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지음 / 해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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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는 30여 년간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인 광고업계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인정받고 성과를 냈던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이 첫 일터에서 스스로 물러나 8년째 자신의 이름을 딴 '최인아책방'을 운영하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 현역으로 일하며 자신을 파워 브랜드로 성장시켜올 수 있었던 그만의 관점과 태도에 관한 내용을 남았다.

이 책은 '1장 왜 일하는가, 2장 일은 성장의 기회다, 3장 내 이름 석 자가 브랜드, 4장 태도가 경쟁력이다, 5장 나에게 질문할 시간, 6장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건너는 법, 7장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 것인가?'라는 7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의 태반은 갈등과 스트레스가 함께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에서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걸 알아차리고 나면 일을 놓고 고민할 때, 이를테면 퇴사나 이직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 때 중요한 선택의 기준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제일기획이라는 광고회사에서 일하며 자신의 일이 갖는 또다른 의미를 찾아냈다고 말한다. 광고는 '크리에이티브한 솔루션을 찾는 일', 즉 기업이나 공동체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새롭고도 창의적인 해법을 생각의 힘으로 발견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크리에이티브엔 상상력이 필요하고, 상상력이란 지금 여기에 없는 것을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자신의 일을 바라보았을 때 자신은 '해결사'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일에 괜찮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비교적 흔들리지 않고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광고업의 본질을 자신의 관점으로 정의한 덕분에 책방으로 건너올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을 찾아내려 애쓰고 마침내 찾아낸다면 다른 일도 얼마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광고와 책방은 세상이 분류하는 업의 기준으로 보자면 전혀 다른 업이지만, 그 일을 하는 동안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역량을 발휘하며 어떤 가치를 발생시키는가의 관점으로 보면 자신은 광고쟁이 시절이나 책방 주인인 지금이나 생각하는 힘으로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는 매우 연속적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일을 붙들고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나아지기 위해 어제의 자신을 부정하며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겉에선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기만의 관점, 시선이 생기는 겁니다. 이건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귀한 선물이에요. 그렇게 얻은 시선과 관점은 오래도록 자신의 일을 잘하게 하는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당장은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에도 지지대가 되어 줍니다.

그러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아직 명확한 관점이 생기지 않았다 해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고민해 보세요. 이건가 저건가 엎치락뒤치락하다 보면 머잖아 '아, 내 일의 가치는 이것이구나' 하는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쓰이고 싶은지, 지금 쓰이는 방식에 동의하는지, 어떻게 쓰이고 싶은지를 자주 생각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이 '쓰인다'는 말을 좋아하고 고집하는 건 이 말이 어떤 가치와 연결되는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성취감을 맛보는 것을 넘어선 지점에 다다르는 것 같은 것이다. 이는 자신의 노력의 결과로 자신의 즐거움만 올라가는 게 아니라 크든 작든 자신이 몸담은 곳을 조금은 나아지게 하는 느낌,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느낌이다.

저자는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브랜딩이 성공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브랜딩이란 실체를 바탕으로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자신이 곧 브랜드라는 관점을 갖게 되면 우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그에 따라 자신이 무엇을 지금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저자는 주체적으로 산다는 건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며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이 가는 대로 말하는 대로 그냥 따르는 게 아니라 나는 뭘 하고 싶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 왜 하필 그걸 원하는지 자꾸 스스로 묻고 알라차려서 그걸 중심에 두는 삶이다. 저자는 자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그저 세상의 흐름을 좇기 전에 자신의 뜻을 물으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그 뜻에 따라 인생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자신에 대해 묻고 생각하다 보면 묻지 않을 땐 그냥 지나쳤을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고, 이런 것들이 축적되어 있다가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바탕이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일의 희로애락을 겪어봐야 재미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그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며, 재미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는 자에겐 자신을 열어 보여주지 않는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세상이 말하는 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일의 핵심까지 내려가면, 그래서 겉에서 알 수 없는 일의 본질과 비로소 만나면 그 일에 대한 자신만의 시선이 생긴다고 이야기한다. 그걸로 그 일을 자기 방식대로 해나가는 것이며, 그러면 재미가 붙기 시작한다. 저자는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많은 이들이 이 과정을 거쳐 성장하고 성취하고 재미에 닿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좋아하는 마음은 무언가를 시작하게 하지만, 그 일이 끝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을 결코 낭만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마음 이면의 지속하는 마음도 돌아봐야 한다. 저자는 좋아서 시작한 일은 지속해 끝내 열매 맺게 하는 것의 이면에는 의무를 다하고, 약속을 지키고, 폐를 끼치지 않으며, 하기로 한 건 어떻게든 해내려는 마음, 또 동료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조직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는 저자인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를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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