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같은 표지와 제목의 심리에세이라고 해야할까?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장르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처음 책이 소개되는 것을 보았을 때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다.하지만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소설이 아님을 깨달았다.이 책은 힘겨운 연애에 관한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자신을 자책하는 일 없이 편안한 감정으로 마음에 드는 상대와 연애하고, 사랑하고, 섹스하며 자신의 인생을 진심으로 즐기길 바라는 저자의 바램을 담고 있다.힘든 연애로 고민하는 여성들의 대다수는 '자기 비하'와 '나르시시즘'으로 인한 것이라 말한다.자기 자신을 수용하지 못하는 채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는 경우 자신 뿐 아니라 상대도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괴롭고 힘든 연애가 반복되다보면 자꾸 자기 자신을 자책하게 되면서 점점 더 '자기 수용'에서 멀어지게 되고 이는 연애뿐 아니라 일상에도 자신감없이 생활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그럼 이렇게 힘든 연애를 하는 것이 단순히 자신의 탓이라는건가?그건 아니라는 것.힘든 연애와 결혼, 육아 등에 있어 '자기 수용'이 중요함과 동시에 '마음의 구멍'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한다.마음의 구멍이란 '당신에게만', 혹은 '몹쓸 인간에게만' 생기는 결함이 아닙니다...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누구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감정이나 사고방식의 습관'이 분출되고 있는 것이지요....자신을 사랑하는 것(수용하는 것)이 가능한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 속 구멍을 덮어 버리거나 억지로 컨트롤하려 들지 않고,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62~63)이는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도 '마음의 구멍'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구멍을 서로가 메워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애나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마음속 구멍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고 좋든 싫든 타인에게 보이는 자신의 성질, 그 자체이기에 상대를 이용해 덮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 구멍의 모양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왜 당신은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지>는 연애와 성에 대해 고민하는 여성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관점을 어디에 두고 보느냐에 따라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다.이 책은 단순히 연애와 성, 여자와 남자의 심리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면에서도 접근하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남녀 관계에서만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자기수용'의 자세와 '마음속 구멍'을 제대로 파악함이 중요함을 배울 수 있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