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ㅣ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평점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e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 -연산군(조선 제10대 임금)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과거는 반복된다. -조지 산타야나(미국 철학자)
-
역사e는 EBS가 국사편찬위원회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으로,
5분 분량의 강렬한 메시지와 세련된 영상을 통해 한국사의 주요 사건이나 나실을 소개하고있다.
-
친구덕에 알게되어 종종보다가, TV를 잘 안보게되면서 못보고있었는데,
최근에 다음에서 영상을 볼 수 있어서 다시 가끔 챙겨보고있는 EBS.
지식e채널의 카테고리에 있는 5분의 짧은 영상들은 영상과 음악으로 굉장히
임펙트있는 이야기들을 보여주고있어서 정말 좋더라고요.
<지식e>라는 이름으로 이미 7권의 책이 나왔는데,
이번에 역사를 모아 <역사e>라는 책으로 나왔고, 감사하게도 읽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역사적 팩트를 복기하는 일은 자기 상실을 극복하는 첫 단계다
-문동현 <역사채널e> PD
하나밖에 없는 것, 복제해낼 수 없는 것,
복제해도 '본래의 것'은 될 수 없는 것, 처음부터 하나일 수밖에 없었던 하나.
이 책에는 수많은 권력자들이 두려워했던 시대의 기록이 담겨 있다.
기억을 기록하는 일은 이제 남은 우리의 일일지도 모른다.
서문을 쓰며 다시 한 번 <역사채널e>의 첫 장면을 돌려본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

서른살 청년 이회영이 물었다.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예순여섯 살 노인 이회영이 답했다.
예순여섯의 '일생'으로 답했다.
그가 꿈꾼 세상은 누구도 억압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억압당하지 않는 사회였다.
누구나 평등하게 함께 어울려 사는 대동세상이었다.
-
역사e에서는 동영상에 해당되는 내용을 우선보여줘요.
이미지들과 굵고 간결한 글들은 임팩트있게 확확 와닿아요.
하지만 원래 영상을 보면서도 느꼈던것.
5분이라는 시간에 다 담지못한 많은말들에 대한 궁금증.
이런부분을 책에서는 'quaestio'라고 이름붙이고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있어요.
동영상으로는 알 수 없었던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수있어서 좋더라고요.
젊은 청년 안중근은 의병활동을 할 때 대원들을 격려하면서 늘 이말을 강조했다고 한다.
"우리들이 단 한 번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은 분명한 일이다.
그러므로 첫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두 번, 세 번, 열번에 이르고,
백 번을 꺾여도 굴함이 없이, 올해 안 되면 또 내년에 해보고 그것이 십 년,
백 년까지 가도 좋다."
-
사실 저는 '역사'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어요.
'역사'라고하면 수많은 연도들과 어려운 이름의 사건들로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책의 뒷표지에 있는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님의 글이 와닿았어요.
역사는 과거를 다룬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역사를 그저 '옛것'으로 치부하거나, 고루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옛날' 사람들이 살아온 '과거'는 '당시' 사람들이 살아낸 '현재'였다.
따라서 역사에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삶에 대한 치열함이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겨진 이야기들이, 과거에 대한 '앎'이, 현재의 '삶'에 던지는 화두가 되기를 희망한다.
-
역사는 과거사람들에게는 '현재'였어요.
우리들의 현재도 시간이 흐르면 그들에게 '역사'가 되는거지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보니, 수많은 사건들에 이유가 없는건 없더라고요.
앙구일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시계였다. 임금이 백성과 시간을 공유한 것이다.
권력자만이 독점해왔던 시계를 백성과 나눌 줄 알았던 세종.
그는 글자를 만들어 백성과 소통하기 전에 그림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큰 일을 해낸 많은 인물들도 알 수 있었고,
기존에 일부분이 전부인줄 알았던 인물들의 더 큰 부분들을 알수도 있었어요.
다양한 분야들에서 우리나라의 뛰어남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고요.
"문명은 역사 속에서 반복된다." 시대가 달라져도 비슷한 상황이 주기적으로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말 역시 우리에게 기록의 중요성을 깨우친다.
현재와 대화할 수 있으려면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공동의 기억이 될 수 있다.
<안네의 일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종이는 인간보다 더 잘 참고 더 잘 견딘다."
우리가 펜을 꺼내야 하는 이유다.
-
살아있는 증인들, 세명의 여학생들의 기록, 비석으로 남겨진 기록들...
누군가에 의해서 기록되지 않았다면 존재한적도 없는 없었던 일들이 되어버렸을지
몰랐던 이야기들. <기억을 기록하라> 굉장히 멋진 말이더라고요.
문제의 해결은 늘 현실을 바로 보는 데에 있다.
위정자들이 바로 보지 못할 때 가장 큰 피해자는 백성이고 그 권력에 지혜롭게 경고를 하는 것도 백성이다.
실학자들이 개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에, 민초들은 행동에 먼저 나섰다.
***
총 3부로 구성되어있고, 각각 한 부에 7개의 역사들이 담겨있어요.
<역사e>도 <지식e>처럼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나오게 될 것 같아요.
우리는 아직도 역사속에 살고있기에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도,
돌려받아야할 것들도 너무너무 많아요. 그에비해 그런것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못하고
관심도 없다는게 참 안타깝고 힘든일인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왕, 영웅들은 물론이고 평범하지만 나라를 사랑한 인물들.
지금의 대한민국은 갑자기 생겨난게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통해
더 단단해지고 성장했다는걸 잊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할것같아요.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는 <역사e>
꼭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강력추천!!!!합니다.
아띠네 티끌 별
copyright ⓒAtti all rights reserved.
http://sunhwa00812.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