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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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샘터 9월호 바람이 전하는 말 코너에서 '누적독자 씨, 안녕하세요!'라는 동화작가 홍종의님의 글이 인상적이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쓴 책을 한 권씩 달라고 일상적인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에게 작가나 출판사나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쏟아야 하는 정성과 노력이란 다른 그 어떤 상품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그릇된 책 나눔 문화는 당당히 증정을 요구하는 그네들 책임보다 자신의 저서 증정을 남발해온 저자들의 잘못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전한다. 그는 최근에 자신이 쓴 책 열권을 선물한 지인은 직접 저자에게 동화책을 선물해 책값 부담과 책 주문의 수고를 덜어주었던 것이었다고 말한다.

샘터 9월호 휴식의 기술 코너에서 '언어에 담긴 휴식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소설가 김다은님의 글이 눈길을 끈다. 김다은님은 감탄사를 잘 발하는 사람들은 대화하면 유독 편일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김다은님은 감탄사야말로 많은 말과 박학한 지식을 사용하지 않고도 상대를 간단하게 설득시키는 신비한 단어임에 틀림없다고 이야기한다. 김다은님은 '아' 이 미미한 단어 속에 인간의 비밀스러운 휴식이 들어있다고 전한다.

"'아'라는 감탄사의 기능을 보면 '기쁘거나, 슬프거나,뉘우치거나,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초조하거나, 다급할 때 가볍게 내는 소리'이다. 감탄사는 특히 기쁜 감정을 표현할 때 사용되지만, 인간의 모든 나쁜 상황에서도 본능적으로 발하게 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감탄사는 위로와 격려의 언어이기도 하다."

"감탄사는 공감을 끌어내는 데 더없는 무기지만, 더 큰 선물은 그 단어를 사용하는 발회자의 내면에 정서적 풍부함이 생겨난다는 점이다. 즐거운 상황은 물론, 어떠한 나쁜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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