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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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모든 만남은 그 자체가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수많은 존재와 수많은 것들 중 서로가 만나다니! 그건 책과의 만남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아요.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아마도 중학교 시절부터 책꽃이에 내내 꽂혀있던걸로 추정되는 책.

그 책을 이제서야, 문득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는건.. 그동안 저의 무심한 태도를 반성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눈에 띄어 읽게 되어서,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한 일이었어요.

 

 

 

 

헤르만 헤세.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작가로,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죠.

특히 <데미안>. 고전들이나 명작을 많이 접하지 못한 저도 이름만은 익숙한 그 작품! (어서 읽어봐야겠어요..부끄)

헤르만 헤세의 프로필을 보면 화려해요.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치고 견습사원으로 일하다가

자살을 기도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파란만장한 청소년기를 보낸 작가.

그래서 그의 책이 청소년들에게 특히 권장되는건 아닌가 싶어요.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소설이라고 불리는 만큼 책의 이야기 속에서 헤세가 경험한 일들이 잔뜩 나와요.

주인공도 역시 수도자가 되기위해 수도원 학교에 진학하게되고, 그곳에서 나와 견습사원으로 일하기도 하고 '죽음'을 준비해두기도 하거든요.

 

 

 

 

 

자신을 짓누르는 가정과 학교의 종교적 전통, 고루하고 위선적인 권위에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작가의 자서전.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헤세의 분신일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젊은이들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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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한스는 정말 안타까워요. 총명한 두뇌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둘러쌓이지만,

정작 그 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마음을 다독여 줄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어요.

만약 내가 한스의 주변인물이었다면 그의 손을 잡아줄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해보았는데

또 막상 그럴것 같지도 않아서 그부분도 너무 슬펐어요. 실제로 우리 주변엔 한스와 같은 아이들이 많을텐데 말이에요.

마지막이 사고였느냐 아니었느냐는.. 그래도 어쨌든 사고인편으로 믿고싶어요.

그래도 한스는 수레바퀴 아래에서 열심히 움직였으니까요. 그 수레바퀴에서 나오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지만요..

한 총명한 소년의 성장기를 담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정말 읽으며 많이 안타까웠어요.

어쨌든.. 이제라도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에 또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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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 - 몽테뉴와 함께하는 마흔 번의 철학 산책
앙투안 콩파뇽 지음, 장소미 옮김 / 책세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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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 멋진 표지가 마음에 들었어요.

이 책은 저자인 앙투안 코파뇽이 몽테뉴의 <수상록>을 갖고 약 5분동안 진행한 짧은 프로그램을 모아 만들어진 책이에요.

그 프로그램은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이렇게 책으로 나온 뒤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해요.

저는 그 유명한 수상록을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크흡..

이 책을 통해서 수상록을 살짝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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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몽테뉴와 함께하는 마은 번의 철학 산책> 에서는

몽테뉴의 <수상록>을 통해 찾아낸 몽테뉴라는 위대한 작가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생각이나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그래서 <수상록>의 부분 부분들을 만나 볼 수 있고, 그에 대해 친절하면서도 날카로운 해석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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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많이 아는가보다는 누가 더 잘 아는가를 물어야 한다.

우리는 기억을 채우는 데만 힘쓰고 이해력과 양심은 비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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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을 통해 만난 <수상록>은 정말 멋지고 와닿는 글들이 많았어요.

<수상록>은 몽테뉴가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담은 자서전 같은 책인데요,

그 안에서 나타나는 몽테뉴라는 거장을 보는것도 재미있고 어떤때는 한명의 작은 사람을 보는것도 흥미로웠어요.

<인생의 맛>을 통해 확실히 <수상록>을 엿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죽음이 끝이긴 하나 그럼에도 목표는 아니다.

인생의 끝이요 극단이나, 목적은 아닌 것이다.

인생은 그 자체로 목적이고 목표여야 한다.

 

 

 

 

자신의 존재를 충실하게 즐길 줄 아는 것이야말로 신의 경지이자 절대적인 완벽이다.

세상의 가장 높은 왕자에서도 우리 자신의 엉덩이로 앉기는 매한가지다.

최고로 아름다운 인생은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다.

기적이나 허황된 것을 바라지 않고,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삶의 본보기를 순리대로 따르는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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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라는 위대한 작가, 그리고 연륜이 가득 쌓인 한 사람이 그동안 수많은 책들과 수많은 경험들에서

배우고 익혀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것들을 담은 책이니 얼마나 유익한 글들이 많겠어요..! <수상록>은 조만간 꼭 읽어봐야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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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에서 책이 가지는 '최종적이고 유일한 목표'라는

<수상록>을 읽고싶게 만드는 것!!! <인생의 맛>을 읽는다면 분명 <수상록>이 읽고싶어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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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카트 멘쉬크 그림 / 문학사상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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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책 <잠>. 표지의 일러스트가 다소 무서웠음에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라는 말에 덥썩 읽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을 다 챙겨읽는다거나 하는건 절대 아니에요.

작년 이맘때에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은게 고작이거든요.

하지만 그때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책도 의심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책이라는 매력 외에도 이 책 자체에는 큰 매력이 있어요.

책이 엄청나게 고급스럽다는점! 표지에도 은박처리되어서 반짝반짝거리고요,

 

 

 

 

 

내지도 두툼하고 정말 매력적이에요.

나중에 후기에서 보니 아트북을 만드는 출판사와 함께해서 이렇게 고급스럽고 독특한 책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해요.

그 책 사양대로 일본에서도 출간하였었고, 한국에도 동일하게 출간된게 아닌가 싶어요.

종이나 인쇄와 더불어 일러스트도 정말 독특했던것도 책의 매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주었지요.

 

 

 

 

 

어제와 그제가 뒤바뀌어도 거기에는 아무 지장도 없다.

나는 그냥 단순히 깜짝 놀랄 뿐이다. 어제와 그제의 구별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그런 인생에 나 자신이 끼워 맞춰져버렸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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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굉장히 신선해요. 어느날 문득 잠을 자지 않게된 여자의 이야기에요.

잠을 잔다는게 어떤것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을정도로 제법 오랫동안 잠을 자지 않은 여자.

하지만 전혀 졸리거나 피곤해하지않아요.

오히려 잠을 자는데에 소비하는 하루의 3/1의 시간을 온전히 자신에게 사용한다는데에 큰 매력을 느끼게되요.

그 시간동안에는 대부분은 다른 누구에게 간섭당하지도 않고 집중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을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 열린결말..!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독자가 내맘대로 상상할 수밖에 없기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되요.

 

 

아무튼.. 확실히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세계가 있는 것 같아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도 이런 비슷한 느낌의 구절이 있었거든요.

요즘에 열심히 책을 쓰시는 것 같던데,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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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과 음모의 세계사
이와타 슈젠 지음, 오수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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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를 알면 역사의 진실이 보인다! 배신이야말로 승리로 가는 지름길!

<배신과 음모의 세계사>

 

 

이 책에는 수많은 역사의 뒷면에서 회자되는 또다른 시각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예를들어 '알렉산드로 대왕이 열병으로 죽었다'라는 이야기에 '사실은 독살을 당한것이다'와 같이

다른 측면에서 그 사건을 바라본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어느정도 근거들도 있고

굉장히 흥미로워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역사적 사건의 배후에는 음모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본다면 음모가 역사를 만들어왔다고도 할 수 있을것이다.

음모의 진위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개인 각자의 몫이다.

다만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역사의 다른 측면을 즐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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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책을 읽으면서 음모를 이야기하기위한 기본적인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이야기 자체도 짧고 재미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갔어요.

어느것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작가가 책에서 언급한대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것도 흥미로웠고

역사에 대해 조금씩이나마 다양하고 폭 넓게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무래도 '배신' 이라던가 '음모'라던가 하는 단어들이 나오다보니..

확실히 흥미를 끄는 큰 타이틀! 그리고 그만큼 내용도 흥미진진.

지도도 함께 첨부되어나오고 언제 일어난 일인지 년도도 써있어서 대략적인 공부도 될 것 같더라고요.

(공부를 목적으로 책을 읽는다면 정확한 내용파악에 오히려 방해가 될지도 모르지만요.ㅎㅎ)

 

 

 

사건 후 상황들이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해 언급되어있는 부분도 흥미로워요.

정말 어떤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부분이다보니 어찌나 신기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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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도 3~4장의 짧고 강렬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정말 재미있어요.

계속계속 읽게되는 굉장히 매력적인 책이에요.

이런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해서 우선 재미를 붙이고 각각 소개해주는 사건들을

더 파고들어 공부한다면 역사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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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2 : 혼세편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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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빌려 쓰는 힘의 주인들이 오는 날이 멀지 않았도다."

<퇴마록 혼세편 2권>

 

 

 

일본 정계 원로들의 의문사 수수께끼를 해결해 달라는 백호의 의뢰로 퇴마사 일행은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일견 단순해 보였던 죽음들이 명왕교라는 종교 단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퇴마사들은 명왕교의

본거지에 잠입하고, 그들을 기다리고있는 어마어마한 음모와 맞서 싸우게 되는데...

 

 

 

퇴마록 혼세편 2권에서는 1권 마지막 이야기였던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하나의 이야기로 채워져있어요.

그래서 중간에 끊어읽기가 애매할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이 필요없더라고요.

재미있어서 계속 쭈욱 읽고있는 모습을 발견하실꺼에요...ㅋ...ㅋ..

아무튼, 퇴마록 혼세편 2권은 띠지에 써있는대로 명왕교와의 싸움이에요.

퇴마사들은 굉장히 큰 위험에 처하지만 그래도 무사히.. 혹은 겨우겨우 ㅠㅜ 싸움을 마무리지을 수 있지요.

혼세편 3권을 읽어봐야 퇴마사들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것같아요. 으으 궁금!!!

혼세편 2권에서는 새 캐릭터인 아라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활약은 없었고~

준후에게 큰 변화가 있었죠.ㅠㅜ 준후야..! 퇴마록 제일 마지막에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궁금해지는 준후의 이야기!

어서 남은 혼세편도 읽어봐야겠어요. 그전에 이제 또 구매를 해야하는..ㅇ>-<

야금야금 구매해서 주말에 한권읽고 평일에는 못읽고 하다보니 흐름이 끊기지만...

우선 이렇게 틈틈히 모아서 다 읽고, 날잡아서 몰아서 계속보고 해야지요+_+

전권소장하는 그날까지~~ 퇴마록 짱짱짱! 이우혁 작가님 짱짱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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