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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차의 캘리툰
박솔빛 지음 / 경향BP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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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 토닥

참 수고했어요

책을 선정해서 읽다 보면 편애하게 되는 책이 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좋고 눈에 잘 뜨는 곳에 꽂아두고는 몇 번이고 열어보게 되는 그런 책... 
일러스트와 캘리그라피가 만나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소장하면서 오래도록 곁에 두면서 딸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책은 <비차의 캘리툰>

귀여운 일러스트와 캘리그라피로 이루어져 있는 캘리툰.
요즘 유행하는 웹툰처럼 일러스트에 자신의 생각을 담은 이야기가 있고 다양한 글씨체로 어떤 부분은 복잡한 듯 많은 글이, 어떤 부분은 짧지만 핵심을 담은 듯한 글이 읽는 내내 지루함은 커녕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하였다.

 

작가 자신의 솔직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공감이 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현실은 녹녹하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까지 왜 이 일을 선택해서 고생을 하느냐는 등의 말로 인해 흔들림도 많았음을 고백하는 작가의 고뇌가 담긴 부분에서는 불안하고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듯한 나의 지나간 20대가 떠올라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비차의 캘리툰>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다.
그리고 사랑과 이별, 꿈, 미래에 대한 불안함, 희망, 자신을 비롯한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이를 토닥이며 수고했다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뭉클함과 따뜻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에 색감을 입혀 놓음으로써 생동감과 입체감도 느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고정된 스타일의 캐릭터 묘사를 고수하고 있지 않고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어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저작권의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나의 sns의 배경그림으로 설정했다.

이 책 속에 담긴 작가의 메세지도 나에게 와 닿는 부분이 많았으나 무엇보다 캘리그라피와 일러스트 그리기를 배우고 싶은 나에게 따라 써보고 그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 <비차의 캘리툰>
이번을 계기로 이 작가의 팬이 되었다는 거....
일러스트와 캘리그라피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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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손흥민 Who? Special
강진희 지음, 김광일 그림, 안광필 감수 / 다산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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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에 발맞추어 출간된 who? 스페셜 <손흥민>
축구로 온 국민 붉은 악마티를 입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하나되어 응원했던 2002년을 또 한번 떠오르게 하는 월드컵이 돌아왔다.
하지만 열기는 예전같지 않고 성적 또한 그래서인지 축구이야기를 하는 이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얼마 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일이 일어났으니 독일전에서 우리 나라가 2골을 넣어 승리한 것이다.
승리의 주역에 손흥민 선수가 있었다.
그는 축구를 정말 사랑하고 축구를 즐길 줄 아는 선수이다.
그리고 축구로 인해 웃고 우는 선수이기도 했다.
기뻐서 울고 아쉬워서 울고....손흥민 선수의 눈물의 인터뷰는 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찡하게 만들었다.

 


그날의 눈물,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언젠가 그 눈물을 웃음으로 갚아 주겠어!
(138p)

다산어린이에서 출간된 <손흥민>편에는 축구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둥근 모양이라 어디로 튈 지 예상할 수 없는 공을 자신과 한 몸이 되어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 노력 덕분에 그는 왼발, 오른발로의 슛팅도 가능하고 멀티플레이어로써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힘든 시간도 이겨낼 줄 알아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뛰기까지 어린 손흥민은 자신의 얼굴이 검게 탈 때까지, 모든 친구들이 돌아간 시간에도 연습 또 연습을 하고 자만하지 않기 위해 채찍질을 했다.

전직 축구 선수이자 학교에서 축구 코치로 활동 중인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의 영향은 그가 축구를 즐기면서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는 아이의 성장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또 한번 느끼게 했다.

손흥민의 아버지는 선수가 중심이 되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공이 다른 곳으로 나가도 선수가 아닌 코치가 공을 주워오는 등 규율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 방식을 택했습니다.(25p)

밝고 적극적인 성격의 손흥민선수는 유학 생활에서도 잘 적응을 했고 축구 연습만큼이나 언어 공부를 통해 현지의 선수들과의 소통도 중시했다.

 

 


아이와 책을 함께 보면서 축구 선수 손흥민이 아닌 자신 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장래의 꿈으로 정하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는 손흥민 그 자체의 훌륭함을 이야기하였다.
아이가 말한다.
"손흥민선수는 노력을 많이 하고 감정이 풍부한 선수인 것같아요."
선수로써의 모습뿐 아니라 인간미 넘치는 그를 볼 수 있는 who? 스페셜 <손흥민>
책 중간 중간에는 축구와 관련된 여러 지식을 담은 통합지식 플러스라는 코너가 있어 축구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들도 알아가는 재미를 주고 있다.
마지막에는 독후 활동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단순한 지식 확인이 아닌 창의적인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코스가 담겨 있다.

기본기의 탄탄함과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 준 손흥민선수는 아이들뿐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아닐까?

최선을 다해 준 손흥민선수 화이팅!!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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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독서법 - 모든 독서법을 관통하는 최고의 지침서
김병완 지음 / 글라이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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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독서법으로 잘 알려진 김병완 작가를 처음 알게 해 준 책은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이였다.
이전까지는 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서는 간력하게나마 기록한다는 것이 없이 닥치는대로 읽기만 했다.
그러던 중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책읽기를 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에 찾아 읽기 시작한 독서법에서 김병완 작가의 독서법과 관련된 책을 알게 되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다니던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약 8개월정도를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하면서 많은 양의 책을 읽었지만 '밑 빠진 독에 물붓기'였다고 고백하면서 제대된 독서법을 고민하며 알게된 노하우를 독자에게 알려주기 위해 독서법과 관련한 여러 책을 출간하였다.

그 중 내가 처음 읽게 된 것이 '초의식 독서법'과 관련된 책이였고 이 후 다른 여러 책들도 읽게 되었다.
우선 그의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은 자신이 시행착오를 겪고 많은 종류의 책을 읽은 내공이 있어서인지 그의 글에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단순히 독서법의 개발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고 작가로서의 생활이라는 인생 변화만이 아닌 당당함이 느껴지면서 제대로 된 독서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함이 글에 잘 표현되고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완벽한 독서법>이라는 책에서도 시작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제대로 된 독서를 하지 않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동안의 자신의 출간작에서 언급한 이야기와 함께 독서를 할 줄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서 제대로 된 독서법을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독서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55p
 
자신을 성장시키는 독서는 글자 읽기가 아닌 생각키우기이며, 독서 습관보다 중요한 것이 독서력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뇌를 이해하고 활용하면 더욱 효율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독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독서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능력의 차이는 고작 다섯 배 정도이지만, 의식의 차이는 100배의 차이를 낳는다."는 말이다.
-184p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제 능력의 차이가 아닌 의식의 차이를 통한 격차의 벌어짐이 나타나며, 창의성과 아이디어, 상상력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독서가 중요함을 또 한번 언급하고 있다.

 


저자가 밝히고 있는 인생 역전을 이루는 3년의 법칙은 자신이 직접 실천하고 인생의 변화를 느끼고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쏟아져나오는 독서법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발견하고 습관화하기란 쉽지 않다. 
저자의 말처럼 나 역시도 제대로 된 독서를 하지 못하고 우물한 개구리처럼 시야를 넓게 보지 못하는 독서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많은 이야기 중 독서는 인터넷서핑을 하는 것처럼, 음악을 듣거나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해야한다는 말이 와 닿았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책의 제목처럼 <완벽한 독서법>이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한장 한장 읽어나가면서 내가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은 깨뜨려지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책을 즐기기 위해서 읽는 이가 아니라면 그가 이야기하는 독서법을 한번쯤 읽어보면서 자신의 책읽기 방법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아무리 좋은 독서법이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남의 옷을 입은 듯 어색하고 싫을 것이며, 흥미도도 떨어질 것이다.
무작정 따라함이 아닌 나에게 맞게 적용함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질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때가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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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조지 S. 클래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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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다음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
부자가 되고 싶은 소망은 현대뿐 아니라 고대에서부터 있어 왔다.
돈이 없이는 생활할 수 없기에 기본적인 삶의 유지를 위해서도 돈은 필요하다.
지나친 욕심을 통한 부의 창출이 아닌 돈의 흐름을 지배하는 간단한 법칙을 통해 '돈을 버는 지혜, 돈을 지키는 지혜, 돈이 돈을 버는 지혜'를 알려주는 책을 만났다.

6천년 전,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고대 도시인 바빌론!
그곳 바빌론에서 가장 부자라 손꼽히는 아카드, 그에게 돈을 빌리지 않는 이가 없을만큼 부자였던 그도 처음부터 부자였던 것은 아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한 노인에 의해 돈이 돈을 버는 법칙을 전수받아 실천하면서 점차 부유한 삶을 살게 되었고 그가 깨달은 돈의 법칙을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런 그의 지혜와 재산과 돈을 관리하는 원칙을 담고 있는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평생의 신조로 삼으며 실천해야할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가 말하는 원칙 중 꼭 잊지말아야 할 사항은 
수입의 10분의 1은 저축하고 자신의 생활 습관을 냉정하게 살펴보고 지혜롭게 처신한다면 줄일 수 있거나, 아예 없앨 수 있는 지출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해당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며, 돈을 빌려줄 때는 갚을 능력이 있거나 구체적인 계획과 의지를 가진 이에게 빌려줘야 한다라는 점이다.

 

 

아카드는 상속에 있어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 알아보고 위해 황금이 담긴 주머니와 황금의 5가지 법칙이 담긴 토판을 주며, 10년간 먼 곳으로 내보내는데 아들은 그 시간동안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는 대목이였다.

부자들의 경우 운좋아서 부자가 되는 사람이 많다고 여길 때가 있는데 행운도 행동하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며, 그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행운이 찾아왔음에도 인지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친 후에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아카드가 알려주는 원칙을 보면 돈의 흐름을 잘 파악하면서 허황된 꿈을 꾸지 않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나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무한한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진부할지 모르는 원칙이라도 실천을 통한 습관화가 중요하다.
그의 원칙 중 단 한가지라도 먼저 실천해보려는 자세를 가진다면 첫 단추를 꿰는데 성공했다 할 수있지 않을까?
어린 시절 돼지저금통에 넣었던 10원, 100원 등의 동전이 모여 목돈이 되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수입의 10분의 1을 저축하는 습관부터 실천해보려 한다.
쉽지 않겠지만 그의 말처럼 그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지니 차곡차곡 돈 모으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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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박희정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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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평생 유지하며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처음에는 그도 몰랐다. 자신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현실이 되면서 자신이 아닌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초상화의 그림이 조금씩 일그러진 모습을 보인다.
믿을 수없는 일이 도리언 그레이에게 일어난다.

표지속의 한 남자의 모습은 다소 차가운 눈매를 지녔으나 큰 키에 가느다란 손을 지닌 부유층의 자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것도 잠시 내용을 읽기 위해 넘긴 책 속의 한 장면은 너무도 충격적이고 섬뜩하기까지 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스카 와일드라는 작가를 먼저 아는 게 필요한다.
그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빅토리아 후기 영국에서 재능만으로 상류 사회에서 유명 인사가 되지만 동성연애사건으로 감옥 생활을 한 후 점차 인생의 내림막을 경험하며 쓸쓸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 작품은 그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로 작가 자신의 삶과 너무도 닮을 듯했다.

낭만주의와 청교도주의가 강조되던 당시로써는 오스카 와일드의 문학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는 당시 영국 사회를 비판하며 예술에 있어서도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유미주의를 주창하며 지도자로 활동하는데 그런 그의 철학이 작품 속에도 잘 드러나고 있다.

아름다움을 최고라 보면서 아름다움은 이미 그 자체가 예술이라 여기는 헨리 경은 역설적 표현을 통해 영국의 상류 사회를 비판하고 도리언 그레이의 외모를 찬양하며 순수했던 그가 점차 쾌락과 욕망에 빠져 타락의 길을 걷는데 영향력을 많이 준 인물이다.
또 다른 인물인 바질은 유명한 화가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도리언 그레이를 자신의 예술의 모티브로 삼아 초상화를 그리고 그 초상화는 그의 작품 중 걸작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세상에 공개되지 못하고 결국 그는 죽음을 맞이 한다.

바질의 초상화 덕분에 자신이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외모를 가졌음을 알게 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허황된 꿈을 꾸게 되는 도리언 그레이.
자신의 초상화를 바라보며 그는 중얼거리는데

"나는 언제까지나 젊음 모습 그대로 남아 있고, 그림이 나 대신 나이를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만 된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난 무슨 짓이든 할 거예요! 그래요, 그럴 수만 있다면 온 세상을 뒤져서라도 무엇이든 가져다 바치겠어요!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내 영혼이라도 바칠 거예요!"
- 58p


그는 자신도 모르게 악마와 영혼을 파는 거래를 하게 되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 비극이 시작되는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화는 그의 '양심'이였다. 그러기에 그는 점차 변해가는 초상화의 모습을 보면서 죄를 짓지 않고 타락한 삶을 살지 않는다면 예전 그대로의 그림으로 돌아올거라 믿었지만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초상화에는 타락한 죄악에 대한 눈에 보이는 상징이 있었다. 파멸한 인간들이 자신의 영혼에 새겨놓은 영원한 흔적이 있었다.
- 195p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도리언 그레이가 자신의 젊음을 무기로 점차 변해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는 모습은 인간의 선과 악의 양면성을 보여 주었다.
나약한 인간이기도 한 그는 헨리 경의 말에 흔들리고 쾌락과 욕망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외모는 늙어감이 없이 젊음을 유지한 채 순수하고 아름다움 모습으로 온갖 추하고 섬뜩한 일을 저지르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씁쓸함과 공포감마저 들게 했다.

하나의 작품안에 아름다움과 추함, 젊음, 쾌락, 욕망, 양심 등 인간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거울 앞에 서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젊음이 유지되면 좋겠다 생각할 때도 있었다.
이 작품은 나에게 '젊음'과 진정한 '아름다움'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였다.
영혼을 팔면서까지 가지게 된 젊음으로 인해 더 비극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현대적인 감각의 일러스트와 결합하여 재탄생한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미스터리 스릴러소설이 아님에도 미스터리함과 다소 잔혹하고 스릴러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 속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많이 등장하는데 다시금 그 작품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사실 오스카 와일드를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다소 어렵긴했지만 새로운 작가와 작품성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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