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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관찰주의자 - 눈으로 차이를 만든다
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보는 만큼 인생이 바뀐다.'
「우아한 관찰주의자」의 표지 속 사람은 무언가를 보는 듯하다. 이 사람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표지를 보면서 저자의 관찰수업의 방식을 적용해서 든 물음이다.
저자인 에이미 E. 허먼은 미술가이자 변호사로 의대생들의 관찰 기록을 향상한 프로그램인 '지각의 기술'을 만들었다.
허먼은 그림을 감상하듯 주변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미묘한 차이를 분석하고 전경과 배경을 모두 살펴 미세하게 어긋나 보이는 부분에서 의미를 찾아내려 했다.
그리고 오랜 변호사 생활을 통해 목격자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되고 일인칭 진술의 오류를 직접 경험하면서 지각의 한계를 인식하여 지각의 수수께끼를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신경과학관련 자료를 찾아읽고 공부하고 그 분야의 연구자나 모임을 통해 정보를 얻어 이후 '지각의 기술'을 만들었다.
이 책도 우리가 세계를 관찰하는 방식을 바꿔 놓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보는 법을 바꾸면 당신의 세상도 달라질 것이다. 분명 눈이 감겨있다는 사실도 몰랐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18p
저자는 미술이 관찰과 지각과 소통의 기술을 연마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담겨있으며, 미술작품을 보고 어떤 상황인지 말할 수 있다면 날마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장면에 관해서도 말할 수 있기에 자신의 관찰 수업의 핵심도 미술작품의 관찰을 통한 지각기술향상을 위한 연습을 하는 것으로 이 책에도 많은 미술작품을 소개하면서 우리도 자신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관찰하고 지각하고 소통해 보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평가, 분석, 설명, 적용하기 4부로 나뉘어 있으며, 총 11장에 걸쳐서 세부내용과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우리의 관찰의 중요성에 대한 자신의 경험이나 주변의 사례를 들고 있기에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기보다는 천천히 저자가 말하는 방식대로 따라하면서 읽어본다면 도움도 되고 보는 관점도 따라질 것이다.
이 책의 절반 가까이는 평가하기에 할애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관찰을 통해 세부적인 정보의 수집과 사방을 주시하여 모든 각도에서 분석하면 다른 결론에 이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 중 와 닿았던 부분은
모든 사람과 상황은 그 나름대로 고유하다. 모두를 똑같이 대하는 것은 상대는 물론 자기 자신도 속이는 짓이다.
'전에 다 본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유사한 사례나 사람들은 보거나 유사한 일을 처리해 보았을지는 몰라도 현재 그들 앞에 주어진 새로운 상황은 접해본 적이 없다. 이제껏 존재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 94p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들이 흔히 하는 오류이며 특히 범죄와 관련해서나 의료문제에서 전문가들이 하는 오류 중에 가장 위험한 생각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이 부분을 인지한다면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는 실수를 줄이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면이 거짓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정보를 꿰뚫어보되, 진실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이라고 관찰할 수 있는 정보에만 주목해야 하고 관찰의 첫 단계의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하면서 가정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관찰의 요소인 누구, 무엇, 언제, 어디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이는 쉽지않기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나에게 있어 또 눈에 뜬 것이 7장 무엇이 빠졌는지를 보아라: 비밀요원처럼 우선순위를 매기는 법으로 여기서
'나는 무엇을 아는가?' , '나는 무엇을 모르는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라는 세가지 질문을 통해 우선순위를 매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식은 우리가 의식을 하든 그렇지 않든 대체로 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에 중요하며, 정보의 우선 순위를 정할 때는 긴급한 것과 중요한 것의 차이를 알아야 함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감에도 늘 선택에 있어서 어떤일을 함에 있어서도 우선 순위를 매기는 것이 중요하기에 눈여겨 보게 되었다.
잘 관찰하여도 소통이 되지 않으면 우리에게든 다른사람에게는 소용이 없기에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부분과 편집(어느 정도가 지나친 것이고 언제 손을 떼야 하는지 아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는 부분은 나에게도 필요한 기술이기에 더 신경써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다비드상의 몰랐던 진실을 알게 되거나 미술 작품 속의 디테일하게 표현된 것을 보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에 대한 지적 등 어쩌면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생활했던 것에 대한 부분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 있기에 한번 쯤은 읽어보면서 저자가 말하는 기술들을 연마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관찰기법의 습득을 통해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면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며, 그로 인해 무주의 맹시, 터널시(좁은 시야)등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한편에서는 모든 감각을 동원하는 부분에서는 예민해야하는 부분도 있고 나에게 있어선 피곤한 면도 있지않나는 생각도 들었다.
관찰의 눈을 달리하고 싶다면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라도 이 책을 추천한
다.
저자의 디테일함과 섬세한 감각과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