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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인생 노트 - 매력적으로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109가지 조언
대그 세바스찬 아란더 지음, 김성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책을 좋아한다.
책 속에는 작가의 인생관, 가치관, 삶의 여정 등이 담겨 있어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찾는 방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내가 읽은 의 작가 대그 세바스찬 아란더 작가는 국적, 나이, 살아온 환경 등 모든 것이 나와 다른 사람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는 거.
표지 속 그는 나비넥타이를 하고 사람 좋은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짓게 되고 신뢰감이 들면서 그의 조언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싶어졌다.
매력적으로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109가지 조언
그는 스웨덴에서 태어나 외교관이 되면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삶의 긴 여정을 걸어왔다. 현재는 은퇴하여 집필 활동을 하며 주어진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오고 있다.
나는 평생을 스웨덴과 미국에서 보냈다. 스웨덴식의 인생관과 미국식 인생관의 차이를 살펴보면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 프롤로그 중
그는 다양한 문화의 차이와 지혜를 받아들임으로써 인생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알게 되었고 그런 자신의 경험들을 통한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의 나의 삶을 잘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하게 노년을 맞이 하는 방법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하면 지내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지침서가 되어줄 거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란 쉽지 않다. 설사 그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도 그들의 모든 이야기를 기억하기도 어렵고 자칫 잘못하면 조언이 아닌 충고나 간섭처럼 여길 수 있다.
그러면에서 인생의 지침서가 담긴 책을 읽으며,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서 적용해보는 방법을 선호한다.
그가 전하는 109가지의 조언 속에는 문화적, 환경적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도 있지만 대체로 노년을 여유롭고 행복하게 맞이하려면 이전과는 다른 역할을 통한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해야하고, 자기 연민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자신이 진심으로 해보고 싶은 일, 해봤으면 하고 늘 꿈꾸어 온 일에 관해 생각하면서 새로운 도전보다는 가능성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한다.
보통 우리는 아이가 자라서 독립을 하게 되면 노부부 둘이 뭐하나 해서 집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는 은퇴 후 집에 있다 보면 생각보다 공간이 필요하고 그 공간을 즐길 시간과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집을 줄이지 말라고 권유한다.
이것도 여유가 있는 사람이나 그렇지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나도 노년에는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그 곳에서 이것 저것 해보면서 여생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에 그의 말에 '오호라~'하며 읽었다.
그가 말하는 '행복하게 나이드는 법'에서는 스웨덴 사람들의 여유와 만족, 웃음, 관용 등 그들의 삶의 자세와 나이가 들 수록 자신에게 관대하고 가족에게도 너그러워져야 하며, 소소함이 주는 행복을 느낄 줄 알아야함이 담겨 있다.
우리의 미래를 여는 열쇠는 우리 손에 들려 있음을 꼭 기억하라. 여생에 무엇을 하며 지내는가는 우리 손에 달렸다.
우리는 희망을 선택할 수 있다.
- 118p
자신의 정체성을 알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은 오랜 우정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 126p
그는 쉰 살이 되면서부터 비즈니스 타이를 풀고 나비넥타이를 매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남들과 똑같이 보이는 게 싫었고, 매일 아침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따분한 모습이 싫었다는 거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나비넥타이를 보며 웃고 친절히 말을 건네기도 하는 것이 좋았단다.
미소와 자신감, 이것을 행복한 노인이 되는 지름길이라 말한다.
그가 전하는 109가지는 말 그대로 그가 경험하고 실천하면서 얻는 지혜이며, 자신만의 노하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대하는 삶의 자세와 병을 대하는 자세, 가치관 등 노년을 살아가고 남은 삶을 위한 마음가짐은 머지 않아 다가올 우리 인생의 한 부분에 대한 준비에 있어 지침이 될 만한 것도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인생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이 책은 인생 노트, 행복, 나이듦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인생의 피날레를 어떻게 장식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다른 문화권인 스웨덴 사람들의 삶의 자세와 가치관도 볼 수 있다.
그들과 다름은 있지만 노년 생활에 있어 삶의 질에 대한 바람은 비슷하지 않을까?
행복하고 매력적으로 나이 들기를 바라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