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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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e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 -연산군(조선 제10대 임금)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과거는 반복된다. -조지 산타야나(미국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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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e는 EBS가 국사편찬위원회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으로,

5분 분량의 강렬한 메시지와 세련된 영상을 통해 한국사의 주요 사건이나 나실을 소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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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덕에 알게되어 종종보다가, TV를 잘 안보게되면서 못보고있었는데,

최근에 다음에서 영상을 볼 수 있어서 다시 가끔 챙겨보고있는 EBS.

 

지식e채널의 카테고리에 있는 5분의 짧은 영상들은 영상과 음악으로 굉장히

임펙트있는 이야기들을 보여주고있어서 정말 좋더라고요.

 

<지식e>라는 이름으로 이미 7권의 책이 나왔는데,

이번에 역사를 모아 <역사e>라는 책으로 나왔고, 감사하게도 읽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역사적 팩트를 복기하는 일은 자기 상실을 극복하는 첫 단계다

-문동현 <역사채널e> PD

 

하나밖에 없는 것, 복제해낼 수 없는 것,

복제해도 '본래의 것'은 될 수 없는 것, 처음부터 하나일 수밖에 없었던 하나.

 

이 책에는 수많은 권력자들이 두려워했던 시대의 기록이 담겨 있다.

기억을 기록하는 일은 이제 남은 우리의 일일지도 모른다.

서문을 쓰며 다시 한 번 <역사채널e>의 첫 장면을 돌려본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

 

 

 

 

 

서른살 청년 이회영이 물었다.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예순여섯 살 노인 이회영이 답했다.

예순여섯의 '일생'으로 답했다.

 

 

그가 꿈꾼 세상은 누구도 억압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억압당하지 않는 사회였다.

누구나 평등하게 함께 어울려 사는 대동세상이었다.

 

-

 

역사e에서는 동영상에 해당되는 내용을 우선보여줘요.

이미지들과 굵고 간결한 글들은 임팩트있게 확확 와닿아요.

 

하지만 원래 영상을 보면서도 느꼈던것.

5분이라는 시간에 다 담지못한 많은말들에 대한 궁금증.

 

이런부분을 책에서는 'quaestio'라고 이름붙이고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있어요.

동영상으로는 알 수 없었던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수있어서 좋더라고요.

 

 

젊은 청년 안중근은 의병활동을 할 때 대원들을 격려하면서 늘 이말을 강조했다고 한다.

"우리들이 단 한 번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은 분명한 일이다.

그러므로 첫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두 번, 세 번, 열번에 이르고,

백 번을 꺾여도 굴함이 없이, 올해 안 되면 또 내년에 해보고 그것이 십 년,

백 년까지 가도 좋다."

 

-

 

사실 저는 '역사'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어요.

'역사'라고하면 수많은 연도들과 어려운 이름의 사건들로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책의 뒷표지에 있는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님의 글이 와닿았어요.

 

 

역사는 과거를 다룬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역사를 그저 '옛것'으로 치부하거나, 고루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옛날' 사람들이 살아온 '과거'는 '당시' 사람들이 살아낸 '현재'였다.

따라서 역사에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삶에 대한 치열함이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겨진 이야기들이, 과거에 대한 '앎'이, 현재의 '삶'에 던지는 화두가 되기를 희망한다.

 

-

 

역사는 과거사람들에게는 '현재'였어요.

우리들의 현재도 시간이 흐르면 그들에게 '역사'가 되는거지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보니, 수많은 사건들에 이유가 없는건 없더라고요.

 

 

 

앙구일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시계였다. 임금이 백성과 시간을 공유한 것이다.

권력자만이 독점해왔던 시계를 백성과 나눌 줄 알았던 세종.

그는 글자를 만들어 백성과 소통하기 전에 그림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큰 일을 해낸 많은 인물들도 알 수 있었고,

기존에 일부분이 전부인줄 알았던 인물들의 더 큰 부분들을 알수도 있었어요.

다양한 분야들에서 우리나라의 뛰어남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고요.

 

 

"문명은 역사 속에서 반복된다." 시대가 달라져도 비슷한 상황이 주기적으로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말 역시 우리에게 기록의 중요성을 깨우친다.

현재와 대화할 수 있으려면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공동의 기억이 될 수 있다.

<안네의 일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종이는 인간보다 더 잘 참고 더 잘 견딘다."

우리가 펜을 꺼내야 하는 이유다.

 

-

 

살아있는 증인들, 세명의 여학생들의 기록, 비석으로 남겨진 기록들...

누군가에 의해서 기록되지 않았다면 존재한적도 없는 없었던 일들이 되어버렸을지

몰랐던 이야기들. <기억을 기록하라> 굉장히 멋진 말이더라고요.

 

 

문제의 해결은 늘 현실을 바로 보는 데에 있다.

위정자들이 바로 보지 못할 때 가장 큰 피해자는 백성이고 그 권력에 지혜롭게 경고를 하는 것도 백성이다.

실학자들이 개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에, 민초들은 행동에 먼저 나섰다.

 

 

***

 

3부로 구성되어있고, 각각 한 부에 7개의 역사들이 담겨있어요.

<역사e>도 <지식e>처럼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나오게 될 것 같아요.

 

우리는 아직도 역사속에 살고있기에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도,

돌려받아야할 것들도 너무너무 많아요. 그에비해 그런것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못하고

관심도 없다는게 참 안타깝고 힘든일인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왕, 영웅들은 물론이고 평범하지만 나라를 사랑한 인물들.

지금의 대한민국은 갑자기 생겨난게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통해

더 단단해지고 성장했다는걸 잊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할것같아요.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는 <역사e>

꼭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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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
이설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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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입양으로 만나 낯선 사랑을 시작한 엄마와 아이.
완전한 가족으로 거듭나기까지 5년간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가족의 탄생>

 

"세상의 어떤 생명도 실수로, 우연히, 어쩔 수 없이 태어나진 않아.
너는 이름 없는 무수한 생명 중 하나가 아니라
처음부터 너로 꽃피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난 귀한 존재란다."

 

-

 

<가족의 탄생>은 저자인 이설아님이 두명의 아이를 입양하며 직접 겪고 느낀 육아일기

그것에서 더 나아가 입양의 현실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에요.

 

우리의 삶이 무엇을 향해 전진할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인 것이다.

핏줄이나 DNA에 의미를 두지 않고 생명과 사랑에 가치를 두는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입양.

우린 그렇게 입양을 선택했다.

-

보통 입양을 하면 많은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게 우리의 현실인데요,

저자는 입양을 가족이 탄생하는 '창의적인 방법' 이라고 말하고있어요.

 

 

첫번째로 입양한 남자아이, 주하.

정말 너무너무 예쁘더라고요ㅠ.ㅠ 살짝 쳐진눈이 매력적인 주하!ㅎㅎ

<가족의 탄생>을 읽으면서, 입양 현실에 대한것도 조금 알 수 있었는데요,

보통 사람들이 어린 여자아기들을 선호해서 남자아기들은 입양 순위에서 밀려난다고해요.

그런 사실을 알게된 부부는 남자아기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은것이죠.

두번째로 입양한 미루도, 사람들이 꺼려하고 어려워한다는 '연장아 입양'을 했고요.

아무래도 조금 큰 아이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세계가 있기에 하나의 가족이 되기에 더 많은 수고가 필요하니까요.

이런 사실들은 처음 알게된 이야기들이라 놀랍기도했고, 안타까웠어요.

 

 

 

너무 예쁜 주하와 주하네 아빠!!

사랑과 애정이 가득가득한 가족이에요ㅜㅜ

 

 

두려움 뒤에 숨어 있는 작은 사랑의 씨앗.

그것을 무릎 꿇고 구하는 것이 진짜 사랑임을 깨달았다.

이제야 나는 사랑을 구한다.

사랑을 베풀지 않고 낮은 자세로 사랑을 구한다.

-

미루를 입양하면서, 자신이 사랑을 베푼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아이를 통해서 얻는 사랑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깨닳으면서 엄마로써 크게 성장하는거죠.

두번째로 입양한 미루는 다섯살짜리 여자아이로, 연장아입양을 한것이라고해요.

입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루의 알수없는 감정들, 거부를 겪고..

아이의 알수없는 행동들로 혼란과 분노, 슬픔등 감동의 소용돌이속에 빠지는듯하는데,

왜 연장아 입양이 어렵다는건지 그저 책을 읽는 저도 알겠더라고요ㅠㅠ

 

 

선인장에게도 물이 좀 필요하지요.

언제, 얼마나 많은 물이 당신의 작은 선인장에게 필요한지 아는 것이 기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와 아이 모두 화가 난 상태에 머무릅니다.

아이는 자극하고, 부모와 아이는 화가 나고, 어떤 만족도 없고 신뢰도 안 생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모든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사랑과 양육을 이 아이들이 거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대답은 간단하죠.

그들은 어린 시절에 아무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사람들을 사랑하면 떠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상처 받은 아이들은 다시 상처를 입을까봐 겁에 질려있습니다.

-

입양을 준비하며 많은 공부를하며 발견한 논문 두개 중 하나의 일부.

이유가 무엇이든지 태어나 혼자가 된 아이들.

그러면서 마음 깊숙한 곳에 사람에 대한 신뢰에 대해 큰 상처를 받고, 믿음 이 결핍되어있다는 이야기.

안타까웠어요.ㅠㅠ

 

 

누구라도 삶의 시작부터 원하는 것을 골라서 태어날 수 있었다면 과연 지금의 조건을 골랐을까요?
우리는 삶의 시작 앞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태어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함께 삶을 시작할지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선택을 할 수 없습니다.

삶의 시작은 단지, 주어질 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들 모두가 주어진 자리를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삶을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

생각해보면, 아이들은 혼자가 되고싶어서 그렇게 된게 아니에요.

우리 누구나 혼자가 될수도 있었어요.

아..

시작은 그저 주어질뿐!!!!!!

주어진 것을 받아들임으로부터 정말 삶이 시작된다는것.

의 삶은 시작되었는가.

 

 

18세에 어른이 되어야 하는 아이들.

-

마지막 4부에서는 입양의 경험에서 한발짝 크게 더 나아가는 이야기에요.

결국 입양이 되지 못하고 18살이 되어 보육원이나 시설에서 나가야 하는 아이들, 퇴소 청소년들.

18살이라는 나이가 어른이 되는 나이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나이가 다 됬다고 완전히 홀로 자립해야하는,

그게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고해요. 이런것들도 생각해보지도 못한 일이라 놀랍고 안타까웠어요.

18살이라고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아직 아이들인데 말이에요. ㅜ_ㅜ

 

 

더 급하고 더 불쌍하다는 구분은 각자의 가슴이 결정하는 것 같다.

우리의 가슴을 가장 절박하게 흔드는 그 대상이 있다면 그쪽으로 흘러가면 되지 않겠는가.

각자의 가슴이 시키는 대로 열심을 하대 흘러가서 그들을 돌보자.

-

입양아나 입양되지 못한 아이들, 퇴소청소년들 등등..

입양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싶어하는 저자.

처음 시작은 입양으로 가족을 탄생시키고 엄마가 된 것이었지만,

그 시작이 커져서 세상을 향한 목표로 바뀌는 과정도 멋졌고, 대단하더라고요.

지금도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시고 계실 이설아님.

 

 

마지막엔 입양 가족이 보내는 응원의 글도 담겨있어요.

****

사실 저는 지금까지 결혼을 생각해본적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출산이나 특히 입양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책속의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들에 마음 깊이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한 입양가정의 진솔한 이야기를 보면서 몰랐던 부분들도 알게되었고 입양에 대해

다시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예쁜 미루와 주하의 사진과 행복한 가정의 모습도

엿보는 재미도 있는 <가족의 탄생>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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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칫솔에 머리카락 끼웠어?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2
제리 스피넬리 지음, 이원경 옮김 / 비룡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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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목이 너무 재미있고 독특했던 책,
<누가 내 칫솔에 머리카락 끼웠어?> 

오빠를 '왕재수'라 부르고, 여동생을 '왕수다쟁이'라고 부르는
메긴과 그래그 남매의 이야기에요.ㅎㅎ

책 띠지에 '그들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라고 써있는데,
정말... 진짜 전쟁처럼 싸우는 ㄷㄷ 남매에요.


-

책은 메긴과 그레그, 남매인 두사람이 각각의 이야기를 하고있어요.

두사람, 두개의 시점을 각각 번갈아가면서 이야기해주고있는데요,
처음에는 집에서 싸울때나 접점이 있는 남매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겹쳐지는 내용을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해주고요,
마지막에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흘러가는데, 그렇게 흘러가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

줄거리는 흔히 여동생과 오빠의 티격태격하는 이야기가 밑바탕이에요.
근데 좀 그 '티격태격'의 정도가 심한게 문제고요^^;

서로 만나서 싸우는게 기본내용이긴 하지만,
두사람 각자의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펼쳐져요.
예를들어 오빠인 그레그는 첫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야기.
여동생 메긴은 친구들과의 이야기와 학교생활, 할머니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에 남매의 극적인 화해!ㅎㅎ
끝부분엔 이런저런 일들이 있는데, 울면서 봤어요 ㅠ.ㅠ
아무래도 저도 동생이 있다보니~ 공감이 된것같아요.

책을 다 읽고서는 동생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생 얼굴보니 리셋되는 -.-;ㅎㅎㅎ어쨌든, 신나게~
한번 붙잡고서 끝까지 읽게 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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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다이어리 꾸미기
우다가와 가즈미 지음, 장은주 옮김 / 디자인이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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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부터 매달 다이어리를 쓴걸 올리기로 마음을 먹고, 실제로 올리고있는데요.

사실 매일매일 다이어리를 쓰는건 아니지만 ㅠ.ㅠ 다이어리를 쓰는것,

그리고 기록으로 남긴다는게 좋아서 열심히 써보려고 하고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예쁘게 꾸미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여러가지 다이어리를 꾸미는 방법 중 그림으로 꾸미는것이 가장 끌리는데

'일러스트로 다이어리 꾸미기'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ㅎㅎ

 

이 책의 저자인 '우다가와 가즈미'는 일본에서 팬시디자이너로 활동하고있다고해요.

아기자기 정말 귀여운 그림을 그리시는데, 어떤 팬시제품들을 만드실지도 궁금하더라고요.

 

이 책의 제목이 '일러스트로 다이어리 꾸미기'이긴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꼭 다이어리에 한정되지않아요.

다이어리보다는 '기록한다', 좀 더 정확히 '그림과 함께 기록한다'라는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더 좋더라고요.

책은 얇긴 하지만 4개의 챕터에 예쁜 사진과 이런저런 팁, 정보들이 꽉꽉 담겨져있어요.

 

책의 구성은, 먼저 어떤 주제를 갖고 꾸민 노트(다이어리)를 보여주고,

어떤 노트를 사용했는지도 알려줘요.

 

그리고 꾸밀때 사용한 방법을 알려주고, 일러스트를 그리는 방법도 소개해줘요

여행을 떠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자신이 직접 본것, 느낀것, 생각한것등을 간단한 그림과,

간결한 글로 생생하게 정맇는 이런저런 방법들이 나와요.

 

저는 올 여름휴가때 '내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예쁜 노트를 갖고가서 여행하면서 이런저런것들을 그리려고 생각해두고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만나고, 그런 이야기가 담겨져있어서 너무너무 좋고 신기했어요.

 

무언가를 했을때, 그곳과 관련된 종이나 재료들을 챙겨와서

이렇게 다이어리 꾸밀때 기발하게 사용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저같은 경우도 어딘가에 가면 각종 팜플렛들은 다 챙겨오지만, 막상 나중엔 처리를 못하거든요.

이렇게 과감하게 해체하고 재조립해서 나의 추억을 더욱 효과적으로 기록하는것.

꼭꼭 배우고싶은 부분이었어요.

 

하나같이 너무너무 귀여워서 다 따라그리고싶었던 일러스트 샘플 이미지도 구성되어있어요.

이부분은 진짜 ㅠ.ㅠ 응용해서 스티커를 만들거나 해도 너무너무 예쁠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간단하게 그리는듯 하면서도 확실하게 표현되고,

아기자기 앙증맞은그림! 너무너무 멋졌어요.

 

 

영화나 전시회를 관람하고나서도 역시 일러스트와 함께 멋지게 기록.

쉽고 간단한, 게다가 너무 예쁘게 꾸민 나만의 레시피도,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드는데에도.

무심코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를 잊지않게 잘 담아두는것도

이런저런 작은 이야기들을 담아두는데에도.

 

저자는 정말정말 기록의 여왕같았어요.

직접 집에 찾아가본다면, 집안 전체가 이런저런것들을 기록해놓은

노트들로만 꽉꽉 차있을것같은 느낌!

 

책을 읽다가도, 무심코 귀요미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또 끄적거리고요.ㅎㅎㅎ

 

이런부분들을 꼭 다이어리가 아니더라도 특히 편지!!!에 활용하면,

그 어떤 편지보다도 돋보이고 오래도록 간직하고싶을것같더라고요.

 

마지막은 나만의 맞춤 다이어리를 만드는 방법으로 끝!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어느샌가 사라져간 소소한 일들도

그려두고 간직했더라면...

다이어리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선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풍경'이 적절히 자신에게 스며들거나,

과거의 자신에게서 뜻밖의 지혜를 얻거나,

친구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도구가 되는

그런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우다가와 가즈미

 

***

 

맨 마지막의 저 글을 읽으면서는 정말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제가 다이어리를 쓰는 이유도 하루하루를 너무 쉽게 지나쳐버려서 나중에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매일 똑같은것만 같은 그 하루하루에서도 즐거운 일이 있고 슬픈일이 있고.

매일매일 똑같은것같아도 결국 똑같지는않잖아요.

그래서 저자의 저런 마음이 좋았고, 책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엄청나게 다양한 기록방법이 있는 '일러스트로 다이어리 꾸미기'

꼭 다이어리 꾸미기가 아니어도 되요.

 

작은 수첩에, 어느 여백에.

끄적이면서 기록하는, 학생때의 모습을 다시 상기시키면 좋을것같아요.ㅎㅎ

앞으로 자주 들춰보면서 따라해볼것들이 많았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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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 만들어진 낙원
레이철 콘 지음, 황소연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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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의 눈은 은은하게 빛나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눈길을 끌면서도 안정감을 준다.
가까이서 보면 공허하지만.

그런 까닭에 인간들은 우리의 눈을 너무 가까이서 보지 않으려 한다.
... 뒤쪽에 영혼이 자리하지 않는 눈은 영혼이 있는 눈을 두렵게 하니까.

-

이 책은 부유한 권력자들이 만든 '드메인'이라는 낙원과
그 낙원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복제인간인 '클론'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중에서도 아직 다듬어지지않은 10대 청소년 클론 '베타'인 '엘리지아'가 주인공이고요.


 

 


 

이제 나는 내 마음대로 어디를 가지도 못하게 됐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인간의 10대 아이들이 왜 반항하는지 이제 알 것 같다. 반항해야만 자기 삶을 자기가 통제할 수 있으니까.

지금 나는 내 자신을 위해 뭘 통제할 수 있을까?
 
-
 
처음 클론으로 '출시'되어 한 가정으로 팔려가게되고,
그곳에서 봉사(주어진 일을 하는것)를 하면서 그 생활에 적응해가던 엘리지아.
 
모범적인 클론, 명품 베타로 인정받던 엘리지아는 자신들에게 사람들이 말하는 '결함'이 있다는 걸 깨닫게되요.
사실 그 결함이라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사람들 멋대로 클론에게 금지한 생각이라던가 미각등이에요.
혼란을 겪으면서도 '불량품'으로 낙인되어 버려지지 않도록 필사적인 엘리지아.
하지만 결국엔 사건들속의 중심이 되고말지요. 왜냐면 주인공이니까!ㅎㅎ
 
'인간'이 아니기에 모르는게 너무 많지만 끝없이 배우고싶어하고,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에서 의문점을 제시하고 또다른 길을 찾고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 되기를 원하는 엘리지아.
책을 읽으면서 어린 베타 아가씨에게 배울점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주인공이 누구든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느냐에 대한 진지한 철학적 성찰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청춘들의 세상은 아름답다. 젊다. 싱그럽다. 순수하다. 꿈으로 가득 하다. 용감하다. 

-
 
<베타> 시리즈는 총 4편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마지막에서는 누군가는 미리 예상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반전이 하나있는데요.
흥미진진하게 딱 끝나버려서 ㅠㅠ 다음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해요.
 
 


 

 
마음만은 청춘으로,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고있는 듯한 저자 레이철 콘!
 
이 책, <베타>가 영화화 된다면 책속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선남선녀로 비쳐지는
주인공들 때문에라도 인기를 끌지 않을까, 적어도 큰 주목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요.
<트와일라잇>시리즈처럼 큰 사랑을 받을 것 같아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책이었어요.
 


 

내 영혼은 나의 정체성이요 내 정신이자 내 육체며 내 존재 그 자체다.
-철학자 질 들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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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들 속에 완벽한 외모를 갖춘 주인공들이 나오는 '베타'.
그러면서도 내가 당연하게 누리고있어 인식하기도 어려웠던 나의 주도권과 삶에 대해서도 말해주는 책.
SF 로맨스 소설이지만 그 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많이 해줘서 참 좋았어요.
 
다음권이 궁금하고 기대되는책!!!!
베타 2권도 어서 읽어보고싶어지네요ㅠ.ㅠ
영화도 기대기대!

 

 

아띠네 티끌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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