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의 눈물 -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메도루마 슌이 전하는 오키나와 '전후'제로년
메도루마 슌 지음, 안행순 옮김 / 논형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한국인들은 일본에 관해서 잘 안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바로 이웃한 나라이고,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서로 갈등했던 사이이며,

일본의 국민성이 우리와 매우 다르다는 것 등.

학교에서 국사를 배울 때 가장 비중있게 다루는 나라임에도

일본 자체의 역사에 관해서는 많이 배우지 못했다.

 

오키나와가 독립된 별개 국가였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조차 나는 몰랐다.

그러니 오키나와에서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겠으며

오키나와인들과 본토인들의 미묘한 관계와

오키나와인들의 복잡한 심경을 어떻게 알았을까.

 

메도루마 슌이라는 소설가에 관해서 먼저 알게됐고

그의 소설이 오키나와의 역사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그 다음에 알게됐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책으로 연결됐는데,

일본이 그 나라 안에서도 대단히 왜곡되고 이율배반적인 얼굴과 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인들이 일본을 알기위해서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책이 좀 더 독자를 배려해서 만들어졌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무엇보다 일본 역사에 관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서

친절하고 세심한 주석 내지는 소개글이 필요했고,  

띄어쓰기가  읽기를 방해할 정도로 지나치게 무시됐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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