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던 날이여. 두고 온 시간들이여. 그때 열중했던 일들과 함께 했던 사람들의 얼굴들이여. 하나의 과업을 완수하려고 여러 사람이 모여 지내며 밥을 같이 먹고 일을 같이 한다. 그냥 과업이 아니라 굉장히 멋있는 과업을 위해. 서로의 마음이 맞을 때 일은 그냥 일이 아니라 그 순간의 삶 자체가 된다. 소설의 프로젝트를 보며 나에게도 있었던 옛날의 어떤 단면 하나 두 개가 스쳐 지나간다. 다들 어디 갔을까? 그 시간의 그 밤들은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 마음이 벅차오르기도 하고 살살 아파지기도.귀에는 풀벌레 소리. 눈에는 반딧불이 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