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지
니무라 히토시 지음, 고경옥 옮김 / 비빔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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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은 표지와 제목의 심리에세이라고 해야할까?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장르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처음 책이 소개되는 것을 보았을 때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소설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 책은 힘겨운 연애에 관한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자신을 자책하는 일 없이 편안한 감정으로 마음에 드는 상대와 연애하고, 사랑하고, 섹스하며 자신의 인생을 진심으로 즐기길 바라는 저자의 바램을 담고 있다.

힘든 연애로 고민하는 여성들의 대다수는 '자기 비하'와 '나르시시즘'으로 인한 것이라 말한다.
자기 자신을 수용하지 못하는 채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는 경우 자신 뿐 아니라 상대도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괴롭고 힘든 연애가 반복되다보면 자꾸 자기 자신을 자책하게 되면서 점점 더 '자기 수용'에서 멀어지게 되고 이는 연애뿐 아니라 일상에도 자신감없이 생활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럼 이렇게 힘든 연애를 하는 것이 단순히 자신의 탓이라는건가?
그건 아니라는 것.
힘든 연애와 결혼, 육아 등에 있어 '자기 수용'이 중요함과 동시에 '마음의 구멍'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한다.

마음의 구멍이란 '당신에게만', 혹은 '몹쓸 인간에게만' 생기는 결함이 아닙니다...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누구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감정이나 사고방식의 습관'이 분출되고 있는 것이지요....자신을 사랑하는 것(수용하는 것)이 가능한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 속 구멍을 덮어 버리거나 억지로 컨트롤하려 들지 않고,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62~63)

이는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도 '마음의 구멍'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구멍을 서로가 메워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애나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마음속 구멍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고 좋든 싫든 타인에게 보이는 자신의 성질, 그 자체이기에 상대를 이용해 덮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 구멍의 모양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당신은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지>는 연애와 성에 대해 고민하는 여성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관점을 어디에 두고 보느냐에 따라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연애와 성, 여자와 남자의 심리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면에서도 접근하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남녀 관계에서만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자기수용'의 자세와 '마음속 구멍'을 제대로 파악함이 중요함을 배울 수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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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리멤버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심승현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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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이 들은 말이 있다.
"어~~나도 이 책 좋아했는데..."
"대학교 때 이 캐릭터 좋아서 이 책 사서 봤었는데..."
그러면서 우리들은 점차 과거로 거슬러가면서 각자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파페포포 리멤버>는 그렇게 우리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순수했던 감정과 웃음을 잠시나마 되찾게해 주었다.
추억 소환!!
학창 시절의 추억과 옛날 과자, 순수했던 첫 사랑의 기억,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친구 등
결코 잊지 말자 손가락까지 걸고 맹세했건만 그때의 친구들과의 약속도 그들의 추억도 어른이 되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여기며 지내던 중에 듣게 되는 친구들의 소식 중에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와 미안함 그리고 그리움에 눈물짓게 하는 것들이 있었다.
<파페포포 리멤버>는 그런 나의 가슴에 묻어두었던 추억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읽는 내내 즐거움과 먹먹함이라는 감정을 오가게 했다.

한 권의 책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다시금 그때로 돌아가 수다쟁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 순간만큼은 '엄마'라는 이름이 아닌 '나'와 '우리'라는 이름으로 찬란하게 빛났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먼 길을 단번에 갈 생각을 하면 안 돼.
어떻게 하냐고?
그럼 한 걸음씩 차근차근 간다고 생각해 봐.
천천히 숨을 쉬며,
자신의 걸음걸이를 즐기는 거야.
그게 중요해.
그게 먼 길을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야.
- 파페포포 에피소드 10

누군가의 말 한마디, 아주 작은 몸짓 하나.
지극히 사소한 사건 한 토막,
까마득 멀어져 간 유년시절의 기억이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올라 가슴을 두드릴 때가 있다.
(274p)

나의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가슴을 두드리게 만든 <파페포포 리멤버>
현재가 중요하다고,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여기며 지내오고 있지만 가끔은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참 재미있고 좋았다 여길 때도 있다.
과연 내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내 자신에게 물음표를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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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지음 / 아작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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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로 사라진 도시
그 곳에는 어떠한 것도 남아 있지 않을거라 여겼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 아니 사람들이 있었다.
십년을 넘는 세월동안 들어와 보지 않았던 그녀의 고향이였던 그곳에서 그녀는 충격적인 장면을 본 것이다.

분명 서형우는 윤서리에게 그 도시에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된 것일까?

윤서리와 요원에겐 움직이는 물체, 그들을 '표적'이라 말하며 처리 대상으로 여겼다.
기이한 현상은 표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표적을 향해 휘두른 칼은 공중에 멈춘채 움직이지 않고 발포한 총알은 표적의 몸에도 닿지 못하고 멈춰 섰던 것이다.
결국 표적에 의해 요원들은 사망하게 되지만 윤서리는 살해되지 않고 살아서 돌아왔다.

일명 '정여준 암살 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안타까운 생명이 죽어나갔다. 이에 암살 작전을 주도한 서형우의 분노는 극에 달하게 된다.

표적이 살려둔 그녀는 그들이 포로가 되어 정체에 대해 심문을 받게 되는데 살인과 못된 짓을 일삼는 '비원'조직원인지의 여부가 중요했던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바깥세상이라 표현하며, 자신들은 그녀에 있던 곳과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인 것처럼 말하면서 '비원'조직에 대한 경계심을 들어낸다.

파쇄자, 정지자, 복원자...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용어들을 보자면 SF적 요소와 미스터리적 요소가 결합하여 어떤 한 장르가 아닌 복합적인 요소를 반영하면서 빠른 스토리의 전개와 긴박한 상황의 연출을 통해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궁금함을 자극하고 있다.

신인 작가의 데뷔작인 <돌이킬 수 있는>
냉철한 이미지의 신입 여성 경찰인 윤서리, 어느 날 부패경찰의 일원인 서형우의 제안으로 위험천만하고 발을 담궈서는 안되는 비밀 범죄조직인 '비원'에 대해 알게 되고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정여준 암살 작전'에 투입되게 된다.
그녀가 요원들과 투입된 장소는 오래 전 원인을 알 수 없는 싱크홀의 발생으로 유령 도시가 된 곳으로 그곳에 그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사람들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게 되는데 그보다 더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초능력과 같은 기이한 능력을 가진 표적이라는 존재를 만나게 된 것이다.

부패경찰과 비밀 범죄 조직인 '비원'과의 첩보 작전과 숨막히는 대결, 유령 도시에 살아남은 이들의 생존을 위한 처절했던 몸부림 등 스토리가 전개될 수록 사건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기 위해 몰입하게 되었다.
싱크홀 속에 존재하는 이들과 그들을 없애려는 이들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와 친구이자 산성의 구원자였던 정여준에 대한 의심과 산성이 사라질거라는 두려움에 심리적 혼란을 겪는 이찬,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던 인물인 서형우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지, 정여준과 윤서리 등 작가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주력하면서도 초능력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곁들여 판타지함과 미스터리함을 동시에 느끼며 소설을 읽어가는 재미를 주고 있었다.

자주 읽는 장르가 아닌 SF소설이라는 부분이 처음 이 소설을 선택함에 망설임을 주었지만 막상 소설을 읽으면서 과하지 않은 느낌과 미스터리함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어서인지 점점 이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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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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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가치를 알아보는 능력

'아름다움을 살피는 눈'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나는 심미안을 갖게 되는 건 결국 '마음의 눈'을 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적인 가치를 느끼는 능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무기가 된다. (13p)

예기치 못하게 찾아든 병인 망막 변리는 그것은 이전까지의 자신의 삶을 이전과는 다르게 변화시켰다. 주변인들의 걱정과 달리 그는 자신은 이미 보고 들은, 좋은 것들이 많다고 여기며, 낙천적인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노력했을 뿐이라 말한다.

<심미안 수업>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함은 인간의 본능이며, 아름다움은 변치 않는 것이 아니요. 지켜야 할 경전이 아닌 언제든 새로운 시도 앞에 감탄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디자인 등 각각의 영역에서 느낄 수 있고 그 분야가 가진 고유의 특성과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팁도 알려주고있다.

미술의 경우 콩쿠르에서 선정되거나 명화라고 지정되어 소개되지 않은 그림이라 해서 명화가 아니라는 편견을 버려야만 자신만의 눈을 뜰 수 있다라 말한다.
예술에 있어 편견과 선입견은 작품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익숙한 판단에 의함이 아닌 지금의 눈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중요하며, 누군가의 의함이 아닌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표출함이 필요한 것이다.

음악의 특별한 점은 단연 그것이 '사라지는 예술'이라는 것이다. 음악은 연주되고 재생되는 그 순간에만 존재하고 사라진다. 현재만 있는 예술이다. 사라지는 아름다움이기에 더욱 강렬하다. (102p)

'지금 이 순간'이 본질인 예술이 음악이라는 그의 표현이 와 닿았다.
사실 여러 예술 분야 중에서 음악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 마음 치유가 되거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정숙해야 하는 장소를 제외하고는 어느 장소나 길거리에서도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며 때로는 가던 길도 멈추고 듣게 되기도 한다.

음악과 관련한 내용에서 국악과 클래식에 대한 부분은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깨고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기도 했다.

건축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의 결정체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치의 오차도 어긋나서는 안될 뿐 아니라 비례와 균형을 통한 건축의 미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를 보고 나니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주변의 건물들을 다시보기도 했다.

사진은 시간 앞에 스러질 모든 것의 운명에 맞서, 그 모습을 남겨두는 것으로 위안을 주는 예술이다. (229p)

프레임 속에 삶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포착해서 담아내는 사진. 가장 쉽게 순간의 담아내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꺼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가 아니라도 연출해낼 수있는 것이라 여기는 사진도 심미적 연출을 위해서는 치밀한 계산이 필요하다는 거.

좋은 것을 보고도 왜 좋은지 느끼지 못할까?

심미안을 기르기 위해 우리의 감각이 깨어나 편견없이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적 감각은 특별한 능력도 타고난 능력도 아닌 다가서서 느끼고 경험함을 통한 스스로의 훈련으로 커가는 능력인 것이다.

<심미안 수업>은 이런 우리의 깨어나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인 익숙한 감각에서 벗어나 인간이 가진 오감을 통해 좋은 것을 보고 좋음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자신의 관점에서 가치있는 것을 발견하여 생기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양서라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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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앱솔루트 달링
가브리엘 탤런트 지음, 김효정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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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폭력, 대물림....
이 단어들은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답답함과 안타까움과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그 모든 요소들을 다 담고 있는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마음은 조금도 편치 않았다.

<마이 앱솔루트 달링>이라는 작품의 소개글을 읽고 대충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겠지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스토리가 전개될 수록 나의 예상 그 이상으로 무겁고 힘겹게 책장을 넘기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

이러한 구성도 작가의 능력이라면 능력일 것이다.
단순히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소재를 피해자인 터틀과 가해자이자 어쩌면 또 다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마틴(터틀의 아빠)를 중심으로 심리적인 면을 잘 그려내고 있다.

"제발 조심해야 된다. 제발, 개밥. 제발." 그는 터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 이렇게 많이 컸구나. 정말 든든하게 자랐어. 내 완벽한 보물. 둘도 없는 내 사랑." (148p)

아빠가 나를 괴롭히면 상처받지만, 그건 아빠가원래 잔인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비극적인 처지 때문이지. 하지만 나는 나를 망치고 있어. 한 번 거짓말을 시작하면 계속 입에 달게 되고 세상을 나 편한 대로만 보게 된다고. 그러면 돌이키기가 힘들지. (181p)

마틴은 자신의 딸을 '개밥'이라 부른다. 그녀에게는 분명 이름이 있다. 하지만 마틴은 늘 그녀를 그렇게 부르면서 저급한 표현을 쓰면서 학대를 일삼는다.
마틴은 터틀을 언어적으로, 정서적으로 심지어는 성적으로까지 학대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기는 커녕 터틀에게 그녀를 자신의 완벽한 보물이자 둘도 없는 자신의 사랑이라 말하면서 그녀를 세뇌시킨다.
분명 이는 잘못된 양육 방식이다. 그럼에도 주변의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마틴의 행동은 읽는 동안 분노감을 느끼게 했다.

터틀은 아빠인 마틴에게 불쾌감과 분노감을 느끼면서도 표현하거나 대응하지 못한 채 상황이 아빠를 그렇게 만든 것이라 여기며 온 몸의 멍 투성인 자신을 도와주려는 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자신의 상황을 합리화한다.그러면서도 강해져야 한다는 아빠의 말처럼 아빠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언제고 당당히 맞설 준비를 서서히 하게 된다.

아빠의 폭력과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터틀의 몸부림은 처절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아이의 양육에 있어 환경이 얼마나 중요하지를 느낄 수 있는 이 소설은 폭력과 학대는 대물림될 뿐 아니라 '학습된 무기력'과 같이 계속적으로 폭력과 학대가 이루어질 경우 피해자는 스스로는 맞아도 되는 사람이며, 맞을 행동을 했다고 여기며 자존감조차 없이 살아가게 된다.
마틴의 언행이, 터틀의 행동이 옳다 그르다는 것을 판단하기에 앞서 이 소설은 마틴의 상황과 심리를, 터틀의 심리와 상황을 벗아나야겠다 여기게 되는 계기를 지켜보며 읽는 것도 필요하다.

분명 쉽게 읽히지는 않을 것이다. 불편하고 무겁고 터틀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폭력과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것이다.
그리고 폭력과 학대로 힘들어 하는 터틀의 모습은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닌 지금도 어디에선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 속 상황임을 잊지 않고 그런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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