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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 - 빅뱅에서 미래까지, 천문학에서 인류학까지
이준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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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내게 '너무도 먼 당신'같은 학문이였다. 어렵고 복잡하고 이해보다는 우선은 시험을 위해 암기하기 바빴던 과목 중 하나
그래서인지 재미보다는 하다 하다 안되서 포기하게 되는 과목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일명 '과포자'

그런 내가 「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이라는 책을 선택한데는 이제는 과학이 시험을 위함이 아닌 나 자신의 상식을 위해 읽고 이해하고픈 마음이 컸다. 사실 이 책도 어렵고 딱딱하면 어쩌나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저자의 재미있는 설명과 이해하기 쉬운 비유 그리고 사진같은 그림과 설명을 위한 그림으로 인해 지루함도 느낄 새가 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로 다양한 상도 많이 받았으며, 지금은 어려운 과학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팟캐스트 <과학이 빛나는 밤에>라는 방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난 한번도 방송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고난 후 이 분의 방송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강연을 듣는 것같은 느낌으로 문체도 친근감있게 쓰면서 우리가 궁금해하던 질문들에 대해 저자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풀어쓴 과학이야기책으로 책 속에 수록된 150여 그림은 책의 품격을 높여주면서 과학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반전포인트이기도 했다.

과학의 방대한 주제 중 우주, 지구, 바다, 대륙, 조상,인류, 무기, 농업, 문자, 과학, 빅뱅까지 11개의 주제를 최대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노고가 책에 묻어있었다.

모든 것은 하나의 점에서 시작되었다고 시작한  이야기가 결국 우주는 하나의 점으로 이루어졌다는 '빅뱅 이론'을 끝으로 하나의 연결처럼 이야기를 마치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138억년의 역사여행을 통해 우주의 긴 역사를 실감해 보자고 말하며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진핵세포들이 만들어 낸 새로운 형태의 생물은 세포들이 집단으로 똘똘 뭉친 다세포 생물이었습니다.
진핵세포에 의해 탄생한 다세포 생물은 마치 군대같은 존재였습니다. 세포들이 단단히 결합해 있었고 세포별로 다른 임무가 있었으며, 신호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죠   - 72p

지구의 바다 변화를 말할 때는 잔잔한 클래식이 격렬한 락음악 처럼 느껴지게 변화하였다고 말하면서 바다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비유를 사용되었다.

온난화로 인한 지구에서 뿜어내는 에너지의 상당량을 바다가 흡수하는 대신 바다의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는데 문제는 따뜻한 물에는 산소가 많이 녹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말하면서 냄비에 사이다를 끊여서 만든 김빠진 사이다로 비유하며 말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책 속의 그림을 보면서는 어떤 부분에서는 '한반도의 공룡'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특히 온난화의 심각성과 그로 인한 지구의 위기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설마 그렇게까지 되겠어?"라고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환경 문제나 기후 변화등의 이상 징후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는데 나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온난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무서운 영향을 줄 수 느끼게 되면서 우리의 미래도 걱정되기 시작했다.

사소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망원경의 발명이 이루어진 이야기, 다양한 과학자들의 과학 이론의 발견, 특히 빅뱅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의외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과학에 호기심을 가지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연구를 하면서 기존에 발표된 이론에 대해 이의제기를 통한 새로운 증명 이론을 발표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빛의 색깔을 통해 은하가  멀어지는 속도를 알 수 있다.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붉은색 빛이 많이 나타나고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파란색 빛이 많이 나타나거든요. 물체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빛이 달라진다.
-  354p

과거로 가면 갈 수록 은하들은 가까워질테고 결국엔 한 곳에 모이는 상황에까지 갈 수 있게 되는거죠. 그리고 극단적으로는 우주가 한 점에서 시작됐다는 주장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빅뱅 이론'의 출발점이 되는거죠.

어렵다고 생각해서 과학 장르책을 등한시하거나 일부로 선택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내가 이해하기 쉽게 풀이되어 있고 재미있게 접근해놓은 책이라면 선택해서 다양한 과학적 지식을 얻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우주로까지의 시야 확대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상의 위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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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잇다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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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라는 소재로한 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모든것을 기억하는 이의 이야기,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달라는 이의 이야기,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붙자고 싶어하는 이의 이야기....
기억은 우리의 인생의 궤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런 기억이 조금씩 조금씩 희미해져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기억의 사라짐에 가슴아프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서수철... 그런 그에게는 잊어서는 안되는 자식이 있으시니 그의 이름은 서수민... 이 두 사람이 각자의 기억을 바탕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 속에서 잊고 있었던 추억을 되새기고 깨달음을 얻어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기억을 잇다.」

이 책은 첫장을 넘겨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울컥하더니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병원에서 치매 초기판정을 받은 서수철
원망과 서글픔에 병원복도를 걸어나오면서
" 세상에 당연한 건 없어. 나이를 먹었다고 모든 일을 체념하게 되지는 않아." 라고 계속 중얼거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병에 대한 걱정보다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자신이 치매에 걸렸음을 말하지 못하고 신변정리를 하며,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그의 기억의 장소로의 여행 그건 바로 자식(서수민)과 갔던 장소 이면서 그의 아버지가 자신을 데리고 갔던 장소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 내 그리보니 자식 놈과 갔던 곳이 아버지와 함께 들렀던 곳이었구먼."
- 80p

직장에서 명퇴하고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서수민
그에겐 자신이 부양해야할 자식이 둘로 군대에 가있는 아들과 명문대를 나와서도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취업준비를 위함을 가장한 어학연수를 가겠다는 딸 그리고 아내가 있다.
직장에서의 퇴사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나와야하는 그의 모습에서 나의 아버지도 이런 상황이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울컥하였다.

아버지에게 500만원을 빌려 자식 연수가는 비용으로 아내에게 돈을 보내주는 서수민 .. 그 돈은 다름아닌 서수철이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한 돈였지만 그는 아들에게 다른 핑계를 대며 송금했던 것이다.

아들과 아버지 각자 여행의 시작...
따로 똑같이 라는 말이 생각나는 소설이다.
여행 중 우연하게 동행인들이 생긴다는 점으로 서수민과 아버지의 폭력이 두려워 가출한 소년 /서수철과 치매걸린 할아버지(하룻밤만 신세를 지려했던 할머니집에서 만나게되는 할머니의 동생분)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들과의 추억여행을 떠나면서 많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서로 부딪히지 않고 똑같은 장소로의 여행 - 일명 기억찾기부분이 그 하나이다.

특히 여행을 다니면서 수첩에 아들 서수민에게 쓰는 서수철의 편지는 소설의 감정몰입에 더 큰 영향을 주면서 먹먹함이 배가 되었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회상하는 옛 기억이나 만나는 인물 거쳐가는 장소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소설의 제목과도 같이 이 모든 것들이 자신들 모르게 기억을 이어가는데 제공되는 요소들이였다.

" 내 죽는날까지 기억만은 앗아가지 말아주오. 약도 잘 챙겨먹고 할 테니 내 죽을 때까지 기억을 가져가지는 말아주오. 천지신명이여, 죽은 다음 당신 종으로 살 테니 내 기억만은 가져가지 말아주오...내 자식에게 짐으로 남게는 하지 말아주오. 부탁하오." - 100p

" 내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우리 아버지는 단 한번도 당신을, 아버지가 말이다, 라고 높여 칭한 적이 없었소. 항상, 아비가 말이다, 라고 스스로를 낮춰 불렀소. 댁의 아버지는 어떠오?" - 129p

함께 동행하던 아이에게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이 우리네 인생과 같은 거라 말하며, 갑자기 깨닫게 된다.
자신 역시도 아버지가 못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 원망하고 지냈지만사실은 자신이 못났기에 아버지가 못났다고 여겨왔다는 것을....

서수민와 서수철은 결국 서수민의 어머니 이자 서수철의 아내의 산소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어색한 사이인 채로 서로를 대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서수민과의 여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아이 그런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서수민 역시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보는 이도 눈물짓게 하였다.

아버지를 인정하기만 하는 마음가짐 하나만으로 아비는 아비로서의 희생을 억울해하지 않는다. 라는 아이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자신도 그랬고 그의 아버지가 그랬다. - 241p

결국 서수철은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여행 중에 만난 동무의 존재와 자신의 이름까지... 하지만 잊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민수아비....라는 것

소설은 처음부터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읽는 내내 먹먹함을 주었다. 마지막 책장의 작가의 말까지....
이야기는 끝났지만 그 이야기를 읽은 나의 가슴의 먹먹함과 눈물은 쉼없이 흐르면서 끝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치매로 자신들의 존재를 잊어버린 할머니 할아버지와 마지막을 함께 해왔기에... 그리고 끝없이 부모님에게 받아왔음에도 아직까지 보답을 하지 못했기에... 자식을 키우고 있는 지금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 자식을 향한 내 마음과 부모가 되어 알게 된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가고 있기에 더 여운이 남는다.

부모는 그런거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자식을 위해 모든 걸을 주고도 아깝지 않고 뭘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고 미안해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거...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그렇더라...

이 소설은 비단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가 아닌 이 땅에 살고 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같다. 표현하지 않아 몰랐던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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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관찰주의자 - 눈으로 차이를 만든다
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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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만큼 인생이 바뀐다.'

「우아한 관찰주의자」의 표지 속 사람은 무언가를 보는 듯하다. 이 사람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표지를 보면서 저자의 관찰수업의 방식을 적용해서 든 물음이다.

저자인 에이미 E. 허먼은 미술가이자 변호사로 의대생들의 관찰 기록을 향상한 프로그램인 '지각의 기술'을 만들었다.
허먼은 그림을 감상하듯 주변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미묘한 차이를 분석하고 전경과 배경을 모두 살펴 미세하게 어긋나 보이는 부분에서 의미를 찾아내려 했다.
그리고 오랜 변호사 생활을 통해 목격자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되고 일인칭 진술의 오류를 직접 경험하면서 지각의 한계를 인식하여 지각의 수수께끼를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신경과학관련 자료를 찾아읽고 공부하고 그 분야의 연구자나 모임을 통해 정보를 얻어 이후 '지각의 기술'을 만들었다.

이 책도 우리가 세계를 관찰하는 방식을 바꿔 놓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보는 법을 바꾸면 당신의 세상도 달라질 것이다. 분명 눈이 감겨있다는 사실도 몰랐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18p

저자는 미술이 관찰과 지각과 소통의 기술을 연마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담겨있으며, 미술작품을 보고 어떤 상황인지 말할 수 있다면 날마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장면에 관해서도 말할 수 있기에 자신의 관찰 수업의 핵심도 미술작품의 관찰을 통한 지각기술향상을 위한 연습을 하는 것으로 이 책에도 많은 미술작품을 소개하면서 우리도 자신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관찰하고 지각하고 소통해 보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평가, 분석, 설명, 적용하기 4부로 나뉘어 있으며, 총 11장에 걸쳐서 세부내용과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우리의 관찰의 중요성에 대한 자신의 경험이나 주변의 사례를 들고 있기에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기보다는 천천히 저자가 말하는 방식대로 따라하면서 읽어본다면 도움도 되고 보는 관점도 따라질 것이다.

이 책의 절반 가까이는 평가하기에 할애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관찰을 통해 세부적인 정보의 수집과 사방을 주시하여 모든 각도에서 분석하면 다른 결론에 이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 중 와 닿았던 부분은
모든 사람과 상황은 그 나름대로 고유하다. 모두를 똑같이 대하는 것은 상대는 물론 자기 자신도 속이는 짓이다.

'전에 다 본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유사한 사례나 사람들은 보거나 유사한 일을 처리해 보았을지는 몰라도 현재 그들 앞에 주어진 새로운 상황은 접해본 적이 없다. 이제껏 존재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  94p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들이 흔히 하는 오류이며 특히 범죄와 관련해서나 의료문제에서 전문가들이 하는 오류 중에 가장 위험한 생각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이 부분을 인지한다면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는 실수를 줄이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면이 거짓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정보를 꿰뚫어보되, 진실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이라고 관찰할 수 있는 정보에만 주목해야 하고 관찰의 첫 단계의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하면서 가정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관찰의 요소인 누구, 무엇, 언제, 어디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이는 쉽지않기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나에게 있어 또 눈에 뜬 것이 7장 무엇이 빠졌는지를 보아라: 비밀요원처럼 우선순위를 매기는 법으로 여기서
'나는 무엇을 아는가?' , '나는 무엇을 모르는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라는 세가지 질문을 통해 우선순위를 매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식은 우리가 의식을 하든 그렇지 않든 대체로 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에 중요하며, 정보의 우선 순위를 정할 때는 긴급한 것과 중요한 것의 차이를 알아야 함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감에도 늘 선택에 있어서 어떤일을 함에 있어서도 우선 순위를 매기는 것이 중요하기에 눈여겨 보게 되었다.

잘 관찰하여도 소통이 되지 않으면 우리에게든 다른사람에게는 소용이 없기에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부분과 편집(어느 정도가 지나친 것이고 언제 손을 떼야 하는지 아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는 부분은 나에게도 필요한 기술이기에 더 신경써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다비드상의 몰랐던 진실을 알게 되거나 미술 작품 속의 디테일하게 표현된 것을 보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에 대한 지적 등 어쩌면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생활했던 것에 대한 부분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 있기에 한번 쯤은 읽어보면서 저자가 말하는 기술들을 연마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관찰기법의 습득을 통해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면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며, 그로 인해 무주의 맹시, 터널시(좁은 시야)등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한편에서는 모든 감각을 동원하는 부분에서는 예민해야하는 부분도 있고 나에게 있어선 피곤한 면도 있지않나는 생각도 들었다.
관찰의 눈을 달리하고 싶다면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라도 이 책을 추천한

다.
저자의 디테일함과 섬세한 감각과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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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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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다르고 똑같은 책을 읽어도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살아온 환경 또는 모습에 따라 그 책이 전하는 메세지를 받아들이는 생각이나 감동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정여울작가님의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은 나에게 그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면서 나의 일기장에 담겨진 그리고 담겨질 내용들이 적혀 있는 것 같은 꼭 꼭 숨겨두고 묻어두었다고 생각했던 옛 기억과 감정들이 글을 읽으면서 봇물터지듯 터져나왔다.
 작가의 심경을 고백하는 듯한 문체와 섬세한 문장 표현들이 나의 마음에 울림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사랑해준 독자들에게 보내는 수줍은 연애편지이자, 외로워서 글이라도 써야겠다고 다짐했던 나의 30대를 향한 이별의 편지다. 부디 이 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뜨거운 희망의 열쇠가 되기를, 우리의 30대는 왜 이토록 힘든 것일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외로울 때마다 주머니속의 다정한 벗이 되어주기를.
- 본문중에서


저자가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30대를 살고 있는 나.
과연 나는 그녀가 다시 돌아가고 싶고, 그녀가 말하는 것처럼 제대로 살고 있는지 매일 고민하고 망설임없는 30대를 보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했다.

저자는 '공부'와 '글쓰기'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수많은 고민과 흔들림 그리고 포기를 하였다고 말한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은 대신 직장과 꿈을 포기하였고 육아로 인한 나만의 시간이 줄었지만 그래도 아이를 성숙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는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과 자투리시간을 이용한 독서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면서 다양한 작가들의 세계 속으로의 여행을 다니고 있지않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 또한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는 길목에 들어선 지금에서야 느끼는 행복감과 소중함이기에...

저자는 그녀 자신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이라고 하지만 이 책 속에 담겨있는 말들은 어쩜 이리도 내가 내 자신에게 해주고픈 말들이 가득 담겨있는지...
읽으려고 하면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술술 읽어나가기 아까워서 정말 아껴 아껴 읽고 필사를 하면서 읽을 만큼 나에게는 와 닿는 문장들이 많았다.

나는 '당연히 대접받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나의 실제 행동과 양심에 따라 매번 평가받는 존재임을 잊지 않을때 스스로 존엄과 품격을 지켜낼 수 있다.
-  122p

오늘 하루 당신의 어깨를 짓누른 모든 슬픔의 구름이 부디 내일은 말끔히 걷히기를... 설령 슬픔이 사라지지 않더라도 슬픔을 견딜 수 있는 당신 '마음의 맷집'만은 두둑해져 있기를
-  127p

모든 휴식 중의 최고봉은 뭐니 뭐니 해도 '어떤 목적도 없는 쉼 자체를 위한 쉼'이 아닐까. 언제쯤이면 더 나은 노동을 위한 휴식이 아닌 오직 쉼 자체만을 위한 쉼을 즐길 수 있게 될까
-  193p

기다림없는 기다림 즉 '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대한 기다림이 없는 순수하고 조용하며 무목적적인 기다림이야 말로 '빨리 빨리'의 시스템에서 우리를 잠시나마 해방시켜줄 수 있는 영혼의 비상구일 것이다.
-  231p


작가는 여행을 통해 자신 안의 또다른 자신을 끌어냈으며,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더 멋진 장소를 찾아다니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평소와 다른 나' 자신을 만나고 싶어서라고 말하면서 1년에 2번정도는 배낭여행을 꾸준히 다니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지금껏 제대로 된 여행을 떠나보지 못한 나이기에 부럽기도 하고 저자가 실어놓은 사진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면서 그 동안 읽기를 꺼려했던 여행에세이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책 속에는 각 챕터마다에 어울리는 영화나 책들에 대한 저자의 느낌과 생각을 말하는 표현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보지못했거나 읽지못했던 그리고 읽었으나 기억이 가물가물한 저서들을 메모해서 도서목록에 첨가해두었다.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은 사진과 글이 담긴 에세이로 우리 마음 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들이 담겨 있으며, 사진 속 장면들에 담긴 문구들도 함축하는 의미가 많아서 그것만 보면서 읽어도 좋을 듯 했다.
그리고 저자 자신의 솔직한 고백과 진솔함이 담겨있으며, 내성적이고 어쩌면 삶을 비관적으로 느꼈던 게 아닐까하는 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자기성찰의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은 나 자신에게도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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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 마법사 이야기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8
안토니오 텔로 지음, 에드거 시칠리아 그림, 공민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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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마법사'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그는 불의 마법사로 원래는 회색의 마법사였는데 '두린의 제왕'과 결투를 하는 과정에서 둘 다 심연으로 떨어지고 난 후 다시 부활할 땐 '백색의 마법사'가 되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마법사라면 신비한 능력과 도구를 이용하여 적을 물리치는 존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마법사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전설의 시작 마법사의 이야기>는 나와 아이에게 흥미로움과 기대감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전설 속 마법사이 역사 속 마법사로 나누어 마법사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마지막 장에는 마법에 사용되는 도구를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몇 명을 소개하자면 먼저 전설 속의 마법사로

 

 

멀린은 서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마법사로 그의 이야기는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이야기와 관련되어 있어 읽어보면 우리에게 조금은 친숙한 마법사라고 느낄 것이다. 그는 변신술에 능하며, 마법으로 사람이나 동물을 마비시키거나 깊은 잠에 빠지게 하여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도 한다.
 

삽화가 너무 잘 표현이 되어 있어 그런지 우리 둘째(3살)는 그림을 보면서 무섭다는 표정을 지어서 큰아이와 웃었던 알베리히 이다.

신비한 힘을 가진 난쟁이족인 니벨룽겐 족의 한 사람인 알베리히는 강에서 사금을 훔쳐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반지를 만들지만 그의 저주로 인해 이 반지를 가지게 되는 모든 이들은 고통을 겪으며 죽게 된다. 그는 마법의 투구 타른헬름을 쓰면 어떤 형태로든 변신할 수 있고, 투명인간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읽으면서 큰아이가 '이거 쓰고 투명인간이 되어서 친구들에게 보이는지 안보이는지 가보고 싶다.'고 말하며 같이 웃었다.

그 밖에 아름다운 마법의 노래를 연주하는 탈리에신, 뵈이네뫼이넨, 마법을 이용해 물고기모양의 이집트 보석을 찾아준 자드재만크, 트로이의 목마 일화로 유명한 카산드라, 아말테리아, 보이, 우, 램프의 요정 지니와 함께 유명한 알라딘이 소개되고 있다.

역사 속 마법사의 경우는 미지의 세상에 대한 흥미와 자연의 이치를 활용해 신비로운 힘을 발휘하고자 노력한 이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인물도 있었다.
그 중에 몇 명을 보자면

 

그는 연금술사 이면서 내과 의사로 놀라운 마법지식을 활용하여 의학계의 혁명을 일으켜 많은 질병을 치료하는데 공을 세웠으며, 어떤 금속이든 황금으로 만드는 비결이라는 '현자의 돌'(불로장생)을 찾기위한 연구를 몰두하지만 결국 48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이 한다.

"세상을 바꿀 것이 아니라면 자연에 모순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          - 101p
 

 

그는 프랑스에서 '백년전쟁'이 일어난 시기에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굶주림을 피해 시골에서 도시로 가는데 그곳에서 결혼을 하고 책방을 열어서 생활하던 중 니콜라스는 천사가 마법의 책을 주는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그 생각을 떨치지못하고 있던 어느날 낯선 사람이 책방으로 와서 꿈 속에서 본 책(천사의 서)을 팔려하자 가격흥정도 않고 돈을 지불하고는 책을 얻게 되었다. 이 후 그는 마스터 칸체스를 만나 그 책이 랍비 아브라함의 책이며, 금속을 바꾸어 현자의 돌을 얻는 비법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얻기위해 많은 연구를 하지만 그가 그것을 얻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로 그 책 또한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단다.
 

신기한 마법도구들이 소개되어 있는 장으로 수정구슬, 망토, 부적, 반지 등 정말 다양한 도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전설의 시작 마법사이야기>는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삽화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에게 재미와 마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였다. 이 책을 읽은 뒤로 아이는 마법이나 마술과 같은 신기함과 신비로움이 담긴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였고 나 역시도 몰랐던 마법사에 대해 알게 되고 책을 읽게 되는 장르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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