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어쩌지 못한다면
샘 아크바 지음, 박지혜 옮김 / 한문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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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어쩌지 못한다면>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이들을 전문으로 치료하고, 전 세계 심리학자들에게 트라우마 다루는 법을 가르쳐 온 심리학자 샘 아크바 박사가 10년 이상의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루며, 삶의 역경에 부딪힐 때마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의 뇌가 스트레스를 느끼는 원리에서 출발하여 고통스러운 감ㅈ어이나 부정적인 생각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법, 자신의 내면세계를 관찰하는 법,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는 법, 변화를 위한 행동을 실천하는 법,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보살피는 법가지 스트레스의 감옥에서 벗어나 좀더 유연하고 건강하게 사아가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세심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스트레스와 마주하고도 그것에 잠식당하거나 갇히지 않고 여전히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나 목표를 지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당신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는 온화한 인솔자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에서 당신은 생각을 더 잘 다루고, 감정을 더 잘 느끼며, 삶을 더 잘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도구와 기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파고들고,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아닌 더 잘 살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저자는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이란 감정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며, 감정에 완전히 조종되는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삶의 모든 과정에 좀더 유연해지는 것을 의미하며, 감정과 함께 구부러질줄 알고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느끼는 정상적인 감정적 고통을 '깨끗한 고통'이라고 한다면, 문제는 이 깨끗한 고통을 '통제하고 회피하고 처리하고 없애려고' 할 때 발생한다고 이야기한다. 깨끗한 고통을 비효율적으로 다루는 바람에 새로운 유형의 고통, 즉 '더러운 고통'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더러운 고통은 깨끗한 고통을 억누르려고 시도하면서 고통이 오히려 배가될 때 드러난다. 관계를 회피하고, 기분이 나아지기 위해 폭음과 폭식을 하고,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될 정도로 세상과 벽을 쌓는 등의 결과로 이어진다. 역설적으로, 애초에 깨끗한 고통을 통제하기 위해 했던 행동이 오히려 당신을 통제하기 시작하고 삶을 제한하기에 이른다. 결국 당신은 처음에 느꼈던 깨끗한 고통(연인과 헤어진 후의 슬픔 같은)에 새롭게 더러운 고통(처음의 감정적 고통을 더 악화시키며 당신을 원하던 삶에서 점점 멀어지게 하는 알코올 의존증 같은)까지 더하고 만다."

저자는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를 악물로 감정을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감정을 삼키고, 인내하고, 견디고, 쓴웃음을 지으며 참고, 운명이라 여기며 체념하고, 굴복하고, 포기하고, 억누르는 것도 아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감정 받아들이기는 학대나 폭력, 불의와 같은 상황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타나는 감정을 위해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말이다. 저자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감정 받아들이기'란 당신이 원하지 않고 좋아하거나 찬성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타나는 감정에 일정한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이는 기꺼이 감정을 느낄 의지를 갖는 것이고, 어떤 감정이든 상관없이 겉으로 드러난 모든 감정에 열린 자세를 취하고, 순응하고, 호기심을 갖고,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다. 왜 그래야 하냐고 묻는다면, 바로 당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라고 하겠다. 불편한 감정을 느끼더라도 그것을 통제하고 없애려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여전히 당신에게 중요한 가치에 따라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아에 관해 아는 것은 자기 인식과 관점을 더 깊이 발전시키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생각하는 자아가 만들어 내는 관점을 넘어서면 더 깊은 관점, 바로 궁극의 '빅 픽처'를 가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관찰하는 자아의 관점에서 세상과 교류하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인생의 난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더 강력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미래 걱정하기와 과거 되새기기는 시간 여행을 하는 우리의 마음, 마음놓침 상태를 야기하는 자동 조종 모드와 공모하여 우리를 현재의 순간과 제대로 만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생을 바꾸는 행동들은 바로 지금 현재에 일어나지, 과거나 미래에 일어나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과 몸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순간순간 인지하려 노력한다면 긍정적인 순간이든 부정적인 순간이든 상관없이 모든 순간을 충분히 감상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기 자비'란 친절, 따뜻함, 애정을 발휘하여 스스로와 공감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고통받는 친구에게 자비를 베풀듯 자기 자신에게도 똑같이 자비를 베푸는 것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자기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곤경을 침착하게 직면하고 고통에 압도되지 않도록 상황을 한걸음 물러나서 생각하 줄 안다고 이야기한다. 그 결과 자신을 용서하기, 마음챙김, 타인과 공감하기 등 폭넓은 범위의 행동이 가능해진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물론, 사랑하는 이들, 동료, 공동체, 그리고 세상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이 충분히 지속되길 원한다면 자기 자비를 통해 먼저 충분히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나를 어쩌지 못한다면>에서 독자들이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세상을 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살아간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글이 여운을 남긴다. 특정한 순간에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우리를 가득 메우더라도 우리는 자신의 가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는 진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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