 시골쥐, 인생의 운전대를 잡다 : 진짜 어른이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하여'라는 4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인생에서 굵직한 선택을 할 때마다 자신이 성장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대학에 가능 대신 취직을 하기로, 8년 넘게 다디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로, 유튜브를 시작해보기로, 회사 밖으로 나오기한 선택들은 자신이 익숙함에 젖어들 때마다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우물은 내가 처한 환경에 익숙해질수록 더 깊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자신이 익숙한 환경에 놓여 있다면 눈 딱 감도 도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지금이 너무 안정적이어서 도전이 두렵다고 느낀다면 더더욱. 두렵더라도 결국 맞닥뜨려보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많고 오히려 더 넓은 세상과 다양한 기회, 그리고 자유를 만나게 된다."
저자는 고정지출 최적화는 소비 습관 관리에 가장 기본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새어나가는 지출을 점검하고 알뜰한 소비 방식을 익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고정지출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변동지출에도 관심이 생겨서 차근차근 지출 관리를 시작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돈을 모은다는 건 하고 싶은 걸 억지로 참는 힘든 일이 아니라 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고 집중하는 멋진 경험이었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사회 초년생 시절, 나는 나 자신이 어려모로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남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가방을 메는지에 신경쓰기보다는, 내가 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며 더 나아가려 애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소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고, 돈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돈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도 생겼다."
저자는 재테크 공부는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노력해서 번 돈을 지키고, 그 돈으로 꿈과 목표를 더 가까이 실현할 수 있게 도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재테크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져 새로운 분야를 또 하나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 귀찮기도 했지만, 재태크 공부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힘이었다고 이야기한다.
"한 발 한 발 나아갈 때마다 내 돈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고, 그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 그 첫걸음을 내딛을 순간이다. 작은 공부가 내 미래를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상상해보면, 단순한 공부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공부와 고생은 최대한 피하면서 큰돈을 벌고 싶은 욕심에 타인의 말에 기대는 쉬운 길을 택하는 투자의 방법으로는 돈을 벌 수가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행여 타인의 말을 듣고 한 번은 성공해도 그 다음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하며, 실패하면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에 대해 반문한다. 저자는 여러번 투자에 실패한 뒤에야 무엇보다도 결정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하며 타인에 기대어 내리는 투자 결정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수십 권의 책을 읽고 주식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고 말하며, 주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투자하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좋은 기업'이라고 무조건 주가가 오르지 않으며,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야, 즉 그곳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가 많아야 주가가 상승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기업의 성과가 뛰어나고 재무구조가 탄탄해도 투자 트렌드와 맞지 않아 평생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투자자는 항상 뉴스, 신문,등에 눈과 귀를 열어두며 투자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고, 자신이 투자하려는 회사 대표의 성향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기업 분석을 하려면 관심 있는 회사의 개요 및 사업 내용을 읽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초보 개미를 지켜주는 4가지 마인드셋을 소개하여 인상적이다. 저자는 '작은 규모의 회사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기, 목표 수익율을 연 10% 이내로 잡기, 장기 투자의 힘을 믿기, 내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라는 투자의 4가지 원칙을 이야기한다.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데 자기계발에는 리스크가 없다. 사회 초년생일수록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지금 하는 일에 진심으로 몰입해보자. 회사에서 업무로 인정을 받고 대우를 받아야 소득을 늘리고 자존감까지 올릴 수 있다. 재테크도 좋지만 젊을수록 '나'에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성공한 투자자들은 하나같이 '마인드'를 강조한다. 마인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벌어봤자 모래성 위에 지은 집처럼 불안하기 마련이다. 공부하지 않고 타인에게 기대어 쉽게 돈을 벌어보려는 욕심, 일확천금을 바라는 헛된 마음은 마인드를 다잡아야만 없앨 수 있다."
돈도 어렵고 사회생활도 어려운, 그리고 진로 고민도 많은 과거의 자신의 모습과 사회 초년생을 독자로 상상하면서 책 <돈이 어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을 썼다는 저자는 누군가 이 책을 보고 미루기만 했던 재테크를 시작하게 되었다면, 삶에서 고민했던 도전을 해보게 되었다면 더할 나위 기쁠 듯하다고 말한다. 아득하게 먼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만나볼 수 있는 보편적인 사연을 가진 저자의 글은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하여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