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5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샘터 5월호 '이 남자가 사는 법'에는 '스토리텔링 디자이너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문승지님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어 인상적이다. '스토리텔링 디자이너'로 알려진 그는 작업 과정의 70퍼센트 이상을 디자인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할지 깊이 고민하는 시간에 할애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디자인에서 가장 기본인 심미성이나 실용성보다는 작품에 담을 메시지에 더 집중한다.

"덴마크에서 만난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었어요.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그들의 작품은 죽음, 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줬어요. 그러면서 고정관념이 깨지거나 새로운 관점이 생기기도 했죠. 디자이너의 주관이 담겨야 사람의 생각을 디자인하는 멋진 작품이 탄생한다는 걸 알았어요."

샘터 5월호 둥글둥글 지구촌 소식에는 '버려질 식재료로 만든 최고의 만찬'이 소개되어 흥미롭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버려질 운명에 처한 식재료를 구출해, 건강하고도 맛깔난 음식으로 바꾸어 내놓는 '로빈 푸드'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다. 원래 로빈 푸드는 채소와 과일만으로 음식을 만드는 채식 레스토랑인데, 매주 수요일 유통기한이 임박해 버리는 식재료를 암스테르담의 슈퍼마켓에서 공수 받아, 스타터-메인-디저트 3코스로 구성된 저녁을 제공하는 '게릴라 키친'을 연다.

"몸두 마음도 풍요롭게 해주는 저녁 식사의 가격은 따로 정해진 것 없이 원하는 만큼 내면 된다. 기부함에 동전 몇 개를 넣는 사람도, 큰 단위의 지폐를 넣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형편에 맞게, 또 이 게릴라 키친의 취지에 공감하는 만큼 자유롭게 내면 된다. 모인 돈은 시리아 난민, 에이즈 단체 등에 전액 기부된다. 실제 한 끼의 식사를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레스토랑의 취지와 기부 활동에 공감해 로빈 푸드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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