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강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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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박한 젊은 소설들보다 한강의, 정이현의,권여선의 그리고 이승우 등의 농익은 소설들에 애정이 간다. 이미 문학계 중진을 넘어선 이들의 소설임에도 진부하지 않고 문장은 유려하고 흥미진진하다.
모든 작품이 다 대상감이지만 한강의 ‘작별‘은 특별하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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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핑 도스토옙스키 -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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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악령을 읽으며 재독.
가이드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여 독서를 하면 편협한 시각 속에 텍스트를 가둘수 있겠지만 여러모로 독서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건 어쩔수 없다.
언젠가 도쌤의 여정을 따라서 러시아를 여행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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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
야스미나 레자 지음, 김남주 옮김 / 뮤진트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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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반목하는 노년의 사내의 아들을 향한 지칠줄 모르는 독백만으로 채워진 소설.
혼자 온갖 얘기를 주절거리는데 은근 그 썰이 병맛.

트럼프 얘기도 나오고^^

우리 남자들은 그런 일을 잘해내지 못해. 그 증거를 말해볼까. 미용실에서 머리감을 차례를 기다리면서 잡지를 뒤적이다가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새로 약혼한 여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봤어. 스물다섯 살의 금발 머리 여자더구나, 좋아. 하지만 그의 모습은 어떤가. 나는 그의 모습을 좀 더 잘보기 위해 안경을 끼었어. 오십대인 그는, 아마도 대머리인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인 듯 머리카락을 뒤쪽에서 110도각도로 이마 위에서 둥글게 늘어뜨렸더라고. 꼭 소라고둥을 엎어놓은 것처럼 말이야. 색깔은 전체적으로 다갈색이없어. 나는 머리감을 차례를 기다리며 생각했지. 이 친구는돈은 잘 벌지 모르지만, 밤낮으로 사진을 찍히면서도 솔직하게 말해줄 사람이 주위에 단 하나도 없다니 안됐군, ˝아뇨 트럼프 씨, 이런 머리 모양은 안 됩니다. 결단코 안 된다고요.˝라고 말해줄 사람 말이야. p59
(*이 작품은 1999년에 나왔다.)

욕망이 없는 아들을 회유도 해보고

신은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우리는 신의 자리를 마련해놓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섬으로써 그가 세상에 내려올 수있도록 하지. 매일같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평생에 걸쳐모습을 나타낼 수 있도록 말이야.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은 자기 자신 안에서 뿐이란다. 자신의 의지 안에서만어떤 일이 일어나는 거야. 왜냐하면 세상은, 세상은 말이다.
아들아, 우리가 조바심을 내며 원하는 우리의 욕망으로 만들어진 것이니까 말이다.

죽은 친구의 여친과 만난 얘기도 하며

˝같은 얘기예요. 전 제 감상적인 성향을 일찌감치 제쳐놓기로 했어요. 저는 사랑과 행복을 혼동한 적이 없어요. 전저 가정에 묶여 있지 않았어요. 권태로워하는 여자로서 가정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니라 전쟁을 기다리며 전쟁을 준비하는 남자처럼 가정을 소홀히 했죠. 당신이 알고 지냈던 레오가 어땠는지 저는 몰라요. 제가 알았던 레오는 도박꾼이자 뭔가에 굶주린 사람이었어요. 

아들 돌려까기도 한다.

내 아들 말이에요, 주느비에브, 그 애는 온 세상을 돌아다닌답니다. 그 애는 38살인데 나로서는 도대체 알 수 없는 지도상의 이 지점에서 저 지점으로 이동해요. 방랑이 거듭됨에 따라 내 아들은 자신의 상처에서 해방되죠. 그 애는자신의 슬픔을 버리고 고통을 버리고 나를 버려요. 과거 우리였던 모든 것이 망각의 구덩이 속으로 던져지죠. 행복의길은 막이에요 주느비에브, 아마도 망각의 길일 거예요. 


김남주 번역가가 추천한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소설.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 관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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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Schatten 2022-08-03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을 것 같아요!

bluebluesky 2022-08-03 23:30   좋아요 1 | URL
네 200쪽도 안되는데다 나름 재밌어서 순삭이에요^^
 
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냥 청소년 소설이 아니었네.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를 가르는 것은 무엇인가?
고통,기아, 갈등에 사랑까지 없는 사회, 혈연이 아닌 단위 구조로 묶인 가족, 선택이 아닌 지정된 직업. 또다른 형태의 디스토피아가 아닌가?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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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Schatten 2022-07-28 2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잘 읽었어요. ㅠㅠ 어흐흐흑 하면서 눈물 콧물 흘리면서 봤었는데ㅋㅋㅋ 진짜 아이들만 읽기엔 아까운 책 같아요.

bluebluesky 2022-07-28 23:16   좋아요 3 | URL
맞아요. 아들들 초딩때 읽으라고 하고는 이제야 읽었는데 멋진신세계 순한맛? 근데 초딩들 깊은뜻을 이해 못했을거 같아요.

얄라알라 2022-07-29 0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로만 보았는데
소설을 보았어야....

bluebluesky 2022-07-29 08:39   좋아요 1 | URL
영화도 이번에 봤는데요. 전체적 맥락은 유사하지만 원작하고 세부내용 다른게 많아요^^

mini74 2022-07-29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랑 이 책 읽었어요. 저는 영화보다 책이 훨씬 좋았어요.

bluebluesky 2022-07-29 16:48   좋아요 1 | URL
영화엔 흥행을 위한 로맨스가 넘 강조됬죠? 책은 건전?한데 ㅋ
전 영화는 영화대로 좋았어요.
조너스가 색깔을 보게되면서 화면도 점점 컬러플해지고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더라구요^^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이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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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읽으라고 쓴 책 같았음.

애도 많고 할일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고, 먹고 입는건 안할수 없으니 그나마 만만한 집정리 등한시하고 책은 산더미, 추억이란 이름으로 안쓰는 물건도 못버리고 살다보니 짐이 어마어마.

우연히 ‘신박한 정리‘라는 유명인들 집정리해주는 프로그램 보며 나 울뻔했다.
결심했다. 집정리로 내 인생을 돌보자!!


저는 공간을 정리하는 것이 곧 인생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이 바뀌면 기분이 달라지고 기분이 달라지면 매일의 일상이 바뀝니다. 하루하루가 달라지면 결국 인생이달라집니다. p13

어떤 사람은 어차피 원래대로 돌아올 집인데, 왜돈들여가며 정리하고 청소하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그러나한번 해보려는 마음까지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정리가 어렵고버리는게 힘든 사람들의 의지를 꺾지는 말아야 합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좋은 공간에 살아보는 것은 다이어트와 같아서 좋은 상태를 한 번 경험해본 사람은 아주 작은노력이라도 좋아지는 쪽으로 기울이게 됩니다.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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