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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사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조병한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시절에 읽었던 동양사 개설서 종류보다는 확실히 재미있다. 저자의 말투가 살아있는 서술이라 신기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문명의 파도가 대륙의 서쪽과 동쪽으로 퍼져나갔고, 유구한 중국 문명 또한 그 영향 아래에서 싹을 틔웠으며, 동양과 서양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선진 지역이 되었다가 후진 지역이 되었다가 하는 모습이 책을 읽는 동안에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특히 서양의 르네상스와 중국의 송-원-명-청 왕조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대비하는 관점이 신선했다. 그리고 이슬람 문명이 그렇게나 대단했던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사람과 물자는 강과 산맥과 바다를 넘어 흘렀을 텐데, 그동안 내가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이 꽤나 경직된 것은 아니었을까 되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