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 달라붙는 말을 하려고 한다면1. 의표를 찔러 말하고2. 쉽게 쉽게 말하고3. 믿음이 가게 말하고4. 구체적으로 말하고5. 이야기의 힘을 빌려서 재미있게 말하라는 것인데.책을 끝까지 읽고 보니 결국 이런 내용이었나 싶어서 맥이 풀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수업하는 입장에서 뭔가 도움이 될만한 게 있을까 싶어서 집어 들었는데 이미 알고 있거나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나는 내용을 인상적으로 잘 짜인 이야기로 엮어야 하는, 즉 내러티브를 잘 살려야 하는 역사 과목을 가르치는 중이다) 크게 얻을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래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드는 가운데 자잘하게 얻어 갈 수 있는 내용들을 주워 담는 시간을 보냈던 듯.그러나 자기 계발서의 최대 덕목이라는 게 뭔가 참신하고 대단한 말을 해주는 것보다도 뻔한 이야기일지언정 ‘그래 한 번 해보자!‘라는 기분을 끌어내는 데에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꽤 좋은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 나오는 일화들이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고 응원하고 또 응원해 준다. 나도 수업을 지금까지처럼, 아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보자. 아이들이 내가 언제 교실에 들어가나 기다려주고 10년 뒤쯤 찾아와서는 이런이런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해주는 그런 수업을 만들어봅시다.* 3번 내용이 무척 충실하다. 결국 믿음직한 근거는 통계 자료에서 찾게 될 텐데, 단순히 숫자 놀음하는 데 그치지 말고 ‘관계성‘을 드러내는 이야기로 풀어내라는 조언을 읽은 게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1번을 잘 하려면 결국 질문을 잘 해야 한다. 수업을 재미있게 하려고 해도 질문을 잘 던져야 한다. 역시 ‘적절한 발문‘을 만드는 건 교사의 영원한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