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체력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피톨로지 지음, 한동석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8년 전에 읽다가 오랜만에 꺼내서 다시 읽는다.

홈트레이닝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책이다. 나도 처음에 홈트를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사서 읽었다. 도구 없이 체중 만으로 할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 운동인 맨몸 스쾃, 푸시업, 플랭크, 버피 테스트를 하는 올바른 자세와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사실 누군가에게 따로 배우지 않는다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운동은 책으로 배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피톨로지 팀은 유튜브도 운영한다. 공중파 방송 촬영분도 있고, 다른 운동 유튜브와 비교해도 참 잘 만들어 놓았다. 유튜브를 보면 좀 더 직관적인 영상 설명을 보며 따라 할 수 있으니 그렇게라도 하면 좋다.

그러나 집에서 스스로 하는 운동은 어딘가 나가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고독하고 의미도 찾기 힘들며 시간도 잘 내지 않게 된다. 나는 8년 전에 이 책을 읽으며 운동하다 결국에 실패하고서는 어딘가에 넣어두었다가 지금에 와서 다시 꺼냈다. 이제는 나이도 먹었고 그때보다는 ‘이 정도 운동이라도 해야 진짜 살 수 있겠다‘라는 동기 부여가 더 잘 된다. 일단 스쾃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 처음에는 100개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160개 정도 한다. 그래. 이거라도 해야 사람 꼴을 갖추고 살 수 있지. 나이를 먹어갈수록.

다시 부르기, 아니 다시 읽기를 하니 예전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부분에 더 시선이 많이 간다. 운동을 해야 하는 생물학적 이유와, 무엇보다도 건강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식사 방법 부분이다. 왜 이걸 그때는 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나는 개인적으로 운동 방법 파트보다 이쪽 내용이 더 좋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한 부분이 무섭게 와닿았고, 특히 좋았던 건 건강하게 먹으려고 이것저것 지키기 힘들다면 이렇게라도 하라는 내용이었다.

˝식판의 밥을 담는 부분에 반찬을 담고, 반찬을 담는 부분에 밥을 담아서 먹는다.˝

직장 구내식당에서 이렇게까지는 하지 못하지만, 이제 나는 밥을 정말 최소한만 담아서 탄수화물 섭취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다. 맞다. 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고, 살기 위한 최소한의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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