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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18년 12월
평점 :
심미안, 가치를 알아보는 능력
'아름다움을 살피는 눈'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나는 심미안을 갖게 되는 건 결국 '마음의 눈'을 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적인 가치를 느끼는 능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무기가 된다. (13p)
예기치 못하게 찾아든 병인 망막 변리는 그것은 이전까지의 자신의 삶을 이전과는 다르게 변화시켰다. 주변인들의 걱정과 달리 그는 자신은 이미 보고 들은, 좋은 것들이 많다고 여기며, 낙천적인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노력했을 뿐이라 말한다.
<심미안 수업>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함은 인간의 본능이며, 아름다움은 변치 않는 것이 아니요. 지켜야 할 경전이 아닌 언제든 새로운 시도 앞에 감탄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디자인 등 각각의 영역에서 느낄 수 있고 그 분야가 가진 고유의 특성과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팁도 알려주고있다.
미술의 경우 콩쿠르에서 선정되거나 명화라고 지정되어 소개되지 않은 그림이라 해서 명화가 아니라는 편견을 버려야만 자신만의 눈을 뜰 수 있다라 말한다.
예술에 있어 편견과 선입견은 작품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익숙한 판단에 의함이 아닌 지금의 눈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중요하며, 누군가의 의함이 아닌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표출함이 필요한 것이다.
음악의 특별한 점은 단연 그것이 '사라지는 예술'이라는 것이다. 음악은 연주되고 재생되는 그 순간에만 존재하고 사라진다. 현재만 있는 예술이다. 사라지는 아름다움이기에 더욱 강렬하다. (102p)
'지금 이 순간'이 본질인 예술이 음악이라는 그의 표현이 와 닿았다.
사실 여러 예술 분야 중에서 음악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 마음 치유가 되거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정숙해야 하는 장소를 제외하고는 어느 장소나 길거리에서도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며 때로는 가던 길도 멈추고 듣게 되기도 한다.
음악과 관련한 내용에서 국악과 클래식에 대한 부분은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깨고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기도 했다.
건축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의 결정체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치의 오차도 어긋나서는 안될 뿐 아니라 비례와 균형을 통한 건축의 미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를 보고 나니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주변의 건물들을 다시보기도 했다.
사진은 시간 앞에 스러질 모든 것의 운명에 맞서, 그 모습을 남겨두는 것으로 위안을 주는 예술이다. (229p)
프레임 속에 삶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포착해서 담아내는 사진. 가장 쉽게 순간의 담아내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꺼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가 아니라도 연출해낼 수있는 것이라 여기는 사진도 심미적 연출을 위해서는 치밀한 계산이 필요하다는 거.
좋은 것을 보고도 왜 좋은지 느끼지 못할까?
심미안을 기르기 위해 우리의 감각이 깨어나 편견없이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적 감각은 특별한 능력도 타고난 능력도 아닌 다가서서 느끼고 경험함을 통한 스스로의 훈련으로 커가는 능력인 것이다.
<심미안 수업>은 이런 우리의 깨어나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인 익숙한 감각에서 벗어나 인간이 가진 오감을 통해 좋은 것을 보고 좋음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자신의 관점에서 가치있는 것을 발견하여 생기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양서라 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