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다이어리 꾸미기
우다가와 가즈미 지음, 장은주 옮김 / 디자인이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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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부터 매달 다이어리를 쓴걸 올리기로 마음을 먹고, 실제로 올리고있는데요.

사실 매일매일 다이어리를 쓰는건 아니지만 ㅠ.ㅠ 다이어리를 쓰는것,

그리고 기록으로 남긴다는게 좋아서 열심히 써보려고 하고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예쁘게 꾸미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여러가지 다이어리를 꾸미는 방법 중 그림으로 꾸미는것이 가장 끌리는데

'일러스트로 다이어리 꾸미기'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ㅎㅎ

 

이 책의 저자인 '우다가와 가즈미'는 일본에서 팬시디자이너로 활동하고있다고해요.

아기자기 정말 귀여운 그림을 그리시는데, 어떤 팬시제품들을 만드실지도 궁금하더라고요.

 

이 책의 제목이 '일러스트로 다이어리 꾸미기'이긴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꼭 다이어리에 한정되지않아요.

다이어리보다는 '기록한다', 좀 더 정확히 '그림과 함께 기록한다'라는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더 좋더라고요.

책은 얇긴 하지만 4개의 챕터에 예쁜 사진과 이런저런 팁, 정보들이 꽉꽉 담겨져있어요.

 

책의 구성은, 먼저 어떤 주제를 갖고 꾸민 노트(다이어리)를 보여주고,

어떤 노트를 사용했는지도 알려줘요.

 

그리고 꾸밀때 사용한 방법을 알려주고, 일러스트를 그리는 방법도 소개해줘요

여행을 떠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자신이 직접 본것, 느낀것, 생각한것등을 간단한 그림과,

간결한 글로 생생하게 정맇는 이런저런 방법들이 나와요.

 

저는 올 여름휴가때 '내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예쁜 노트를 갖고가서 여행하면서 이런저런것들을 그리려고 생각해두고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만나고, 그런 이야기가 담겨져있어서 너무너무 좋고 신기했어요.

 

무언가를 했을때, 그곳과 관련된 종이나 재료들을 챙겨와서

이렇게 다이어리 꾸밀때 기발하게 사용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저같은 경우도 어딘가에 가면 각종 팜플렛들은 다 챙겨오지만, 막상 나중엔 처리를 못하거든요.

이렇게 과감하게 해체하고 재조립해서 나의 추억을 더욱 효과적으로 기록하는것.

꼭꼭 배우고싶은 부분이었어요.

 

하나같이 너무너무 귀여워서 다 따라그리고싶었던 일러스트 샘플 이미지도 구성되어있어요.

이부분은 진짜 ㅠ.ㅠ 응용해서 스티커를 만들거나 해도 너무너무 예쁠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간단하게 그리는듯 하면서도 확실하게 표현되고,

아기자기 앙증맞은그림! 너무너무 멋졌어요.

 

 

영화나 전시회를 관람하고나서도 역시 일러스트와 함께 멋지게 기록.

쉽고 간단한, 게다가 너무 예쁘게 꾸민 나만의 레시피도,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드는데에도.

무심코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를 잊지않게 잘 담아두는것도

이런저런 작은 이야기들을 담아두는데에도.

 

저자는 정말정말 기록의 여왕같았어요.

직접 집에 찾아가본다면, 집안 전체가 이런저런것들을 기록해놓은

노트들로만 꽉꽉 차있을것같은 느낌!

 

책을 읽다가도, 무심코 귀요미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또 끄적거리고요.ㅎㅎㅎ

 

이런부분들을 꼭 다이어리가 아니더라도 특히 편지!!!에 활용하면,

그 어떤 편지보다도 돋보이고 오래도록 간직하고싶을것같더라고요.

 

마지막은 나만의 맞춤 다이어리를 만드는 방법으로 끝!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어느샌가 사라져간 소소한 일들도

그려두고 간직했더라면...

다이어리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선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풍경'이 적절히 자신에게 스며들거나,

과거의 자신에게서 뜻밖의 지혜를 얻거나,

친구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도구가 되는

그런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우다가와 가즈미

 

***

 

맨 마지막의 저 글을 읽으면서는 정말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제가 다이어리를 쓰는 이유도 하루하루를 너무 쉽게 지나쳐버려서 나중에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매일 똑같은것만 같은 그 하루하루에서도 즐거운 일이 있고 슬픈일이 있고.

매일매일 똑같은것같아도 결국 똑같지는않잖아요.

그래서 저자의 저런 마음이 좋았고, 책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엄청나게 다양한 기록방법이 있는 '일러스트로 다이어리 꾸미기'

꼭 다이어리 꾸미기가 아니어도 되요.

 

작은 수첩에, 어느 여백에.

끄적이면서 기록하는, 학생때의 모습을 다시 상기시키면 좋을것같아요.ㅎㅎ

앞으로 자주 들춰보면서 따라해볼것들이 많았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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