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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리멤버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심승현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이 들은 말이 있다.
"어~~나도 이 책 좋아했는데..."
"대학교 때 이 캐릭터 좋아서 이 책 사서 봤었는데..."
그러면서 우리들은 점차 과거로 거슬러가면서 각자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파페포포 리멤버>는 그렇게 우리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순수했던 감정과 웃음을 잠시나마 되찾게해 주었다.
추억 소환!!
학창 시절의 추억과 옛날 과자, 순수했던 첫 사랑의 기억,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친구 등
결코 잊지 말자 손가락까지 걸고 맹세했건만 그때의 친구들과의 약속도 그들의 추억도 어른이 되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여기며 지내던 중에 듣게 되는 친구들의 소식 중에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와 미안함 그리고 그리움에 눈물짓게 하는 것들이 있었다.
<파페포포 리멤버>는 그런 나의 가슴에 묻어두었던 추억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읽는 내내 즐거움과 먹먹함이라는 감정을 오가게 했다.
한 권의 책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다시금 그때로 돌아가 수다쟁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 순간만큼은 '엄마'라는 이름이 아닌 '나'와 '우리'라는 이름으로 찬란하게 빛났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먼 길을 단번에 갈 생각을 하면 안 돼.
어떻게 하냐고?
그럼 한 걸음씩 차근차근 간다고 생각해 봐.
천천히 숨을 쉬며,
자신의 걸음걸이를 즐기는 거야.
그게 중요해.
그게 먼 길을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야.
- 파페포포 에피소드 10
누군가의 말 한마디, 아주 작은 몸짓 하나.
지극히 사소한 사건 한 토막,
까마득 멀어져 간 유년시절의 기억이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올라 가슴을 두드릴 때가 있다.
(274p)
나의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가슴을 두드리게 만든 <파페포포 리멤버>
현재가 중요하다고,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여기며 지내오고 있지만 가끔은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참 재미있고 좋았다 여길 때도 있다.
과연 내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내 자신에게 물음표를 던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