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ck 스틱! (15주년 기념판)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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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달라붙는 말을 하려고 한다면

1. 의표를 찔러 말하고
2. 쉽게 쉽게 말하고
3. 믿음이 가게 말하고
4. 구체적으로 말하고
5. 이야기의 힘을 빌려서 재미있게 말하라는 것인데.

책을 끝까지 읽고 보니 결국 이런 내용이었나 싶어서 맥이 풀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수업하는 입장에서 뭔가 도움이 될만한 게 있을까 싶어서 집어 들었는데 이미 알고 있거나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나는 내용을 인상적으로 잘 짜인 이야기로 엮어야 하는, 즉 내러티브를 잘 살려야 하는 역사 과목을 가르치는 중이다) 크게 얻을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래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드는 가운데 자잘하게 얻어 갈 수 있는 내용들을 주워 담는 시간을 보냈던 듯.

그러나 자기 계발서의 최대 덕목이라는 게 뭔가 참신하고 대단한 말을 해주는 것보다도 뻔한 이야기일지언정 ‘그래 한 번 해보자!‘라는 기분을 끌어내는 데에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꽤 좋은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 나오는 일화들이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고 응원하고 또 응원해 준다. 나도 수업을 지금까지처럼, 아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보자. 아이들이 내가 언제 교실에 들어가나 기다려주고 10년 뒤쯤 찾아와서는 이런이런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해주는 그런 수업을 만들어봅시다.


* 3번 내용이 무척 충실하다. 결국 믿음직한 근거는 통계 자료에서 찾게 될 텐데, 단순히 숫자 놀음하는 데 그치지 말고 ‘관계성‘을 드러내는 이야기로 풀어내라는 조언을 읽은 게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 1번을 잘 하려면 결국 질문을 잘 해야 한다. 수업을 재미있게 하려고 해도 질문을 잘 던져야 한다. 역시 ‘적절한 발문‘을 만드는 건 교사의 영원한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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