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로봇 달고나 만화방
김용길 지음, 조경봉 그림 / 사계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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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로봇」의 표지 속 아이들이 정체모를 괴물에 혼비백산하면서 도망가는 장면을 보며 뭔가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전개될 거라는 걸 느꼈다.

지금에야 로봇이 알려져서 정체를 알 수 있지만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
말 그대로 서구문물이 유입되지 않고 신분사회로 어느 별에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말 그대로 우리에게 외계인과 같은 존재가 이들에겐 로봇이였을 것이다.


마을 촌장과 약초를 캐러간 아이들, 그곳에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에게 정신도 차리게 할 겸 촌장은 도깨비 이야기를 해 주는데...
" 아주 오래전엔 도깨비가 아주 많았단다. 도깨비는 식성이 좋아 닥치는 대로 먹어 댔지. 머리에 뿔이 많이 나고 부리부리하고 큰 외눈을 가진..."


하지만 촌장아들 개동이는 매번 듣는 이야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촌장일행단에서 이탈하여 친구들과 낯선 동굴을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외눈박이 정체 모를 괴물을 보고는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게 된다.
괴물의 모습은 촌장이 설명한 도깨비의 모습 하지만 이 괴물은 아이들을 헤치지않고 오히려 보호해주고 놀아주게 되고 아이들은 도깨비 괴물에게 이름을 지어주는데 그 이름하야 '개똥이'


개똥이는 신기하게도 돌만 먹으면 똥 대신 특별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철을 누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게 된다.
하지만 마을을 순찰나온 사또 일행은 강철 호미를 만든 대장장이를 찾아가게되고 사또는 촌장의 얼굴을 보며 놀라게 되고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촌장의 약점을 잡아 위협을 가하여 강철로 무기를 만들어 왜구에게 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사또는 결국 자신의 이익추구를 위해 촌장의 정체를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고 '도깨비'라 여겨진 개똥이를 동굴에 가두어 나쁘게 사용하려하고  마을 사람들의 노동도 착취하는 등 부정부패를 일으키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결국 일은 잘 해결이 되어 10년후 모습까지 잠깐 그려지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도깨비 로봇」은 조선시대라는 역사적 시대상을 알게하고 당시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모습에 대한 풍자와 결국 정의가 승리함을 일깨워주는 교훈과 감동이 담긴 책이다.

같은 과거의 비밀을 가진 사또와 촌장이지만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선택을 하여 한 명은 부정부패를 일으키는 관리가 되고 한 명은 정의를 위해 싸워나가는 인물로 아이들에게 선택에 의해 다른 길을 갈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선택의 중요성도 인지시켜줄 수 있을 것같다.

「도깨비 로봇」은 초등학교 고학년이상이 읽어 보면 그 속에 담긴 교훈과 메세지도 잘 찾아내고 내용도 이해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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