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많이 들어보았던 <오페라의 유령>

표지가 너무 예뻐서 갖고 싶었다고 하면 너무 이상할까?

뮤지컬과 영화로 제작되어서 많이 익숙한 제목이지만

한번도 관심을 두지 않아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한 줄거리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듯 기이한 사건들도 계속 생겨난다.

그 유령이라는 소문의 주인공은 에릭.

그는 부모도 저버릴 만큼의 흉한 얼굴을 가졌던지라 오페라 극장의 지하에서 숨어 살면서

오페라 극장의 복잡한 구조와 비밀장소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계속 홀렸던 것이다.

그와중에 그는, 오페라 여가수인 크리스틴을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는 이미 라울 드 샤니 자작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

그녀의 마음을 알게 된 에릭은 공연 중 크리스틴을 납치하게 되고

라울 자작은 그녀를 찾기 위해 공연장 지하로 가다 거울로 둘러싸인 고문실에 갇히게 된다.

그녀는 라울을 살리기 위해 거짓사랑을 말하며 에릭의 아내가 되지만,

결국, 에릭도 그 둘의 사랑 앞에 무릎 꿇게 되어 둘을 보내준다.

에릭은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과연 그를 누가 그렇게 괴물로 만들었던 것일까?

천애의 목소리를 가졌지만 외모 때문에 부모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했던 에릭.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것 뿐인데 표출하는 방식이 정말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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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짓기 - 이별의 순간, 아버지와 함께 만든 것
데이비드 기펄스 지음, 서창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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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면서 주변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어머니를 잃게 되자 죽음의 개념이 덜 추상적이고 한결 현실적인 개념이 된 것이었다.(125p)

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와 관계가 멀수록 죽음이 추상적으로 다가왔다면,

나와 관계가 가까울수록 죽음은 현실적이 될 것이다.

좋아하던 고모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경험했던지라

추상적인 것에서 현실적인 되어버린 죽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도 같다.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생각이 커져버린 저자는

암에 걸린 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관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목공일을 잘하는 아버지의 도움이 꼭 필요했기에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는 이유가 생겼던 것이다.

아버지와 함께 몇 년에 걸쳐 관을 만들어가면서

저자는 친한 친구의 죽음도 맞게 되고

아버지의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

죽는다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살아있는 것을 덤으로 여기며

시간낭비하지 않고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려는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가 죽음에 대해 가져야할 태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일상 속에서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이 나열되어 있는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울림을 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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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게 된 것은 죽음에 대한 슬픔은 모든 것에 대해 슬퍼하게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내 아들이 야구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을 슬퍼하게 만들었다.

생일 케이크를 슬퍼하게 만들었다.

석양을 슬퍼하게 만들었다. 160p

슬픔은 콜라주다. 명확한 순서 없이 한꺼번에 던져진 생생한 이미지,

그것을 해독하는 일이 보는 사람에게 맡겨진 이미지다. 185p

슬픔은 일상의 모든 것에 스며 있다가 불쑥불쑥 나타날 수 있다.233p

저자는 죽음이 내게 뭔가를 가르쳐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략)

지금 내게 가장 진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죽음은 산산이 부서지는 것이라는 깨달음인 듯싶다.

슬픔은 부서진 잔해의 혼돈 상태다. 328p

나는 먼저 죽음은 내게 뭔가를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죽음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드러낼 수 있을 뿐이었다.

3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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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이제 치료합시다! - 결국 요당, 뇌열, 그리고 간이 문제!
이혜민 지음 / 북아지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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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40대초인데 당뇨판정ㅜ

당뇨인지 몰랐을 때

남표니가 너무너무너무 피곤해하고

자도자도 피곤하다해서 솔직히 나는 짜증이 났다.

그런데 밤에 마구먹어도 살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서

건강검진했더니 당뇨판정이 나와

당장 약을 먹어야한다며ㅠ

에효

건강관리는 본인이 하는 것이기에

당뇨라고 해서 유별나게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 관리라는 것이 결국 다이어트하는 거랑 비슷.

"식단조절과 운동"

그래서 난 잡곡밥과 건강한 반찬 정도....로만 챙기고

당뇨에 대해서 특별히 알아보지는 않고 지냈다.

그러던 중 만나게 책.

이 책을 읽고나니 당뇨의 전반적인 것에 대해 이해가 되고

남편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다.

가족 중에 당뇨환자가 있다면 인터넷 정보를 뒤지기보다는

책으로 차분하게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당뇨는 치료가 가능한가?

일반적으로 당뇨에 걸리면 식단조절과 운동을 하며

평생 관리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현대의학에서 당뇨약은 혈당을 낮춰주긴하지만 근본적인 치료제가 되지 못한다.

평생 먹을 것을 조절하고 관리하며 사는 것은 쉽지않기에

약으로 조절하기보다는 우리 몸이 스스로

혈당조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당뇨는 2형 당뇨이다.

인슐린 분비는 정상이지만 몸에서 제대로 쓰이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간이 안좋으면 혈당 조절이 제대로 안되기에

간 기능이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

또한, 요당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

혈당만 신경쓰지 말고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포도당에 신경써야 한다.

이런 현상 때문에 살이 빠지고 기력이 달리는 것이다.

한의사인 저자는 한의학 관점에서 당뇨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체질개선을 하여 장부기능을 끌어올리는 한방치료를 권유한다.

책에는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수면에 대해 서술하고 있어

참고하여 건강한 습관을 가져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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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번역가 권남희 에세이집
권남희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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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 소설 번역가 권남희 에세이집.

이 책의 저자는 무라카미 하루키, 마스다 미리, 무라카미 류 등

유명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번역하신 유명한 분이다.

사실 나는 번역책을 읽을 때 작가만 기억하지 번역한 사람은 관심있게 보지 않는다.

그렇지만 누가 번역하냐에 따라 글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에

누가 번역했는지도 책을 고를 때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겠다싶었다.

번역가들은 왠지 우아한 삶을 살 것 같은데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의 권남희 번역가님.

오백만원을 빌려달라는 친구의 말에 본인도 돈이

없으면서 보험약관대출을 받아서 떡하니 이체해주는 그녀,

앞을 못 보는 노견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모습,

대중들 앞에 서면 온 몸이 덜덜 떨리는 모습이라던가

21년만에 만난 일본친구들과 만나 펑펑 울기도하고

갱년기를 보내며 힘들어했던 이야기 등

그녀는 소심한 듯 보이면도 강단있어 보였고

여리고 착하고 예의바르고 기본적으로 내면에 갖고 있는

사랑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를 조곤조곤 담담하게 풀어낸 글을 통해

그녀의 삶을 엿보며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 신이 던져 준 시나리오에는 의외로 세세하고 촘촘하게 인연의 작대기가 그어져 있는 것 같다.

이제 3분의 1정도 남았을 나의 시나리오에는 또 어떤 이들과 작대기가 그어져 있을까. 73p.




동물이나 사람이나 자기 가치관과 다르게 산다 하여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교만이다. 118p.



추억 속의 사람들은 잠시 소환했다가 제자리에 돌려 놓는 게 좋다.

긴 공백은 무엇으로도 메우지 못한다. 안부는 바람을 통해 듣도록 하자.125p



똑같은 무게가 어느 때는 더 무겁게 느껴지고, 똑같은 어둠이 어느 때는 더 짙게 느껴질 때가 있다.

우울증, 갱년기라고 하지만 지칠 때도 된 것. 옆에 50세 사람이 있거든 어지간하면 개기지 말아요.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들지 모르니.1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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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지나 만난 첫사랑.

첫사랑과 40년 만에 만나게 된 장소가 미국, 자연사박물관이다.

그를 만나 어떤 말로 시작해야할지 미호는 머리가 복잡했는데

그는 그녀를 만나 가이드처럼 설명을 해댄다.

오늘 만나고 헤어지면 다시 볼지 불투명한 판국에

하루 스케줄을 꽉 채워오질않나

많은 걸 설명하려고 하려고하질않나...

그는 왜 이러는걸까?

책을 읽고 있는 나도 이해불가

 

 

 

 

 

 

 

 

하지만 그를 이해하기엔 40년이라는 세월이 가로막고 있었고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어릴적 좋았던 감정은 남아있지만 서로가 어떠했는지는 어렴풋한 것만 기억하고 있는 그들.

대화를 통해 서로 기억이 다름을 깨닫고

나는 조금 허망했다.

돌아보면 시간은 언제나 두껍게 얼어버린 빙하 같았다.

좀처럼 쪼개지지 않아 틈을 낼 수 없었으나

돌아보면 한 세기처럼 거대한 단위로 훌쩍 흘러갔다.

(198페이지)

그렇다.

기억이란 것이 그렇다.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싶은대로

자기멋대로 머릿속에 남아있다.

나에겐 중요했던 일들이

상대방에겐 기억조차 못하는 것으로.....

 

 

 

 

피아노 한 음마다 별 하나가 떠서 그녀의 가슴으로 와서 박히는 듯했었다. 빛나고 아팠다.

(226페이지)

이야기를 이어가며 과거의 그에 대해 알아갔고

현재의 그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서

궁금했던 일들이

이해되지 않았던 일들이

조금씩 맞아들어감을 깨닫는 미호.

둘은 어찌될까요?

 

 

 

 

 

 

독재정권에 맞서다 고문때문에 고통 속에 죽어가던 아버지를 외면했다는 생각에

미호는 엄마와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문득 그녀는 자신도 엄마를 닮았다는 걸 깨닫는다.

마음이 아픈 그녀를 단번에 알아채는 엄마.

역시 엄마는 엄마네....

 

 

피하지마, 피하지만 않으면 돼.

우린 마치 서핑을 하는 것처럼 그 파도를 넘어

더 먼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되는 거야.

다만 그 사이에 날이 가고 밤이 오고 침묵이 있고 수다가 있고 그런거야.

젊어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거 깨닫지 못해

하지만 이제 너도 오십이 훨씬 넘었고 이제는 이해라 수 있을 거야.

너무 많이는 아파하지마, 그러면 상하고 늙어 살도 찐단다.

(250페이지)

 

 

 

많이도 미워하고 많이도 원망했었다.

그러나 이만큼 살고 죽음이 더는 두렵지 않은 나이가 되고 보니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한다고 말하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날씨가 춥죠? 하고 인사하고.....

살아보니 이 두마디 외에 뭐가 더 필요할까 싶다.

살아보니 이게 다인 것 같아, 미호야

 

(251페이지)

 

 

 

 

 

 

이책을 다 읽고나니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관해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

20대에 읽었으면 첫사랑 이야기만 눈에 들어왔을 텐데

나이가 들어가니 나도 보는 눈이 달라지는 듯.

그런데 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있는데

미워하는 사람에게 날씨가 춥죠?라고 말 못하겠다.

나는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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